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누군가와 만나지 않는 시간은 대개 휴식이거나 무료함, 혹은 외로움의 시간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고전연구가 조윤제는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2024년 7월 출간)에서 그 시간을 전혀 다른 의미로 바라본다. 그는 혼자 있는 시간야말로 인간이 가장 깊이 성장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남의 시선이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책의 중심에 놓인 개념은 '신독(愼獨)'이다. 유학에서 말하는 신독은 "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간다"는 뜻을 지닌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경계가 아니라 인간 수양의 핵심 원리로 여겨져 왔다. 남들이 보는 자리에서 바르게 행동하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인격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의 진짜 모습은 혼자 있을 때 드러난다. 남이 보는 자리에서의 행동은 이미지일 뿐이지만 혼자 있는 시간의 태도는 곧 그 사람의 인생이 된다."

이 문장은 책의 메시지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꾸미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묻는다. 그런 모습이 과연 우리의 본모습일까. 오히려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에 드러나는 생각과 습관이 진짜 삶을 만든다는 것이다.

전체 내용보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변호를 맡았던 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지사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윤어게인'을 외치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14일 윤갑근 예비후보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동경웰타워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한길 자유한길단 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김현태 전 707단장, 자유대학 심재홍 자유대학 수석대변인 등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어게인'을 외치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지역에선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며 삭발투쟁에 나섰던 박지현(국민의힘) 도의원과 한대수 전 청주시장, 송광호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종교계에선 법주사 부주지 각운 큰스님과 김진홍 목사등이 참여했다. '윤어게인' 세력이 윤갑근 예비후보 개소식에 총집결 하면서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윤갑근 후보는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9일부터 10일 간 진행한 충북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서 9.4%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후보 중 김영환 지사(12.5%)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내용보기

교실 창밖으로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봄바람처럼 스며듭니다. 특수교사인 저는 오늘도 익숙하게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학생들 사이를 누빕니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조금은 서툴지만 기특하게 피어나는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이 시간, 저는 제 삶에 깊고 단단한 만족을 느낍니다.

하지만 가끔 휠체어의 차가운 금속 프레임을 손끝으로 쓸어내릴 때면, 제 인생의 이름표를 송두리째 바꿔야 했던 28년 전 그날의 기억이 선명한 파편이 되어 스쳐 지나갑니다. 누군가는 '비극'이라 이름 붙였고, 누군가는 '불행'이라 가엾게 여겼던 그 사고.

하지만 저는 이제 압니다. 그날의 추락이 사실은 저를 가장 뜨겁게 살게 만든 '축제의 서막'이었음을 말입니다.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 참으로 시리고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평범한 말이 바꾼 운명 1998년, 중학교 축제를 하루 앞두고 들떠 있던 청소 시간이었습니다. 2층 교실 창밖 난간에 휴지 한 조각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제게 무심코 말씀하셨습니다. "저것 좀 주워 올래?" 그저 평범한 심부름이었습니다.

저는 교복 치마를 여미고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그 찰나, 세상이 뒤집혔습니다. 발이 미끄러진 순간부터의 기억은 조각난 필름처럼 띄엄띄엄 남아있습니다. 짧은 비명, 급격히 멀어지던 교실 풍경, 그리고 이어진 지독한 암전. 열네 살 소녀의 평범했던 일상은 그 짧은 찰나에 멈춰버렸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청와대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이라며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내용보기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또 한 번의 '숙명의 대결'이 성사됐다. 한국과 일본, 여자축구의 오래된 라이벌이 이번에는 아시안컵 준결승 무대에서 마주하게 됐다.

일본이 15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8강전에서 필리핀을 7-0으로 완파했다. 경기 내용은 숫자만 봐도 설명이 된다. 일본의 슈팅 수는 무려 43개였고, 필리핀은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 승리로 일본은 준결승에 올라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맞붙게 됐다. 자연스럽게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 경기 중 하나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안정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 왔다. 특히 8강전에서는 공격력이 폭발하며 무려 6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는 베테랑 지소연이 경기 흐름을 차분하게 조율하고 있다. 여기에 측면에서는 장슬기와 최유리가 빠른 침투와 전개로 공격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경기마다 팀 전체의 움직임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하나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 이번 8강 승리로 한국은 2027 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조기에 확보했다. 아시아 상위 팀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티켓을 확보하면서 대표팀은 이제 남은 아시안컵 일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전체 내용보기
14일, 자이언티가 수장으로 있는 스탠다드 프렌즈의 2026 첫 기리보이(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 겸 배우, 본명 홍시영) 콘서트 'GIRIBOY :LOG'에 다녀왔다.

약 1300석의 규모의 1층과 2층은 젊은이들로 가득차 있었다. 1층 MD부스에서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USB 그리고 후드 티셔츠가 있었는데 내가 도착할 때는 USB가 솔드아웃된 상태였다. USB에는 랜덤으로 기리보이의 미공개 사진과 글 등이 있었는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오후 6시 정각. 상하의 올 블랙으로 도시적, 세련미가 더해진 아방가르드 스타일이었다. 기리보이를 대변하는 검정색 안경테. 그리고 양쪽에 낀 굵은 반지들은 기리보이의 패션 센스를 더해줬다. 본인이 직접 티셔츠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이너웨어로 팬들이 적어준 검정색 이벤트 티셔츠를 입고 공연했다(공연 전 티셔츠에 인사말을 쓰는 시간이 있었고, 그 티셔츠를 입은 것이다).

이날 기리보이는 종이배, 합주기, 괴물, 뭐 어떡할까, 엉망진창, 물, 찰칵, 라식, 제설, 사랑인것같은데, 니가나가, 하루종일, 사랑이었나봐, 이혼서류, 안될사람,뚝, 교통정리, 겹지인, We don't talk together, 빙글, 이번주 금요일, 미춰버리겠어, 시간이 날 기다려, 빈집, 예쁘잖아, 내일이 오면, 우리 서로 사랑하지는 말자 등 28곡 그리고 앙코로로 을과 호구, 인체의 신비 등 다작 아티스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쉼없이 노래를 선사했다.
전체 내용보기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은 3·15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커다란 고난과 위협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유공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3·15 의거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이듬해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린 이래 현직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으로서 3·15의거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갖는 위상에 그만큼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내용보기

-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내를 뒤흔든 '공소취소 타진설' 여파가 경기도지사 합동회에까지 미쳤다.

-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예비후보자 첫 합동연설회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열렸다. 김동연 현역 지사를 비롯해 추미애(6선)·권칠승(3선)·한준호(재선) 의원, 양기대 전 의원 5파전 구도다.

- 한준호 의원은 연설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흔드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도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 노골적인 정치 선동"이라고 목소리 냈던 그다.

- 12일 정청래 당대표도 "이재명 정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 대표는 타진설 근원인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단골 출연자다(관련 기사: 정청래 "공소취소 거래설 강력 대응" https://omn.kr/2hcan ).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