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미국은 이것을 무너뜨렸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47년 동안 유지돼 온 신정체제에서 최고지도자는 단 두 명뿐이었다. 호메이니에 이어 하메네이, 그리고 그 정점 권력이 적대국의 군사 공격으로 사망했다. 외부의 무력에 의해 최고지도자가 제거된 것은 혁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지도자 교체가 아니다. 한 국가의 체제 정점이 외세의 공격으로 무너진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어떤 명분으로 이 문턱을 넘었으며, 그 이후 어떤 질서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의 목표로 '이란 국민의 자유'를 내세웠다. 핵 위협 제거와 임박성이라는 군사적 설명은 곧 이란을 해방시키는 일이라는 서사로 이어졌다. 안보의 선택은 도덕적 사명으로 격상됐다.
공식 발표는 정권의 안보기구 해체와 핵·미사일 능력 약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그 군사적 목표를 규정한 언어는 '해방'이었다. 그 단어가 붙는 순간, 전쟁은 단순한 방어가 아니라 구원의 행위로 읽히게 된다. 해방이라는 언어는 전쟁의 성격을 바꾼다. 그것은 폭력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의도에서 먼저 확보하게 만든다.
여기까지가 미국이 제시한 이야기다. 해방은 결과로 증명되는가, 아니면 수단을 먼저 면책하는 면허인가. 이 질문이 이번 전쟁의 첫 문턱이다.
규범적 정당성의 균열
국제 질서는 힘이 아니라 규칙 위에 선다는 전제가 있었다. 적어도 20세기 문명사회는 그 전제를 체면이라도 지키려 했다. 유엔 헌장은 무력 사용을 금지했고, 자위권은 엄격히 제한된 예외로만 인정됐다. 필요성과 비례성은 전쟁을 합법과 불법으로 가르는 마지막 경계선이었다.
이번 작전의 핵심 명분은 '임박한 위협'이었다. 그러나 임박성은 정치적 주장으로 성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입증되지 않으면 효력을 갖지 못하는 법적 문턱이다. 그 문턱이 사후적 설명으로 넘어지는 순간, 자위권은 예외가 아니라 관행이 된다. 규칙은 존재하지만, 이미 그 힘을 잃는다.
목표가 지도자 제거와 정권 안보기구 해체에 이르는 순간, 무력은 방어가 아니라 체제 개입이 된다. 그 지점에서 국제법의 문턱은 더욱 엄격해진다. 정권 붕괴는 자위의 자동적 결과가 아니며, 별도의 정치적 판단으로서 훨씬 무거운 정당화를 필요로 한다.
해방은 국제법이 부여하는 자동 면허가 아니다. 도덕의 언어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그것이 규범의 문턱을 대신할 수는 없다. 바로 여기에서, 힘 위에 세워지지 않기 위해 고안된 질서의 전제가 처음으로 흔들린다.
절차적 정당성의 붕괴

전쟁은 국가의 가장 중대한 결정이며,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그만큼 엄격한 승인 절차를 요구한다. 전쟁 권한은 행정부의 결단만으로 완결되지 않고, 의회의 통제와 공적 토론을 전제로 한다. 절차는 형식이 아니라 정당성의 토대다.
그러나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은 멈춤 없이 확대됐다. 표적 타격은 핵시설 공격으로, 다시 전역 작전으로 번졌다. 그 사이 미국 의회는 제동을 걸지 못했고, 군사적 결단은 먼저 집행됐으며 제도적 통제는 뒤늦게 따라붙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적 승인보다 소수의 결단이 전쟁을 앞서기 시작하는 순간, 균열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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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026 남기업 "5월 9일 이후 보유세 강화 로드맵 나올 것"

"5월 9일 이후에 (이재명 정부가) 보유세 강화에 대한 아주 잘 짜여진 로드맵을 내놓을 것이다."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 타파를 외쳐온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의 전망이다. 남 소장은 4일 오마이TV <이병한의 상황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5월 9일은 수년간 이어져온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끝나는 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차례 더이상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이 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 변화가 시작되는 5월 9일, 양도세 뿐 아니라 보유세에도 변화가 시작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남 소장의 생각이다. 그래야만 "팔면서 내는 세금보다 들고 버티는 세금이 더 비싸도 그렇게(팔지 않고 버티기) 할 수 있을까요?"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1월 25일 X에 올린 글)이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X를 통해 부동산 개혁 관련 글을 30여 차례 올렸다. 남 소장은 <이병한의 상황실>에 출연해 그 짧은 글들의 의미를 하나하나 자세히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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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026 이재명 대통령 '생리대 가격' 지적에 가장 빠르게 화답한 도시는?

이재명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이후,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구체적 실행에 나선 곳은 화성특례시였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공공형 생리대인 '(가칭) 코리요 생리대'를 연내 제작·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이재명 대통령이 주문한 '생리대 가격 안정화' 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선언했다.
월경 전문 스타트업과 간담회…"기본사회 철학, 생활 속에서 구현"
정명근 시장은 지난달 27일 월경 전문 스타트업 ㈜해피문데이를 방문해 '(가칭) 코리요 생리대' 제작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2일 '생리용품 부담 완화를 위한 화성시-기업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3사 생리대 업체와 공공형 생리대인 '(가칭) 코리요 생리대' 제작 가능성을 공식 검토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내 시범사업 추진안 ▲제작·공급 구조 설계안 등이 논의됐으며, 시제품의 소재 안전성과 흡수 구조 등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예상 단가, 연간 소요 예산, 공공화장실 비치 방식과 자판기 운영·관리 체계, 친환경 포장 및 캐릭터 디자인 적용 등 실행 단계별 세부 사항에 대한 점검도 병행됐다.
정명근 시장은 "월경은 건강과 생존에 직결된 문제임에도 오랫동안 개인이 감당해야 할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며 "국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을 국가와 사회가 함께 보장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사회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리대는 여성의 건강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필수품"이라며 "이러한 필수재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 역시 기본사회가 지향하는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전성과 비용의 균형…"민선8기 내 가장 먼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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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026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인 작은 학교, 꿈을 품다

