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한 방에서 옹기종기, 초보 농사꾼 부부와 함께 자라는 것
이제 곧 시골 오일장 장터엔 올 한 해 밭농사에 필요한 모종들이 육묘장에서 출하돼 그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육묘장에서는 봄이 오기 한참 전인 1월 추운 겨울부터 파종해 모종을 키운다. 작물마다 육묘 기간(씨앗을 뿌려 싹을 틔운 뒤, 밭에 옮겨심기 적당한 정도의 모종으로 키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다르다. 고추는 육묘 기간이 70~90일 정도로 다른 작물들보다 길어, 4월 중순쯤 고추 모종을 심기 위해선 추운 겨울인 1월에 미리 파종해 싹을 틔워야 한다.

씨를 발아해 모종을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와 습도다. 추운 겨울, 씨가 싹을 틔우기 위해 육묘장에서는 바닥에 열선을 깔거나 대형 온풍기를 가동해 온도를 유지하고 자동 환기시스템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한다. 농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남편과 내가 원하는 품종의 고추를 키워보기 위해 씨를 발아해 모종을 키워보겠다고 시작한 과정은 생각했던 것보다 예민한 탐색이었다.(관련 기사 : 거실에 놓은 신기한 물건... 90일 후가 기대됩니다).

고심을 거듭한 초보 농사꾼 부부


집 거실에서 한번 실패하고 다시 도전해 31일 차까지 키우던 고추 모종을 밭에 있는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기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침, 저녁 기온 차가 커 실내 하우스의 경우 낮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어가지만, 밤 기온은 5도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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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첫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이 이제 마지막 관문인 챔피언 결정전만 남겨두고 있다. 36경기에서 24승12패 승점 69점으로 8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차례로 꺾은 GS칼텍스 KIXX가 오는 4월 1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챔프전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프전에 직행하는 V리그에서는 정규리그 종료 후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기간이 넉넉한 정규리그 1위팀이 힘든 봄 배구 일정을 거쳐야 하는 2~4위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챔프전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V리그 여자부에서 치러진 역대 19번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총 10회(52.63%)로 주어진 조건에 비해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 역시 정규리그를 끝낸 후 보름의 휴식 기간이 있었던 도로공사가 체력적으로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지난 26일 10년 간 팀을 이끌었던 김종민 감독이 챔프전을 앞두고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반면에 GS칼텍스는 이번 봄 배구에서 파죽의 3연승으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이처럼 많은 사연이 있는 두 팀 중 챔프전에서 마지막에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을 팀은 어디일까.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없이 치러야 하는 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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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광역시장 선거 출마 일성에 눈물을 흘린 사람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임미애 의원(비례대표)이다. 왜 울기까지? 임미애 의원은 30일 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에 출연해 그 심경을 밝혔다.

- 울컥해서 눈물 닦는 것 맞습니까?

"네… 사실은 (제가) 김부겸 전 총리 출마 요구를 여러 차례 했었고, 만나기도 하고… 거의 매일 전화해서 조르기도 하고… (김 전 총리가 출마를) 결심을 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고 미안하고 정말 미안하죠.

출마선언문 내용 중에 이런 게 있었어요. '대구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젊은 아이들이 직장이 없어서, 일자리가 없어서 다들 떠난다, 짐을 싸서 떠난다.' 그리고 '도시에 반지하방을 얻어 살면서 받은 돈으로 생활비도 하지만 부족해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저한테는 현실이거든요. 대구나 경북은 청년들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시간당 시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싸요.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는 대표적인 지역이 대구경북이에요. (중략) 이런 상황을 만든 건 사실은 대구시민들 경북도민들이거든요."

임 의원은 "그 얘기를 하시는데 '이번에는 좀 바꿔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출마, 대구 넘어 경북에서 큰 영향 미칠 것... 역대 최대 성적 기대"

정치인 김부겸은 TK 민주당 정치에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대구를 넘어 경북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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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개전 31일째를 맞은 30일(현지시간) 양측은 물밑 협상을 시도하면서도 난타전을 이어갔다.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검토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사실을 언급하는 동시에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도 함께 거론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친(親) 이란 성향 후티 반군은 이날 홍해 연안에 위치한 이스라엘 남부 도시 에일라트를 향해 드론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8일 개전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또다시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에일라트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드론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인근 국가들을 향해 무차별 보복 공격을 이어갔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날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란의 전력 및 해수 담수화시설 공격으로 인도인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담수화 시설은 중동 지역의 핵심 기반 인프라인데, 이번 공격으로 시설 내 부속 건물도 상당한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역시 엑스를 통해 자국 동부 지역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5발을 감지, 요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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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대구시장 당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서운함과 아쉬움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무소속 출마 자제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은 민주적 절차이고 절차와 과정에 대한 평가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며 "컷오프로 인해 대구시장 경선에 더 이상 혼란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장동혁 대표를 만나 지방선거를 대구시당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에게 "6.3지방선거에서 시당 중심으로 대구시장 선거를 진행해 대구의 정치적 정체성과 자존감을 되찾을 테니, 중앙당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에서 꽂는 막대기 때문에 시민들이 굉장히 화가 나 있다"며 "이제는 어떠한 막대기라도 우리가 꽂아야지 중앙당에서 꽂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하고 약속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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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특별법'이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또다시 처리에 실패했다. 여야 지도부가 수차례 조속 처리를 약속했던 법안이 단순한 심사 순서 문제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면서 정치권 책임론이 제기될 전망이다.

