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평생 물 대신 와인 마시며 80세까지 장수한 사람
짧은 룩셈부르크 여행을 마치고 약 3시간을 달려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향했다. 이번 렌터카 여행의 코스는 다소 비효율적이었지만, 독일 여행만 계획한다면 하이델베르크는 첫 방문지로 충분히 고려할 만한 도시다. 독일의 관문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델베르크는 '고성(古城)의 도시', '대학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의 상징 하이델베르크성(Schloss Heidelberg)으로 먼저 향했다. 성으로 오르는 푸니쿨라 매표소 건물에는 대형 공영주차장(Parkhaus Kornmarkt/Schloss)이 있어 차량을 주차한 뒤 이동하기 편리하다. 24시간 주차료는 20.5유로, 주요 관광지까지도 도보로 10~15분이면 충분하다. 하이델베르크 시내 숙소 대부분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이곳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폐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성


푸니쿨라를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걸어서 성으로 올라갔다. 천천히 걸으며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바라본 성은 웅장한 모습이었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파괴된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화려함과 동시에 폐허 같은 쓸쓸함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하이델베르크성은 13세기에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이후 신성로마제국 시기 이 지역을 다스리는 영주, 팔츠 선제후들의 거주지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17세기 유럽을 휩쓴 30년 전쟁과 연이은 프랑스군의 침공으로 성은 크게 파괴되었다.

성을 복구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번개로 인한 화재까지 겹치며 완전히 복원되지 못했다. 겉으로 보기에 건물 대부분이 멀쩡해 보이지만, 막상 다가가면 외벽만 얇게 남아있다. 그 결과 하이델베르크성은 지금과 같은 독특한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


성 내부는 일부 구간만 개방되어 있지만 뒤쪽 테라스로 나가면 하이델베르크 시내 전경이 한 눈에 펼쳐진다. 네카어강을 따라 이어진 붉은 지붕의 건물들,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며 탁 트인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성 지하에는 커다란 와인통(Heidelberger Tun)이 자리하고 있다. 한 번에 22만리터 이상의 와인을 저장할 수 있는데, 과거 팔츠 선제후들이 세금으로 거둔 와인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

와인통 앞에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목조 조각이 있다. 18세기 하이델베르크성에서 와인 저장고를 관리하던 난쟁이 페르케오(Perkeo)다. 그는 와인을 마시겠냐는 질문에 늘 "Perché no?(왜 안 되겠어?)"라고 이탈리아어로 답했다고 한다. 그만큼 엄청난 주량을 자랑하는 인물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평생 물 대신 와인을 마시며 80세까지 장수했다. 그러다 어느 날 건강에 좋지 않으니 물을 마시라는 의사의 권유로 와인을 끊었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페르케오는 하이델베르크의 커다란 와인통과 함께 이곳을 지키는 상징처럼 남아있다.

한편 하이델베르크성 한 켠 오토 하인리히관에는 독일 약국 박물관이 위치해있다. 이곳에서는 중세부터 근대까지 이어진 유럽 약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과거 약국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유니콘의 뿔로 둔갑한 일각고래의 뿔, 강함의 상징으로 사용되던 악어 표본 등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약학과 미신 경계에서 병을 치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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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형은 1890년과 1891년 동학의 근간조직을 확고히 하는 한편 교세를 더욱 확장하기 위하여 손병희를 비롯하여 그의 동생 손병흠 등 제자들과 함께 충청도 충주·공주와 강원도 양구·간성·인제, 다시 충청도 태인, 전라도 부안·전주 등 3도를 순방하면서 교도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가는 곳마다 교인들은 물론 일반 백성들이 찾아와 입도함으로써 교세가 크게 신장되었다.

이 무렵 손병희는 동생 병흠 그리고 동학 지도자 이종훈과 함께 포교를 위해 평안도 강계·후창·위원·자성 등 압록강 일대와 함경도 장진에 이어 원산 등지를 순방하면서 포교하였다. 여비를 마련하고자 손병희의 안경을 팔아 그 돈으로 담뱃대를 사서 상당한 이문을 남겨 노자에 쓸만큼 이재(理財)에도 재주를 보였다.

남는 돈으로 스승의 옷을 사다 드릴 때는 칭찬을 들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공부와 포교보다 돈을 버는 데 더 열중한 것이 아니냐"는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손병희는 이를 계기로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수도에 정진하였다.

동학은 최시형을 중심으로 손병희·서인주·서병학·손천민 등이 지도부를 형성하여 이끌었다. 손병희는 그동안 의기와 덕행, 솔선수범과 진지한 수행으로 교인들 사이에 신망이 높았고 따르는 사람도 많았다. 따라서 최시형의 신뢰는 갈수록 두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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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이 없었다."

