머리 기사
조상호 "민주당을 하나로 묶어 승리하는 것이 도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공식 후보로 확정된 조상호 예비후보가 24일 세종시당에서 열린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강준현)은 이날 오후 5시 시당 대회의실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시장 후보 원팀(One-Team) 정책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치열했던 경선 과정을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원팀 정신'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강준현 시당위원장과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고준일, 김수현, 이춘희, 조상호, 홍순식 등 시장 후보 5인과 시의원 후보자, 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전체 내용보기
26.04.2026 '책상 아닌 현장에서 답 찾는' 김용진 GH 사장, 실행 중심 경영 '속도전'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주요 사업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실행 중심'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책 구상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사업 추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26일 GH에 따르면, 김용진 사장은 최근 광교 A17블록(지분적립형주택 예정지)을 비롯해 북수원 테크노밸리, 주요 산업단지, 2·4 대책 사업지구 등을 연이어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지난 2일 발표한 'GH Bridge 2030 행동계획'의 후속 조치로,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모듈러주택 활성화, 지분적립형 주택 확산 등 핵심 과제를 실제 사업 현장에서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보고보다 현장"… 실행력 강조하는 리더십
특히 김용진 사장은 단순한 보고 청취에 그치지 않고 공정 상황과 안전관리 체계를 세밀히 확인하며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주요 권역별 사업지를 추가로 점검할 계획으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과 함께 안전관리 강화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체 내용보기
봄 농구 무대에서 '하위시드의 반란'을 주도하고 있는 고양 소노와 부산 KCC가 4강전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6위팀간의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소노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팀 LG에 85-76으로 승리했다.
소노는 1차전에서 69-63으로 승리한데 이어 2차전마저 잡아내며 창단 첫 봄농구 무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역대 4강PO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둔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31/31)다.
소노는 1차전에서 15점차 열세를 뒤집고 후반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 역시 14점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을 34-43으로 뒤졌던 소노는 후반들어 침묵하던 3점슛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전반 팀 야투율 35%(14/40)에 그쳤던 소노지만, 후반의 야투율은 무려 63%(19/30)로 상승했다.
소노가 자랑하는 '빅3'는 이날도 고르게 제몫을 해냈다. 네이던 나이트는 외국인 선수 MVP 마레이와의 매치업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23점 11리바운드로 1차전(17점 11리바운드)에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전체 내용보기
소노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팀 LG에 85-76으로 승리했다.
소노는 1차전에서 69-63으로 승리한데 이어 2차전마저 잡아내며 창단 첫 봄농구 무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역대 4강PO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둔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31/31)다.
소노는 1차전에서 15점차 열세를 뒤집고 후반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 역시 14점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을 34-43으로 뒤졌던 소노는 후반들어 침묵하던 3점슛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전반 팀 야투율 35%(14/40)에 그쳤던 소노지만, 후반의 야투율은 무려 63%(19/30)로 상승했다.
소노가 자랑하는 '빅3'는 이날도 고르게 제몫을 해냈다. 네이던 나이트는 외국인 선수 MVP 마레이와의 매치업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23점 11리바운드로 1차전(17점 11리바운드)에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전체 내용보기
26.04.2026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김부겸 전 총리와 맞대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유영하 후보를 누르고 추경호 후보가 결정됐다. 추 후보는 6.3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경선 결과 추경호 후보가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책임당원 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결과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수치를 선거인단 유효투표수 기준으로 환산한 값을 합산해 100% 기준 비율로 변환하고 후보별 가·감점을 적용해 추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전체 내용보기
26.04.2026 '봉화 호랑이'와 '홍천 호랑이'가 건넨 질문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2살 수컷 늑대인 '늑구'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록 9일 만에 생포되어 해프닝으로 끝났고 그 바람에 늑구가 일약 전국구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 하지만 동물원의 울타리 등 관리 허점과 동물복지에 대한 성토가 빗발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우리가 '보호'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가두고 있는지를 되묻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동물복지라는 말은 더 이상 관념이 아니다. 생명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자, 인간이 자연과 맺는 관계의 윤리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과 숲은 전 국토의 약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아주 중요하고 밀접한 생태 조건이다. 그런데 개발과 관리라는 이름으로 그 속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숲은 점점 정형화되고, 인간만을 위한 장소로 변모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숲은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니다. 생태계의 근간이며, 기억과 시간, 그리고 생명의 층위가 겹겹이 쌓인 공간이다. 그리고 그 숲의 정점에는 언제나 호랑이가 있었다. 그래서 호랑이숲을 찾아 지난 4월 15일에 봉화군으로 길을 나섰다.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봉화로 향하는 길은 점점 깊은 산속으로 스며들었다. 굽이진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풍경이 달라지고, 숲은 더 짙어진다. 이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인간의 시간에서 자연의 시간으로 넘어가는 통로처럼 느껴졌다.
