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66주년 2.28 기념식 "저기, 우리들의 태양이 이글거리기 때문"

제66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저기, 우리들의 태양이 이글거리기 때문'이라는 주제로 28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렸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대구공고 출신 김윤식 시인이 2.28민주운동을 직접 목격하고 쓴 시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에서 인용한 문구이다. 불의에 맞서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대구 학생들의 용기를 기억하고 그 정신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주관행사로 열린 기념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권오을 보훈부장관, 곽대훈 2.28기념사업회 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각계 기관과 단체 대표, 2.28민주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참여학교 학생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이인석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 유영하 의원도 참석했다.
기념식은 김윤식 시인의 시구를 대사로 활용해 민주주의의 빛이 된 학생들의 용기를 1인극으로 풀어낸 모노드라마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을 시작으로 곽대훈 기념사업회장이 들려주는 '2.28 이야기', 당시 민주운동 참여학교인 경북사대부고 학생이 '출발역 2.28'을 통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순으로 진행됐다.
전체 내용보기
28.02.2026 박범계 '전격 삭발'…"충남·대전 통합 포기하지 않겠다"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 논의가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박 의원은 28일 오후 충남 천안시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자신의 저서 '더 큰 통합 압도적 성장' 출판기념회를 열고, 충청권의 미래 생존 전략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충청판 실리콘밸리' 완성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어기구, 강준현, 복기왕, 황정아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과 당 지도부,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박범계 "대전의 R&D와 충남의 제조 결합… 생존 위한 국가 전략"
전체 내용보기
28.02.2026 통일, '2026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 기본방향' 발표

통일부 산하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구 국립통일교육원)은 2월 27일 이재명 정부의 통일교육기본방향인 81쪽의 '2026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 기본방향(이하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이 '기본방향'은 곧 책자로 발간되어 전국의 학교와 교육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기본방향」은 '통일교육지원법' 제3조의 2(통일교육 기본사항)에 따라 발간되는데, 문재인 정부부터 정부 출범 초기에 한차례 발표하고 있다. 따라서 개정 고시 시기가 다른 국가교육과정과 통일부의 '통일교육 기본방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기본방향」을 개발 제시한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은 이번 「기본방향」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117번 '국민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민주주의 실천 역량 함양에 필요한 교육방향에 토대를 두었다고 하였다.
「기본방향」의 제목을 보면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 시기에 삭제된 '평화'가 추가되었다. 또 윤석열 정부 때 축소 또는 약화된 '민주시민교육'이 추가·강조되었다. 여기서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민주시민교육을 강조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12·3 비상계엄을 통한 내란 사태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민주시민교육이 확대와 강화가 필요하다는 국정과제 개발팀의 의견이 반영되었다는 판단이 된다.
「기본방향」이 제시하는 3대 교육목표는 1)평화의식 함양, 2)평화통일 실현 의지와 태도 확립, 3)민주시민의식 함양이다. 아울러 「기본방향」의 교육 중점 방향은 아래와 같은 10개 항이다.
전체 내용보기
28.02.2026 은퇴 후 시민기자로 제2의 인생, 상까지 받을 줄 몰랐습니다

2026년 2월 26일은 퇴직 후 나에게 가장 기쁜 날이었다. 이날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오마이뉴스 사옥에서 '2025년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시상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다. 특별한 기사도 아니었고 그냥 일상생활에서 있었던 일을 '사는 이야기'에 꾸준하게 기사로 송고했는데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나는 퇴직 후 글 쓰는 사람으로 살며 2023년 8월 중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되었다. 첫 기사를 송고할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부끄럽다. 기사 쓰기에 대한 정보 없이 시작한 시민기자 활동은 송고한 기사마다 '생나무'(오마이뉴스에서 채택되지 않은 기사를 이르는 말) 기사가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쓰다 보니 9월 중순에 첫 기사가 채택되는 영광을 얻었다. 그때부터 꾸준하게 기사 쓴 결과 시민기자 2년 반 동안 230편이 넘는 기사가 채택되었다. 매주 한두 편씩 기사를 쓴 셈이다.
은퇴 후 시민기자로 제2 인생 시작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되면서 퇴직 후 일상이 지루하지 않고 매일매일이 행복했다. 모임에 다녀와도, 요리를 해도, 여행을 다녀와도, 책을 읽어도 모든 일상이 기사가 되니, 늘 내일이 기대되었다. 남편이 은퇴하고 우울해해서 <일벌레 남편의 슬기로운 은퇴 생활> 연재 기사를 쓰니 남편이 회복되었고, 힘들다는 황혼 육아도 <주말마다 쌍둥이 손자 육아하는 할머니> 연재 기사를 쓰다 보니 주말에 올 쌍둥이 손자가 기다려졌다.
시민기자 2년 반 동안 230편이 넘는 기사를 쓴 내가 자랑스럽고, 늘 기사를 읽으며 오자를 발견해 주고 기사에 넣을 사진을 찍어 준 남편이 고맙다. 이제 오마이뉴스는 내 삶 자체가 되었다. 60대 후반으로 가고 있는 내가 70대, 80대에도 세상 이야기를 기사로 쓰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 요즘 나의 꿈이 되었다.
참 편안하고 따뜻한 시상식
내가 '뉴스 게릴라상 수상자'라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하지만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아는 '뉴스 게릴라상'은 특별한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들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되며 나처럼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평범한 이야기를 기사로 쓰고 있는 기자도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시민기자에게 희망이 될 거란 생각에 더 뿌듯했다.
설 연휴 전, 시상식이 많이 남았지만 그날 입고 갈 옷을 챙기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으며 시상식 날을 기다렸다.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말이 있다. 호사다마는 '한 가지 좋은 일이 시작되면 그 뒤에 흔히 방해가 생긴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시상식을 앞두고 설 연휴에 넘어지면서 얼굴을 많이 다치고 이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니 이 말이 생각났다.
하지만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라 '호사다마'라는 말보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거로 생각하기로 했다. 전화위복은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라는 뜻으로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조심하면 더 큰 사고를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큰 사고였으나 뼈가 부러지지 않아서 마스크를 쓰고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다친 것보다는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사실 한 가지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전체 내용보기
28.02.2026 '대법관 증원법' 국회 본회의 통과... '사법개혁 3법' 마무리

