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법원노조 "영향력 1도 없어, 조 대법원장 깨끗이 사퇴해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가 또다시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법원본부는 3일 성명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은 정치의 격랑 속으로 뛰어 들어가 대통령 후보를 날리려다 실패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깨끗하게 사퇴하는 것이 맞다"라면서 "사법부는 거기서부터 사법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법원본부는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지난해 5월 대법원의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줄곧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5급 이하 전국 법원공무원의 78%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법원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에 통과된 (사법개혁) 3개 법안을 구체적으로 적용함에 있어 일정 정도의 부작용 또는 악용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으나, 그보다 우선 대법원의 안일한 현실 인식과 극도의 무능력에 개탄과 실소를 보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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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에 쏟아진 '눈폭탄'이 바싹 마른 산자락을 덮었다. 최근 사흘간 최대 70㎝에 육박하는 폭설과 적지 않은 비까지 이어지면서 겨우내 최고조에 달했던 산불 공포도 일단 한 풀 꺾였다. 숨 죽이며 산불 걱정을 하던 주민들은 모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얗게 바뀐 오대산 능선

4일 강릉 시내에서 바라본 오대산은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리게 했다. 산허리에는 푸른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 서 있고, 정상에는 하얀 눈이 내려 고요한 장관을 완성한다. 도시 너머로 펼쳐진 풍경은 겨울 산의 단정하고도 깊은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한다.

대관령 정상은 온통 눈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바삭거리던 낙엽으로 뒤덮였던 산마루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계절의 흔적을 지운 설경은 산을 더욱 깊고 단정하게 빚어낸다. 3월에 내린 이번 눈은 산과 고갯길을 중심으로 올겨울 가장 깊은 설경을 남겼다. 향로봉에는 65.4㎝의 눈이 내려 가장 많은 적설을 기록했고, 미시령터널 65.0㎝, 진부령 61.1㎝, 구룡령 57.2㎝ 등 주요 고갯길마다 50~60㎝ 안팎의 눈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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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가 새벼리 구간의 야간 경관조명을 재개한 가운데 '빛공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진주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급경사지 정비 공사로 중단됐던 새벼리 야간 경관조명을 재설치하고 3월부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히며, "문화도시 진주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화려하고 품격 있는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벼리는 남강 변 절벽 지형이 빚어내는 자연경관으로 '진주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진주시는 2022년 4억 6000만 원을 들여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이후 2025년 8월 시작된 급경사지 정비 공사로 지난해 10월부터 조명 운영이 중단됐고, 공사 준공 이후 재설치를 마쳤다.

그러나 조명 재개를 두고 환경단체와 일부 시민들은 우려를 나타낸다. 인위적인 빛의 연출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지, 나아가 도시의 빛공해를 확대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경을생각하는 전국교사모임 오광석 회원은 3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도심 속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장소라면 밤에는 달빛과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산그림자를 존중하는 것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 아니냐"며 "인공 조명으로 산을 연출하는 방식이 과연 아름다운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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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1편에 수록된 다음 구절(1.7)은 공자가 말하는 배움(學)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맨 앞에 등장하는 '현현역색'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설명한다.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이렇게 말했다. "현현역색(賢賢易色) 하고, 온 힘을 다해 부모를 모시고 온 몸을 바쳐 임금을 섬기며, 친구와의 관계에서 그 언사가 믿음직스럽다면, 비록 남들은 그를 못 배운 사람이라고 해도 나는 반드시 그 자를 배운 사람이라고 하겠다."

우선, 이 구절은 배움에 관한 남들의 평가와 자하의 상반되는 평가를 대비시키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공자가 말하는 배움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던 배움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것이다. 독서나 학문으로 지식과 교양을 쌓을 기회를 가지지 못했더라도 (그래서 남들은 그를 '못 배운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집 안과 밖에서 올바르고 믿음직하게 처신한다면 나는 반드시 그를 '배운 사람'이라고 하겠다는 자하의 말은 배움으로 도달해야 하는 궁극의 경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현현역색(賢賢易色)이라는 네 글자는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현자(賢者)를 흠모하고"라거나, "현자를 존중한 나머지 자신의 용모도 (훌륭하게) 바꾸고"라거나, "현자를 존경하는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 안색이 바뀌고"라는 식으로 번역되어 왔다.

요컨대, 못 배운 사람들은 올바르게 처신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현자를 매우 흠모하고 존경해야 '배운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기존 번역이다. 이 번역은 이른바 '못 배운' 사람들에게 현자를 존경하도록 유도할 뿐 아니라, 존경의 정도나 표현 방법까지도 정해 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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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가 또다시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법원본부는 3일 성명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은 정치의 격랑 속으로 뛰어 들어가 대통령 후보를 날리려다 실패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깨끗하게 사퇴하는 것이 맞다"라면서 "사법부는 거기서부터 사법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법원본부는 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지난해 5월 대법원의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줄곧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5급 이하 전국 법원공무원의 78%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법원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에 통과된 (사법개혁) 3개 법안을 구체적으로 적용함에 있어 일정 정도의 부작용 또는 악용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으나, 그보다 우선 대법원의 안일한 현실 인식과 극도의 무능력에 개탄과 실소를 보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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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은 최근 카텔란(2023), 필립 파레노(2024), 피에르 위그(2025) 등 현대미술의 거장전 시리즈 전시를 열어 한국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에는 우리 시대 가장 급진적인 작가인 티노 세갈(Tino Sehgal)을 초대해 6월 28일까지 전시를 연다.