봉화가 어딘가.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하고 그 유명한 금강송 춘양목의 고장이 아닌가. 첩첩산중이란 말이 어울리고 산중 대부분이 소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그 밀도가 빈틈없이 울창했다. 이러니 호랑이가 활동하기 적합한 환경이지 아니었을까 싶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과 고산 지역 산림 생물자원을 수집·보전·전시하며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2017년에 출범한 기관이다. 특히 백두산 호랑이 종을 보존하기 위해 호랑이숲을 조성했다는 점이 이곳만의 특장점이다.
방문자센터를 지나 입구부터 온통 호랑이다. 관람차인 호랑이트램부터 느린 우체통, 철제 조각작품, 대형 휴게 구조물, 도로 바닥부터 안내판까지 호랑이가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콘텐츠가 풍부했다. 입구에서 호랑이숲까지 걸어서 20여 분 걸리는데, 지루하지 않을 정도였다.
코스는 도로로 포장된 길과 숲으로 조성된 길이 있었는데, 숲길과 도로를 병행하며 호랑이를 만나러 올라갔다. 거의 호랑이숲에 도착할 무렵 도로 바닥을 보니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저기! 호랑이다'라는 글귀를 만났다. 때마침 '어흥' 소리를 내며 한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걷기 시작했다.
여기에서는 모두 여섯 마리 호랑이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보통 오전, 오후로 한 마리씩 우리에 풀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이 친구가 '도'라는 이름을 가진 2013년생 암컷 호랑이였다. 조심성이 많고 소심하지만 가장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미스 백두 호랑이란다.
전체 내용보기
이 사건은 우리가 '보호'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가두고 있는지를 되묻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동물복지라는 말은 더 이상 관념이 아니다. 생명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자, 인간이 자연과 맺는 관계의 윤리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과 숲은 전 국토의 약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아주 중요하고 밀접한 생태 조건이다. 그런데 개발과 관리라는 이름으로 그 속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숲은 점점 정형화되고, 인간만을 위한 장소로 변모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숲은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니다. 생태계의 근간이며, 기억과 시간, 그리고 생명의 층위가 겹겹이 쌓인 공간이다. 그리고 그 숲의 정점에는 언제나 호랑이가 있었다. 그래서 호랑이숲을 찾아 지난 4월 15일에 봉화군으로 길을 나섰다.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봉화로 향하는 길은 점점 깊은 산속으로 스며들었다. 굽이진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풍경이 달라지고, 숲은 더 짙어진다. 이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인간의 시간에서 자연의 시간으로 넘어가는 통로처럼 느껴졌다.
봉화가 어딘가.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하고 그 유명한 금강송 춘양목의 고장이 아닌가. 첩첩산중이란 말이 어울리고 산중 대부분이 소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그 밀도가 빈틈없이 울창했다. 이러니 호랑이가 활동하기 적합한 환경이지 아니었을까 싶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과 고산 지역 산림 생물자원을 수집·보전·전시하며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2017년에 출범한 기관이다. 특히 백두산 호랑이 종을 보존하기 위해 호랑이숲을 조성했다는 점이 이곳만의 특장점이다.