4일 오전 경기 부천 원미산은 연분홍 진달래와 시민 인파로 가득 찼다. 비 예보가 있었지만 날씨가 개면서,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산길을 가득 메우며 봄의 절정을 만끽했다.

이날 개막한 '제26회 원미산 진달래축제'는 시작부터 봄꽃 명소의 진가를 보여줬다. 주최 측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약 7만 명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막식에서는 조영순 축제추진위원장이 "제26회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의 개막을 선언한다"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연분홍 진달래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 계절, 원미산에서 축제를 열게 되어 매우 설레고 감사하다"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병전 부천시의회 의장은 원미산 진달래동산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곳은 약 30년에 걸쳐 공무원과 시민들이 함께 만든 공간"이라며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노력으로 완성된 결실"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백색 진달래도 식재해 더욱 다양한 경관을 만들 계획"이라며 "부천은 녹지 공간이 부족한 대신 꽃을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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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본경선에서 기호2번 장철민 후보와 기호3번 허태정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과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기호1번 장종태 후보는 탈락했다.

이번 경선은 지난 2일 부터 4일까지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안심번호 선거인단) 50%를 반영해 실시됐다.

다만 이번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장철민·허태정 후보가 결선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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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로 신용한 예비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후 충북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 결과, 기호 1번 신용한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은 신용한·노영민(기호순) 2인 후보 간 지난 2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투표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7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 후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낸 뒤 2018년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정책실무 총괄책임자로 일했으나 지난 총선 과정에서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신 후보는 최근까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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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퇴근 후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야근과 회식, 누적된 피로는 많은 직장인의 면죄부로 작용하곤 합니다. '피곤한데, 내일부터...'라고 미루는 일이 다반사죠. 특히 40대 중반을 넘어서는 중년이 되면 체력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운동을 시작할 여유도 의욕도 점점 줄어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스나 복싱, 러닝 같은 운동에 도전하는 중년 직장인도 많습니다. 마라톤을 즐기는 임원과 직장 동료, 헬스에 진심인 친구, 저와 같은 복싱장에 다니는 중년의 관원들. 같은 중년 입장에서 볼 때, 체력 관리뿐만 아니라, 무너져가는 건강과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시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 살기 위해 찾은 복싱장, 중년의 자신감 회복하는 중입니다]

지난해 9월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라며 복싱장 관장님께 구박받던 3개월 차 중년의 초보 복서 이야기를 기사로 전한 적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나이에 되겠나' 싶었는데, 10개월이 지난 지금 제 마음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야근과 피로라는 면죄부를 진작에 던져버리고 꾸준히 버틴 시간이 만들어낸 변화입니다.

처음 복싱을 시작할 때만 해도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축 늘어지는 몸과 더불어 바닥난 체력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려 보자는 생각 하나였습니다. 막상 시작해 보니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남들은 쉽게 하는 기본 동작조차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관장님 지적은 거침없었습니다.

동작과 자세가 틀렸다는 말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됐습니다. 운동을 하러 갔다기보다, 제 부족함을 매일 확인하러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내 연습이 아직 부족해서겠지'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야근, 회식이 없거나 아프지 않으면 무조건 복싱장에 나갔습니다.

변화는 있었지만, 확신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6개월이 지나자 몸에는 분명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십여 년 넘게 지방간 위험군에 가깝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재작년 말에는 중증을 넘어섰으니, 운동을 꼭 하라는 경고도 받았습니다. 작년 말 건강검진 결과는 '지방간 미미'였습니다. 복싱장에서 다양한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체형도 달라졌습니다. 아이들도 아빠의 달라진 배를 알아볼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복싱에 대한 자신감은 쉽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다녀도 실력이 늘었다는 확신은 없고, '여전히 나는 못한다'라는 생각이 따라다녔습니다. 시간과 노력은 쌓였지만,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관장님의 지적도 여전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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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안에 있습니까?"
"부디 그대 손으로 강을 건너게 해 달라."

스피드퀴즈도 아닌데 벌써 "정답! 왕과 사는 남자!(아래 왕사남)"를 외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딩동댕~. 요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영화 <왕사남>은 개봉 50일째(3월 25일 기준), 누적 관객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3위로 올라섰다.

단체줄넘기에 들어갈 타이밍을 놓친 사람처럼 볼까 말까를 반복하다가 결국, 지난 주말 <왕사남> 열차에 늦게 탑승했다. 웃다가 울다가 두 시간을 보내고 나오는 길, 사람들은 물이 오른 유해진 촌장을 이야기하고, 단종 눈빛을 장착한 박지훈을 이야기한다. 남편은 유해진을 티 나게 칭찬하더니 입 모양을 세모로 만들며 묻는다.

