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2.2026 삼봉·도은·양촌의 골계, 이규보의 문장론

삼봉 정도전과 도은 이숭인과 양촌 권근이 어느 날 한 자리에 앉았다. 만백성이 우러러 보는 고려 말의 세도가 문인들이다. 이들은 몇 잔 나눈 술에 얼큰하여 평생 동안 가장 즐거워 하던 일을 말하기로 하였다.
삼봉이 먼저 입을 열었다. "삭풍에 눈이 처음 날리울 무렵 돈피 갑옷에 준마로 황벽창을 들고 황야를 달리며 사냥하는 것이 가장 즐거웠소." 도은이 말을 받았다. "절간 고요한 방, 밝은 창, 조용한 탁자에서 향을 피우고 중과 마주 앉아 차를 다리며 싯귀를 찾는 것이 가장 즐거웠소."
양촌이 말을 이었다. "흰 눈이 마당에 가득하고 붉은 해가 창을 비추는 따뜻한 방 온돌에서 병풍을 두르고 화로 앞에서 책을 한 권 들고 거기에 벌렁 드러누워, 미희(美姬)가 보드라운 손으로 수를 놓다가 이따금씩 바늘을 멈추고 밤을 구워주는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즐거웠소." 삼봉과 도은이 크게 웃으며 "그대의 낙은 우리를 일깨워 주는구려." 하며 동감을 표했다. 서거정(徐居正)의 <태평한화골계전>에 나온다.
그 뒤 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왕조를 창건한 혁명가적 삶을 살다가 이방원에게 피살되고, 이숭인은 고려말 정몽주·이색과 함께 삼은의 한 사람으로 정몽주와 실록을 편수하였다. 그는 건국과정에서 정도전의 심복에게 죽임을 당했다. 권근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왕조 창건에 공을 세우고, 글을 잘 지어 조정에서 중국에 보내는 외교문서를 작성했다. 그래서 벼슬도 찬성사와 대제학 등 글과 관계되는 관직을 맡았다. 뒷날 세 사람은 저승에서 다시 만나, 이승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을 회상하면서 '권력무상'을 말하며, 글 읽고 책 쓰는 일이 가장 즐거웠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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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026 "2·12 대책으로 1주택자는 집 못 판다?" 거짓

정부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가 무주택자에게 집을 처분할 경우에는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 등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관련기사 : 정부, 다주택자 출구 4가지 방안 제시...5월 9일까지 계약 체결, 유예 인정 https://omn.kr/2h14d )
이미 세입자가 있는 다주택자가 5월 9일 이전에 집을 팔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출구 전략이자, 기존 세입자를 보호하는 조치였는데, 12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번 조치로 '다주택자가 무주택자에게 집을 파는 것만 허용하고, 1주택자는 거래 불가'인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게시물이 확산됐다.
"2.12 대책으로 1주택자는 거래 불가" 인포그래픽 확산
팔로워 30만을 확보한 '아파트 LAP'이라는 부동산 인플루언서가 12일 인스타그램에 '2.12 대책 경우의 수'란 제목으로 올린 인포그래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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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026 '크래미 25주년' 한성기업 "지속가능한 식문화 선도할 것"

한성기업(대표이사 임준호)의 대표 프리미엄 맛살 브랜드 '크래미'가 출시 2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의 고급 맛살로 탄생한 크래미는 출시 당시 전분 함량을 대폭 낮추고 알래스카 1등급 연육을 사용해 실제 게살에 가까운 식감을 구현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성기업에 따르면 25년간 크래미의 누적 판매 횟수는 약 3억 8553만 회를 기록했으며, 사용된 연육의 총량은 7만 5867톤에 이른다.
특히 한성기업은 이번 25주년을 기점으로 '크래미'의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크래미'는 한성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등록한 고유 상표명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지도로 인해 일반 명사처럼 혼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성기업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원조 프리미엄'으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한성기업은 이번 25주년을 기념해 브랜드의 성장을 함께 이끈 소비자 팬클럽인 'CHEFde한성(쉐프드한성)'의 활약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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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026 서산 폭우 참사 13명 송치… 시민단체 "재난 대응 실패, 책임 물어야"

12일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여름 충남 서산 집중호우 사망사고와 관련해 이완섭 서산시장 등 공무원 1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역 시민사회가 엄중한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산태안환경연합과 시민단체 연대체인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정서모)은 13일 성명을 내고 "이번 참사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인재(人災)"라며 "관련 책임자들은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법기관은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이 시장과 시 공무원 6명, 당시 서산경찰서장 직무대행 등 경찰 관계자 4명, 충남소방본부 소속 공무원 3명 등 총 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도로 통제 등 안전 조치가 적절히 이행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고는 지난해 7월 17일 서산시 석남동 청지천 일대에서 발생했다. 당시 0시부터 오전 10시 23분까지 438.5㎜의 폭우가 쏟아졌고, 하천 범람으로 물이 찬 도로에 차량 8대가 고립되는 과정에서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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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026 대대장 탓한 임성근에 중대장 "가장 큰 원인, 사단장이 준 압박"