방문자센터를 지나 입구부터 온통 호랑이다. 관람차인 호랑이트램부터 느린 우체통, 철제 조각작품, 대형 휴게 구조물, 도로 바닥부터 안내판까지 호랑이가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콘텐츠가 풍부했다. 입구에서 호랑이숲까지 걸어서 20여 분 걸리는데, 지루하지 않을 정도였다.


코스는 도로로 포장된 길과 숲으로 조성된 길이 있었는데, 숲길과 도로를 병행하며 호랑이를 만나러 올라갔다. 거의 호랑이숲에 도착할 무렵 도로 바닥을 보니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저기! 호랑이다'라는 글귀를 만났다. 때마침 '어흥' 소리를 내며 한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걷기 시작했다.
여기에서는 모두 여섯 마리 호랑이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보통 오전, 오후로 한 마리씩 우리에 풀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이 친구가 '도'라는 이름을 가진 2013년생 암컷 호랑이였다. 조심성이 많고 소심하지만 가장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미스 백두 호랑이란다.

26.04.2026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 총성에 트럼프 피신…총격범 체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25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성이 들려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피신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께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 후 국가 연주 의식이 끝나고 모두 식사하고 있던 오후 8시 30분께 사건이 발생했다.
행사 도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몇 차례 들려왔고, 곧바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랐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총격 발생"이라고 외쳤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무대 위에 마련된 헤드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행사장 뒤로 피신했다.
전체 내용보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께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 후 국가 연주 의식이 끝나고 모두 식사하고 있던 오후 8시 30분께 사건이 발생했다.
행사 도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몇 차례 들려왔고, 곧바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랐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총격 발생"이라고 외쳤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무대 위에 마련된 헤드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행사장 뒤로 피신했다.
전체 내용보기
26.04.2026 인천시, 중동발 위기 대응 '민생 추경' 즉시 집행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정부의 중동발 위기 대응 추가경정예산에 발맞춰 마련한 '인천형 민생 추경'을 지난 24일 시의회 의결을 거쳐 확정하고 즉시 집행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총 5430억 원 규모다. 민생 안정과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한 6개 사업으로 구성되며, 지방정부 분담금을 전액 인천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인천시는 이번 추경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주요 민생사업과 관련해 기초자치단체의 재정 부담 없이 인천시가 지방비를 전액 부담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이는 다른 시·도의 경우 광역과 기초가 재원을 분담하는 구조와 달리, 광역자치단체가 100%를 부담한다.
인천시는 예산 확정 이후 사업별 준비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현재 본격적인 집행을 진행 중이며, 주요 사업은 5월부터 순차적으로 시민 체감이 시작될 전망이다.
전체 내용보기
26.04.2026 누가 이 많은 전기를 옮기려 하는가

지난해 10월, 국토를 가로지르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이 확정됐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위원회는 제1차 회의에서 34만5천 볼트 초고압 송전선로 70개 노선과 변전소 29곳의 신설을 결정했다.
전남과 전북, 충남, 충북 등은 지역에서 소비하지도 않을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경유지로 내몰리면서, 또 다시 송전선로 갈등을 겪을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된 이후, 해당 지역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정부와 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와 신규 양수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국가기간 전력망과 연계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명목은 에너지 전환이지만, 실제로는 수도권 산업단지, 특히 용인 반도체 공장에 공급할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설명회 현장에서는 "왜 우리가 쓰지도 않을 전기를 위해 삶의 터전을 내줘야 하느냐"는 질문이 반복된다.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과 소비하는 지역이 분리된 구조 속에서 송전선로는 또다시 농촌과 지역을 관통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이 떠안게 된다. 이번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이 안고 있는 모순 역시 이 지점에서 드러난다.