"어땠어? 당신은 당연히 박지훈이지? 성시경과 박보검은 이제 어쩌냐."
"땡! 나는 이 영화에 공감되는 사람이 따로 있어. 바로 막동어멈!"

막동어멈은 단종의 삼시세끼를 책임지는 흑수저 요리사다. 매일 왕의 밥상을 차리고, 오늘은 얼마나 드셨는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피는 사람. 수라가 조금만 남아도 표정이 굳고, 한 그릇을 다 비운 날에는 세상을 다 얻은 얼굴로 웃던 사람. 그 장면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저거 난데.'

마흔에 임신을 하고, 큰아이와 열세 살 차이 늦둥이를 키우며 나는 막동어멈이 되었다. 반찬은 입맛에 맞는지, 오늘 기분은 괜찮은지 눈치를 살피게 된다. '늦게 낳은 게 죄는 아니잖아'라고 외치면서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괜시리 미안한 자세가 된다.

그녀는 공주님이었다. 우리 집안에서는 처음 듣는 단어였다. 둘째를 낳기 전, 삼남매 맏딸인 나는 아들 하나였고, 여동생과 남동생도 아들만 둘인 집이었다. 친정엄마 입에서 처음으로 "우리 공주님"이라는 말이 나왔다. 혀가 김밥 말듯 굴러가는 소리였다. 시댁 쪽도 비슷했다. 조카들이 있긴 하지만 모두 외국에 살아 대부분 사진으로만 본다. 그런 집안에 실물 공주님이 나타났다. 양가 사람들은 우리 마을에 왕이 온 것처럼 흥분했다.

남자 아이만 있는 집안의 첫 딸

너무 예뻤다.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픈지, 눈을 크게 뜨고 실험해 보고 싶을 정도였다. 오랜만에 울려 퍼지는 갓난아기 울음소리를 들으려고 친정엄마는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고, 시아버지는 전화를 걸어 겨우 재운 아기를 깨워 울려달라고 무서운 주문을 하기도 했다.

늦둥이 베네핏도 있었다. 큰아이를 키울 때는 시간도 돈도 늘 부족했다. 방송작가로 밤샘과 늦퇴가 많았고 친정엄마 손을 빌리는 날이 많았다. 죄책감은 기본값이었다. 그런데 늦둥이 상황은 달랐다. 재택도 가능했고, 지갑도 두툼해졌다.

분유도 제일 좋은 걸로 먹였고, 면역력이 중요하다며 골드키위를 박스 단위로 주문해 삼시세끼 디저트로 먹였다. 모든 이유식에는 쌀보다 소고기가 먼저 들어가 앉아 있었고, 아기가 밀어내면 임영웅이 '사랑은 늘 도망가'를 부르며 울었고, 한 그릇을 깨끗이 비우면 데이식스가 'HAPPY'를 부르며 응원단이 된 것처럼 춤을 췄다. 나는 막동엄마였고, 늦둥이를 키운다는 건 왕을 모시는 일과도 비슷했다.

시계 바늘이 패스트로 돌아 2026년 3월에 멈춘다. 늦둥이 딸은 어느새 만 열여덟, 재수생이 되었다. 4인용 식탁에서 당당하게 수라상을 받던 모습은 사라졌고, 대입 실패 이후로 식탁 참석률은 제로에 가까워졌다. 컨디션도 자존감도 바닥에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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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수원지검의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검찰에 불리한 자료를 선별적으로 제외하거나 숨겼다는 내용의 특별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검찰 수사의 전제였던 '국정원 자료' 자체가 검찰 출신 인사의 '선별'에 의해 제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를 근거로 했던 대북송금 사건 외환거래법 위반 수사와 재판 결과를 두고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 66건 중 13건만 압수… '비닉 지시' 정황

3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유도윤 부장검사가 2023년 2월 국정원 감찰 부서장에 임명돼, 북한 수집 부서에 수원지검에 제출한 보고서 목록 66건 원문을 요구했고 이 중 13건을 특정한 후 압수수색에 대비해 미리 비닉 조치하라고 5월 10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수원지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유도윤 부서장이 사전에 특정한 13건만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압수수색 과정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국정원 내부 여타 자료들은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원지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사전에 특정된 13건만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자료들은 수사에서 배제됐다.

이 원장은 "감찰 부서가 수원지검과 긴밀한 창구 역할을 했다"며 "쌍방울과 경기도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한 감찰 결과 보고서는 검찰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국정원 내부에서 생산된 정보 중 일부만 검찰로 전달됐고, 그 과정에서 특정 방향에 부합하지 않는 자료는 배제됐다는 의미다.

또 이 원장은 "쌍방울이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정황, 김성태 전 회장이 대북사업을 빌미로 주가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 해외 불법 도박 정황 등에 대한 첩보가 있었지만 재판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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