대법관을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이 28일 오후 8시 30분경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법관 증원법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 진행 방해)가 오후 8시경 끝난 뒤 바로 표결에 넘겨졌다. 그 결과, 재석 247명 중 찬성 173명, 반대 73명, 기권 1명으로 무난하게 의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오후 '대법관 증원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로 대응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앞서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사법 파괴, 독재 완성'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서 국회의장석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법왜곡죄(형법 개정안)부터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까지 소위 '사법개혁 3법'을 예정대로 2월 임시국회 내 모두 처리했다.
전체 내용보기
28.02.2026 빅리거 8명, 역대최강 '사무라이 재팬'이 온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라도 이겨야 한다"는 농담이 있는 것처럼 종목을 막론하고 한일전은 승리를 향한 열정이 더욱 뜨거워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작년 1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군림하고 있는 야구는 한일전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을 끝으로 최근 11번의 한일전에서 1무10패로 절대 열세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오는 5일 개막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본선1라운드에서 일본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17년 만에 1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 고우석, 저마이 존스(이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등 해외파 및 한국계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일본에게도 11년 만의 설욕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이 이번 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한국이 최상의 전력을 꾸렸지만 일본 역시 대회 2연패와 4번째 우승을 위해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대표팀에는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만 8명이 포함돼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다. 한국은 오는 7일 세계 최강의 야구팀을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야마모토-기쿠치-스가노로 이어지는 마운드
지난 2월 1일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이번 WBC에서 투구를 하지 않고 타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에서 오타니에게 13이닝 동안 21개의 삼진을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한국으로선 오타니가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는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 마운드에는 오타니 외에도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호령하는 뛰어난 투수들이 즐비하다.
전체 내용보기
한국은 오는 5일 개막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본선1라운드에서 일본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17년 만에 1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 고우석, 저마이 존스(이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등 해외파 및 한국계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일본에게도 11년 만의 설욕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이 이번 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한국이 최상의 전력을 꾸렸지만 일본 역시 대회 2연패와 4번째 우승을 위해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대표팀에는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만 8명이 포함돼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다. 한국은 오는 7일 세계 최강의 야구팀을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야마모토-기쿠치-스가노로 이어지는 마운드
지난 2월 1일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이번 WBC에서 투구를 하지 않고 타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에서 오타니에게 13이닝 동안 21개의 삼진을 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한국으로선 오타니가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는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 마운드에는 오타니 외에도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호령하는 뛰어난 투수들이 즐비하다.
전체 내용보기
28.02.2026 역류성 식도염 달고 산 오십대 남편, 지금은 체지방 9.7%
요즘 나는 '남편 복'이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젊을 때와는 전혀 다른 이유에서다. 그 사실을 깨닫게 해준 건, 거울 앞에 서 있던 남편의 모습이었다. 남편은 나를 안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나를 안은 채 거울을 보고 있었다. 나는 그의 팔을 쓰다듬고 있었고, 그는 자신의 팔 근육을 쓰다듬고 있었다.
"지금 누구랑 포옹 중이야? 나야, 당신 자신이야?"
그는 민망하게 웃으면서도 슬쩍 배에 힘을 줬다. 복부에 힘이 들어가자 근육 선이 또렷해졌다. 나는 웃으며 그의 등을 두드렸다. 나는 안다. 저 몸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십대가 된 남편의 급격한 신체 변화
남편의 오십대는 몸으로 시작되었다. 코로나 시절, 남편은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속이 쓰리고, 소화가 되지 않는다며 가슴을 쿵쿵 두드렸다. 병명은 역류성 식도염. 약을 먹어도 쉽게 낫지 않았다. 수면 리듬이 무너지자 하루 전체가 무너졌다. 새벽에 깨면 다시 잠들지 못했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채 출근하기 일쑤였다. 피로는 짜증이 되었고, 짜증은 때때로 말투를 날카롭게 만들었다.
전체 내용보기
"지금 누구랑 포옹 중이야? 나야, 당신 자신이야?"
그는 민망하게 웃으면서도 슬쩍 배에 힘을 줬다. 복부에 힘이 들어가자 근육 선이 또렷해졌다. 나는 웃으며 그의 등을 두드렸다. 나는 안다. 저 몸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십대가 된 남편의 급격한 신체 변화
남편의 오십대는 몸으로 시작되었다. 코로나 시절, 남편은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속이 쓰리고, 소화가 되지 않는다며 가슴을 쿵쿵 두드렸다. 병명은 역류성 식도염. 약을 먹어도 쉽게 낫지 않았다. 수면 리듬이 무너지자 하루 전체가 무너졌다. 새벽에 깨면 다시 잠들지 못했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채 출근하기 일쑤였다. 피로는 짜증이 되었고, 짜증은 때때로 말투를 날카롭게 만들었다.
전체 내용보기
28.02.2026 8.15는 광복절인데, 3월 1일은 왜 삼일절이라고 부를까