전자파, 위험하지 않다? "사전예방적 관점 전환 필요"
충북 영동군에는 두 개의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이 계획됐다. 장수에서 영동에 이르는 58.8km 구간에 34만5천 볼트 송전선과 변전소, 개폐소 등을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신장수-무주영동 개폐소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진행되는 곳으로 전북 장수군·진안군·무주군, 충남 금산군, 경북 김천시, 경남 함양군·거창군, 충북 영동군 등 8개 시군이 포함됐다.
영동 개폐소에서 시작해 청주 서원구 개폐소를 잇는 70km 구간에도 34만5천 볼트 송전선과 변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무주영동-신서원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충북 청주시·옥천군·보은군·영동군, 충남 금산군, 대전 대덕구·동구·유성구·서구·중구 등 10개 시군구를 지난다. 각 구간에는 100기가 넘는 송전탑을 세워야 할 상황이다.
주민설명회 자리에서는 송전선, 송전탑에서 나오는 전자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실질적으로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지만, 그 자리에 모인 주민들을 얼마나 설득했을지는 미지수다. 한전은 전남 여수 봉두마을에서 2개월간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를 근거로 전자파와 암 발생 간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국(833밀리가우스 이하)은 일본(2000), 독일·영국·스위스(1000) 보다 전자계 노출 기준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무엇보다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하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2B등급으로 분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연구 자료는 이를 반박한다. 1992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내놓은 고압송전선 주변 지역 소아암 발병률 관련 논문이 대표적이다. 연구소는 1960~1985년 25년간 고압송전이 지나는 마을 주민을 조사했다. 22만~40만 볼트 고압송전으로부터 300m 이내 거주하는 주민 16만5천여 명이 조사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자기장노출수치의 최대치가 2밀리가우스일 때 백혈병 발병률은 2.7배로 증가했다. 상한치가 3밀리가우스일 경우에는 3.8배로 증가했다. 같은 연구소에서 1997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주거지에서 자기장노출이 2밀리가우스일 경우 성인 백혈병 상대적 위험도는 1.3배로 증가하고, 급성 및 만성 척수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스웨덴 연구는 한전이 작성한 송전선 전자계 노출량 조사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유의미하다. 조사연구에 따르면 75만5천 볼트 송전선 80m 지점에서 전자파는 평균 3.6밀리가우스가 측정됐고, 35만5천 볼트 송전선 40미터 지점에서는 평균 4밀리가우스가 측정됐다. 이 자료는 2013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국회의원을 통해 공개됐는데, 이 자료를 두고 장 의원은 전문 연구기관에서 백혈병 발병률 위험치를 넘어서는 전자계 수치가 우리나라 초고압 송전선 주변에서 배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장하나 국회의원은 당시 국립환경과학원이 제출한 '국제암연구소 장기노출에 의한 건강영향 기준'을 분석해 세계보건기구 역학조사 결과를 달리 해석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송전탑 전자파 발암 위험 등급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A등급으로 분류했는데 동물실험 결과 발암을 고려하기에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 최종 2B 등급이 됐다는 설명이다.
영동군 주민들은 초고압 송전선이 지나는 마을에서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34만5천 볼트 송전선이 마을을 관통하는 영동군 양강면 괴목리 이장은 송전탑 인근 거주민 중 23명이 심혈관질환, 뇌질환, 암 등을 앓고 있고,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괴목리는 민가 위를 송전선이 지나는가 하면 면사무소 등 주민 다수가 모여 활동하는 공간과 송전선로 거리가 300m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충남발전연구소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전자파 리스크는 '사전예방적'으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송전선로의 사회경제적 피해와 충남의 대응방안' 리포트에서 '전자파 리스크가 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되는 것은 그 피해가 현실화된 이후에나 가능하며, 인체나 환경에 대한 치명적인 위해가 이미 발생된 이후에는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배경으로 네덜란드(4밀리가우스), 스위스(10밀리가우스), 이탈리아(30밀리가우스) 등 국가에서는 전자파 노출 허용 기준을 한국(833밀리가우스) 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결정권 없는데 진행되는 주민의견 수렴
전체 내용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