봄기운이 스미는 3월, 작은 학교에서 전해진 따뜻한 소식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더했다. 충남 당진시 순성면 봉소리에 자리한 순성중학교는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 3월 3일 교내 강당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서는 15명의 신입생이 설렘과 기대 속에 첫 발걸음을 내디디며, 희망찬 새 학년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입학식은 전교생 39명 규모에서 비롯되는 밀도 높은 공동체의 온기 속에서 소박하지만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신입생 전원에게 1인당 50만 원씩, 총 75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되며 눈길을 끌었다. 장학금은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하고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입학식장에서는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함께해 신입생 한 명 한 명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규모는 작지만 학생 개개인을 주인공으로 세우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순성중학교는 1979년 개교 이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공립 중학교다. '근면·협동·자율'을 교훈으로 삼고, '꿈과 희망, 나눔과 배움이 가득한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전인교육을 실천해 왔다. 지금까지 28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교육 목표로는 ▲ 기초 학력이 충실하고 창의적인 능력을 갖춘 창조인 ▲ 기본 생활 태도가 바르고 공동체 정신을 갖춘 도덕인 ▲ 나라를 사랑하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애국인 ▲ 건전한 취미 생활을 통해 심신이 조화로운 건강인 양성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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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026 "새벽 3시부터 굴 까도 월 23만원"... 현대판 노예제 의혹 공방

전남 고흥지역 굴 양식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월 31만원을 숙박비를 제한 뒤 한 달 임금으로 23만 원 만을 지급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무부와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관련 실태 파악을 위해 5일 현장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공익변호사 단체와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은 4일 오전 11시 전남 고흥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업 계절노동자(E-8) 제도 운영 과정에서 노동력 착취와 인권침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필리핀 출신 28세 여성 A씨는 어업 계절노동자(E-8) 비자로 지난해 11월 입국해 고흥의 한 굴 양식장에서 근무했다. 근로계약서상 월 급여는 209만 원이었으나, 실제로는 굴 1kg당 3천 원을 지급하는 성과급 방식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하루 12시간이 넘는 노동에도 첫 달 임금은 23만5671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사용자 2명은 현재 임금 착취 및 최저임금법 위반 혐의로 광주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 고소된 상태다.
기자회견에서는 강제노동과 협박 정황도 제기됐다. 사용자 측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위협했고, 계약에 없는 유자 농장 노동에 동원했으며 각종 수당을 임의로 공제했다는 주장이다. 숙소 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 외출을 통제하는 등 사실상 감금에 가까운 관리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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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026 창동역 공사 현장서 휠체어 이용자 부상… "공사 중에도 이동권 보장해야"

지난 1일 오후 2시 45분경, 서울 노원구 창동역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공사 현장에 설치된 임시 경사로를 이용하다 뒤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사자인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장차연) 활동가 유진우씨는 노원구 주민으로, 약 3년 가까이 창동역을 이용해 출퇴근해 왔다. 그는 1호선을 타고 창동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 왔으며, 엘리베이터 위치와 이동 동선을 숙지한 채 일상적으로 해당 역을 이용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역사 건설 공사가 시작되면서 기존 엘리베이터 동선이 변경됐다. 유씨는 "기존에 이용하던 엘리베이터가 막히고 반대편 승강장을 이용하라는 안내만 있었다"며 "환승 동선이 이전보다 훨씬 복잡해졌고 이동 과정도 더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사고는 창동역 2번 출구 인도 공사가 진행되던 중 발생했다. 해당 출구는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주요 접근로다. 유씨는 공사 관계자에게 이동 방법을 문의했으나 구체적인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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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026 통합특별법 통과 못 되자, 국힘 대구경북 의원들 "지역 갈라치기하나"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이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자 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은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지방의원, 당원 등은 4일 오후 국회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장동혁 대표,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12명의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고 경북에서는 구자근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국회의원과 비례대표인 김위상·이달희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참석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 3명(김형동, 박형수, 임종득)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일본 순방에 동행한 이상휘 의원, 송언석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경북 북부지역 8개 시·군은 행정통합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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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026 "젠더폭력 기사, 여전히 선정적이고 여성 취재원 비중도 낮아"

국내 언론의 젠더폭력 보도가 여전히 선정적인 묘사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여성 취재원 비중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와 김수아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교수 연구팀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둔 4일 오후 서울 중구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젠더보도 가이드라인 점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의 연구팀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 의뢰를 받아 '젠더보도 가이드라인 및 성소수자 인권보도 준칙 준수 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언론노조가 제정한 '젠더 보도 가이드라인'(2023)과 '성소수자 인권 보도 준칙'(2025)이 실제 보도에서 얼마나 준수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8개 언론사가 2025년 8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보도한 ▲일반 기사 ▲젠더 기반 폭력 보도 ▲스포츠(2024 파리 올림픽) 보도 ▲성소수자 관련 기사 등 782건을 살폈다.
그 결과, 젠더폭력 기사 111건 가운데 57건(51.3%)에서 "몹쓸 짓", "나쁜 손" 등 부적절한 제목이 사용됐다. 또한 사건 상황을 구체적이고 선정적으로 묘사하거나 가해자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제목을 붙이는 관행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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