삼일절이 다가오고 있는 와중에, 예로부터 궁금한 점이 있었다. 8월 15일은 '광복절'이고, 10월 3일은 '개천절'이며, 7월 17일은 '제헌절'이다. 모두 그날의 의미가 이름 속에 담겨 있다. 그런데 유독 3월 1일만은 숫자로만 기억된다.
'삼일절'. 우리는 왜 독립을 선언한 날을 숫자로만 부르고 있을까.
1919년 3월 1일, 조선의 독립을 세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작성된 기미독립선언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朝鮮人)의 자주민(自主民)임을 선언(宣言)하노라."
이 문장은 요청이 아니다. '독립하게 해 달라'가 아니라 '독립국임을 선언한다'는 문장이다. 주권의 주체 역시 분명하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황제도, 지배층인 양반도 아닌, 조선인 자신이다. '자주민'이라는 표현은 혁명적인 개념이었다. 신민도, 백성도 아닌, 스스로 주인인 '사람'이라는 선언이었다.
3·1 독립선언은 일본 제국에 무언가를 요구한 문서가 아니라, 조선이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를 스스로 규정한 선언이었다. 선언서 어디에도 왕정 복고를 요구하는 문장은 없다. 대신 '독립국', '자주민', '민족'이라는 말이 반복된다. 이는 3월 1일의 선언이 국민이 주권의 주체가 되는 나라를 선택한 선언이었음을 보여준다.
이 선언을 바탕으로 같은 해 4월 11일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다. 임시정부는 임시헌장 제1조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고 명시했다. 이건 동아시아 역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중국이 신해혁명으로 공화정을 선택한 게 1912년이었고, 일본은 여전히 천황제 국가였다. 조선은 왕조가 무너진 지 10년도 안 돼 민주공화국을 선언한 것이다.
그 기원이 바로 3월 1일이었다. 3월 1일은 시위의 시작이 아니라, 국가 구상의 출발점이었다. 임시정부는 이 날을 '독립선언일'로 불렀다. 임시정부는 수립된 그해부터 3월 1일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1920년에 3월 1일을 국경일로 정식 지정했다. 그리고 그 명칭을 '독립선언일'로 정했다.
1921년 3월 1일, 독립선언 2주년 기념식이 상하이에서 열렸다. 이른 아침부터 상하이 곳곳의 한인들은 상점에 태극기를 걸어 이 날을 기념하고 축하했다. 공식 명칭은 분명했다. '독립선언일'이었다. 일제강점기 내내 3월 1일은 독립운동가들과 광복을 염원하는 민족 전체의 가장 큰 기념일이었다. 1945년 광복 이후에도 이 전통은 계속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독립선언일'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삼일절'만 남았다. 하지만 헌법은 이미 3·1의 의미를 분명히 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이렇게 말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헌법은 대한민국의 출발점을 1948년 정부 수립이 아니라, 1919년의 독립선언과 임시정부에 두고 있다. 이건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법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헌법이 1919년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함으로써, 우리는 법적으로도 일제강점기 내내 주권국가였다는 정통성을 확보한다.
이름은 기억의 방식이다

전체 내용보기
사회
-
Empty Source!
하이 테크
- 글로벌 1000만 유저 AI 이차원 창작 플랫폼 PixAI, ‘차세대 창작 스테이지’ 프로젝트 시동… 3월 6일 핵심 발표 예고
- 체인시스템즈, 솔라나 토큰 생성 도구 ‘SOL Maker’ 공개
- Belkin Introduces a New Accessory Collection for Samsung Galaxy S26 Series
- 벨킨, 삼성 갤럭시 S26 시리즈 전용 프리미엄 액세서리 컬렉션 출시
- Mobileum Enables GSMA Industry Services’ Launch of VOLTIS 5G Extension, Streamlining Global 5G Roaming Verification
엔터테인먼트
-
Empty Sour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