채해병이 숨진 수색 작전에 투입됐던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소속 중대장이 법정에 나와 '현장 지휘관을 압박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이 사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물에 들어가는 것을 사단장 지침으로 인식해 (현장 지휘관들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라고 단호하게 증언했다.
특히 해당 중대장은 채해병 순직 전날(2023년 7월 18일) 최진규 전 포11대대장(선임 대대장)의 '허리까지 입수한다'라는 명령을 기억한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최 전 대대장이 '사단장 또는 7여단장으로부터 물에 들어가는 승인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 측은 최 전 대대장의 '허리까지 입수' 발언을 순직의 원인이라고 떠넘겼으나, 중대장은 "물에 들어가는 것을 사단장 지침으로 인식해 (현장 지휘관들이) 아무 말도 할 수 없던 분위기를 만든 상급 부대가 그 원인"이라고 못박았다.
"사단장 질책, 반론할 수 있는 분위기 아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재판장 조형우 부장판사)는 13일 채해병 사망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소장), 박상현 전 7여단장(대령), 최 전 대대장(중령), 이용민 전 포7대대장(중령) 등에 대한 13차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변아무개 전 포7대대 13중대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변 전 중대장은 이 전 대대장의 지휘를 받았던 인물이다.
변 전 중대장은 2023년 7월 18일 오후 9시 10분 박 전 여단장 주관 화상회의(VTC)가 끝날 무렵을 거론하며 "최진규 중령이 의자를 뒤로 돌리며 '포병여단 자체적으로 회의를 진행하자'더니 '내일 물에 들어가야 된다. 사단장 지침을 받았다'고 명확히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이 (7월 18일 오전 9시 20분경) 현장 작전지도 중 9중대장(포3대대 소속 대위)에게 (왜 병력을 빨리 투입하지 않냐고) 질책하는 일이 있었다. (이후) 최 중령은 '내일은 적극적으로 해야되지 않을까. 어디까지 들어가는 게 맞겠나'라면서 허리와 무릎을 번갈아 손으로 가리키다가 '허리까지 들어가자'라고 했다." - 변 전 중대장
하지만 이 같은 증언에 최 전 대대장은 고개를 내저었다. 증언을 듣던 조형우 재판장은 변 전 중대장에게 "(임 전 사단장에게) 미흡한 부분을 지적받았는데 이를 시정한다는 뜻으로 적극 입수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사단장) 질책을 받았기에 만회하기 위해 (최 전 대대장이) 더 열심히 (수색)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한 건가"라고 물었다. 변 전 중대장은 "후자가 더 정확하다"라고 답했다.
변 전 중대장은 최 전 대대장의 해당 발언 뒤 현장 반응을 물은 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 질문에 "이용민 중령은 하늘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라며 "사단장이 질책하면 어떤 분위기인지 대대장들은 알 수 있다. '물에 못 들어간다'고 반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임성근 측 '대대장 탓' 질문, 원하는 답 안 한 중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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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026 전국 최대 축산 단지 홍성, 설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홍성군에 따르면 12일, 은하면 대판리 한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와 야생 멧돼지에게 발생하는 치사율이 최고 100%에 이르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홍성군과 방역 당국은 13일 새벽부터 해당 농장 돼지 2962두를 긴급 살처분 조치했다.
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소독 조치를 완료하는 한편,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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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2026 설 연휴, 구청이 테마파크로… 동작구 '동작스타파크' 개장

설 연휴가 다가오면 문을 닫는 문화시설이 늘어나고, 가족 단위로 시간을 보낼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특히 추위까지 겹치는 겨울 명절에는 아이들과 함께 갈 만한 실내 공간이 더욱 부족해진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동작구가 구청사를 주민들을 위한 실내 테마파크로 개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설 연휴마다 반복되는 '갈 곳 없는 가족들'의 고민 속에서, 공공청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설 연휴 기간 구청사를 도심 속 실내 테마파크 '동작스타파크'로 특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운영 기간은 2월 14일부터 18일까지이며, 설날 당일은 휴장한다.
이번 '동작스타파크'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누적 1만5000여 명의 구민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이다. 동작구청 기획조정과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운영했던 프로그램에 대한 구민 반응이 좋아, 이번 설 연휴에도 이어서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동안 구청사 지하 1층은 ▲문화 공연 공간 '스타스테이지' ▲전통 놀이와 체험이 어우러진 '스타플레이존' ▲명절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스타푸드존' ▲체험과 정보가 결합된 '스타상생존' 등 네 개 공간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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