형태 없는 '비물질' 미술 탄생

그는 비물질 예술을 지향한다. 그런데 이게 과연 가능한가? 그리고 전시장 내에서 사진 촬영도 금지된다.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다. 전시 계약도 문서 없이 구두로만 성사된다. 그러나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의 전시 설명을 듣고 보니 오해가 좀 풀린다.

"우리는 먼 옛날부터 춤과 몸짓과 소리 같은 '구전(口傳)'으로 문화를 전파해 왔어요. 그런데 우리가 그런 문화를 잠시 잊은 거죠. 작가는 경험과 상호 관계로 물질 없이도 현대미술이 가능하다 본 거예요. 그는 정치경제학 전공이기에 현 사회의 생산방식을 물었겠죠. 그러다가 지구의 자원 쓰지 않는 미술을 고민했고 마침내 '형체 없는 <비물질> 신체 조각'을 착안한 거죠. 그런 독창적 발상으로 세계적 작가가 됐어요. 또 무용도 공부해, 미술에 무용을 결합한 시간 예술로 변형했어요."

그가 보기에 산업사회는 물질이 중요했겠지만, 지금은 미술관에 활력을 넣어 그 지평을 확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물질 없는 비가시적' 예술 즉, 에너지나 자원이 없어도 인간의 신체, 언어, 사회적 상호작용만으로도 미술관에서 즉각적인 조각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전시장은 백화점이 아니다"


이번 전시를 조망하는 <작가와 질의응답> 시간이 3일 있었다. 작가에게 물체 없는 예술과 시간 예술의 관계를 물으니, 먼저 자신은 소비와 물질에서 벗어나는 '탈생산(de-production)' 작가이기에 산업사회를 훌륭하게 반영한 앤디 워홀이나 미니멀리즘과는 다르다는 점을 전제했다. 그러면서 비물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셀리아 루리(C. Lury) 교수의 저서 <소비문화(Consumer Culture)>를 언급하며, "전시장은 백화점이 아니다"라는 말을 꺼냈다. 작가의 핵심은 전시장에서 감상자가 작품을 단순한 구경 거리로 소비하는 게 아니라, 작품을 숙고하는 가운데 뭔가 흐름을 읽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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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이 만든 '거인'

'인간 지성의 종말'
'AI 때문에 사라질 직업 TOP 10'

요즘 유튜브를 켜면 이런 제목의 영상이 끝없이 올라옵니다. 화면 속 AI는 마치 의식을 가진 괴물처럼 묘사됩니다. 인간보다 수만 배 빠른 속도로 글을 쓰고, 정교한 이미지를 순식간에 만들어 내는 모습에 우리는 압도당합니다.

비슷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불안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저 무시무시한 기술이 머지않아 내 쓸모를 비웃으며, 나를 밟고 지나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생각을 멈추고 숨을 크게 한 번 들이마셔 볼까요. 그리고 천천히 내쉬면서, 다음 문장을 최대한 느리게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AI는 정말 우리를 파멸하러 온 '거인'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만든 '풍차'일까요?

거인의 팔인가, 풍차의 날개인가


돈키호테의 모험 중 가장 유명한 장면이죠. 돈키호테와 산초 눈앞에 서른 개가 넘는 풍차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돈키호테는 눈을 반짝이며 말합니다.

"저기 흉측한 팔을 가진 거인들이 서 있다. 이제 내가 나서서 저 괴물들을 물리쳐야 한다."

산초는 깜짝 놀라 말립니다. 자기 눈에는 그저 곡식을 빻기 위한 풍차일 뿐입니다. 바람을 받아 돌아가는 날개는 거인의 팔이 아니라, 맷돌을 돌리는 구조물입니다. 하지만 돈키호테에게 산초의 말은 겁쟁이의 변명처럼 들립니다. 그는 창을 높이 치켜 들고 풍차를 향해 돌진합니다. 결과는 잘 알고 계시지요. 세차게 돌아가는 풍차 날개에 부딪혀 창은 부러지고, 돈키호테는 말과 함께 멀리 나가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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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앞으로 다가온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범도민 결집의 장이 태안에서 펼쳐졌다.

충남도는 지난 3일 태안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범도민지원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가세로 태안군수, 전창균 범군민지원협의회장을 비롯해 도내 기관·사회단체장과 회원 등 800여 명이 참석해 박람회 성공을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발대식은 박람회 준비상황 설명을 시작으로 범도민 위촉장 수여, 결의문 낭독, 기념사 및 축사, D-50 카운트다운, 성공기원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박람회가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충남과 태안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범도민지원협의회는 운영위원회를 비롯해 자치·자원봉사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농축수산위원회 등 9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각 분과는 관람객 유치를 위한 대외 홍보 활동은 물론, 도민의 자발적 참여 분위기 확산과 역량 결집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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