황운하 국회의원(조국혁신당)은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수도특별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끝내 안건으로 다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위에 상정된 총 65건(병합심사 기준 16건)의 법안 중 행정수도특별법이 후순위 상정 법안으로 밀리면서 심사 논의조차 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지도부가 공언해온 '조속 처리' 약속이 국회 실무 단계에서 이행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입법 과정의 신뢰성과 책임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황 의원은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서 약속한 법안이 처리조차 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행정수도특별법은 특정 지역의 이해를 넘어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국가 미래를 위한 핵심 법안인데,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것은 국회가 스스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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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은 입양가정이다. 우리 부부는 2022년께 민간 사회복지법인을 통해 소중한 딸 해나를 입양했다. 해나는 2022년 5월생, 만 3세이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며 안아주고 뽀뽀해주면, 육아로 힘들었던 마음은 사르르 녹고 행복하다는 생각만 든다.

우리 부부는 첫 아이를 입양할 때부터 둘째도 입양할 계획이었다. 최근 둘째를 만나기 위해 입양신청을 했다. 그 사이(2025년 7월 19일) 입양체계가 공적 체계로 전환되었다. 종전에는 민간 사회복지법인(예를 들어 홀트아동복지회, 동방사회복지회 등)에서 입양 절차를 담당했는데,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담당하게된 것이다. 국가에서 입양 절차를 책임진다는 취지였다.

전환된 체계에서 담당 기관이 보이는 모습은 답답하기만 하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입양대상아동의 입장에서 입양 속도가 현저히 늦어졌다는 점이다. 제도가 전환된 지 8개월가량 지났지만, 바뀐 제도에서 새로 절차를 시작해 가정으로 간 아이는 3월 중순 현재 단 한 명도 없다. 0명이다.

예전 제도에서는 이렇지 않았다. 우리 딸 해나는 2022년 5월생인데, 2022년 8월 말 우리 부부와 결연되었다. 9월 초 우리 부부가 해나를 처음 만났고, 9월 말 해나를 우리 가정으로 데리고 왔다. 해나 입장에선 태어난 지 105일째 우리를 처음 만났고, 127일째 우리 가정으로 왔다. 주변 사례도 비슷하다. 종전 제도에서는 아이가 태어난 지 1년 안에 입양부모가 양육을 시작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한없이 늘어진다. 입양부모에 대한 자격심사 기간이 아니다. 아동의 입장에서 입양가정으로 가는 시간이 늦어진다는 의미다. 제도가 바뀐 뒤의 첫 결연은 2025년 10월 17일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확인된 것으로는 4월에 가정법원에 임시양육허가 신청사건의 심문기일이 잡혀 있다. 이럴 경우 오는 5월이 돼야 비로소 아동이 입양 가정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전 제도에선 결연 후 1개월 내에 입양전제위탁이 이뤄졌지만, 제도 전 후엔 7개월여가 걸린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3월 4일 기준으로 입양대상아동은 279명이다. 국내입양분과위원회는 매달 1회 결연심의를 여는데, 지난 2월 결연된 아동은 2명에 불과했다. 지난 19일, 보건복지부는 국내입양분과위원회의 결연심의를 현행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이는 턱없는 수치다.

지난해 5월 31일 아동권리보장원의 설명회에 참석했을 때, 우리 부부는 당시 입양대상아동이 150명가량 된다고 들었다. 지난 4일 기준 입양대상아동이 279명인 걸 고려하면, 입양대상아동은 월 14명 가량 늘고 있는 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결연심의에서 1회 4명가량 결연되었다(2025년 10월부터 2026년 2월까지 5회 결연심의가 열렸고 20명의 아동이 결연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 2회 결연심의를 해도 월 8명 결연될 뿐이다.

입양엔 골든타임이 있다

입양엔 골든타임이 있다. 입양가정으로 가는 때로 보자면, 입양 골든타임은 생후 24개월이다. 입양절차가 시작되는 때로 말하자면 생후 12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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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경감',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지난 25일 사망한 일을 계기로 그의 명예를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전에 받은 훈장이 16개라고 한다. 그중에서 옥조근정훈장 하나만 취소됐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1945년 이래 경찰관들에게 수여된 포상 및 표창에 대한 전수조사가 3월 초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결과에 따라 이근안의 나머지 훈장들도 취소될 수 있다.

그의 제복에 부착됐던 훈장들은 민주주의를 탄압한 대가였다. 성실한 공무원들에게 수여돼야 할 근정훈장의 마지막 5등급인 옥조근정훈장이 그에게 수여된 것은 그 때문이다.

고문 피해자 김근태의 증언


이 훈장이 수여된 날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4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이 거행된 1986년 10월 21일이다. 이듬해에 "턱 치니 억 하고 죽었다"며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쇼크사로 은폐한 강민창 내무부 치안본부장(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 발전에 공이 많은" 350명이 각종 훈장과 포장·표창을 받았다. 경감급들에게 수여된 옥조근정훈장 수훈자 명단에서 "이근안(경기도경)"을 확인할 수 있다.

흔히 하는 말처럼, 이 훈장은 더 잘하라고 주는 것이었다. 훈장이 수여된 시점은 '대한민국의 국시는 반공이 아니라 통일'이라는 유성환(1931~2018) 신민당 국회의원의 국시발언(1986.10.14.)을 빌미로 전두환 정권의 폭압이 가중될 때였다.

그해 10월 16일에는 북한 언론보도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서울대 대자보 사건 관련자들이 검거됐고, 18일에는 대학 운동권 출신들이 노동현장에 침투했다는 이유로 전국노동자연맹추진위원회(전노추) 관련자 7명이 구속되고 107명이 수배됐다.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6월항쟁>은 "유성환 국시발언을 전후해 장기 불법구금, 고문, 폭행·폭력과 연결되어 있는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라고 기술한다. 그래서 이 시점은 이근안 같은 인물이 전두환 정권에 더욱 필요할 때였다. 이 책은 1288명이 구속된 '건대 항쟁'이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전개된 일을 설명한 뒤 이근안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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