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딸과 사위가 건넨 생일 선물, '이해 받은' 기분이었다
지난 18일, 일요일은 내 생일이었다. 아이들이 모두 모였다. 작은딸 부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지난 17일에 돌아왔고, 그 여독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이었다. 2주 가까이 여행을 다녀왔는데, 둘 다 눈에 띄게 야위어 있었다. 여행은 원래 사람을 살찌우는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사위는 식탁에 둘러앉은 자리에서 이번 여행을 네 글자로 표현해 보라고 하면 "희로애락"이라고 말했다. 웃으며 한 말이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네 글자 안에 두 사람의 여행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도착한 날부터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여행에서 많이 배웠어요."

딸은 그렇게 말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시간, 아픔과 불편함, 그리고 그 안에서 친절이 오래 남았다고 했다. 그렇게 많은 일을 겪고 돌아온 두 사람이 내 생일에 조용히 건넨 선물이 있었다. 포르투갈에서 만든 가죽 노트였다. 'MUD'라는 매장에서 골랐다고 했다. 매장에는 아이보리, 올리브, 와인, 갈색 등 다양한 색의 노트가 있었고, 하나를 고르기까지 꽤 오래 고민했다고 한다.

아이보리색 노트는 가죽이 더 부드럽고 흠집에도 강한 반면, 갈색 노트는 흠집에는 약하지만 처음엔 단단하고 쓰면 쓸수록 손에 맞게 부드러워진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점원은 "이 노트는 쓰는 사람의 시간이 그대로 남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딸과 사위는 그 말을 듣고 이 노트를 골랐다. 사위는 웃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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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정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이날 만찬은 집권 2년차를 맞은 데다 최근 한 원내대표를 비롯한 4명의 당 지도부 멤버가 새로 선출된 계기에 원활한 당정 관계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만찬은 청와대 본관에서 오후 6시부터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됐으며, 국정과 민생 전반에 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고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혹시 반명(반이재명)이십니까"라고 농담을 건넸고,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친이재명)이고 친청(친청와대)입니다"라고 응수해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제가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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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선거 출마선언한 송순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책 <미치도록 창원을 바꾸고 싶다>를 펴내고 오는 31일 오후 국립창원대학교 가온홀에서 출판기넘행사를 연다.


국민의힘 김영록 창원시의원이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을 축소하는 조례안을 냈다가 비난을 받고 철회했다. 김영록 의원은 지난 9일 '창원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부설주차장의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4%인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을 '3% 이상'으로 줄이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조례안은 20일 창원시의회 건설해양농림위원회에서 심사할 예정에 있었다.

장애인 주차구역 축소 조례안이 발의되자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애인 단체가 반대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진형익 창원시의원이 반대 입장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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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일찌감치 초고령화와 지역소멸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 이에 일본 정부는 지역 내 재생에너지 전략을 기후 대응과 지역 상생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지역 탈탄소 로드맵'이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지역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청사진이다.

이 로드맵은 2030년까지를 집중 실행기간으로 설정하고, 일본 전역에 '탈탄소 선도지역'을 최소 100곳 이상을 선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욕 있는 지역에 탈탄소 기술과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사실 이 로드맵에서 주목할 점은 따로 있다. 고령화, 인구 감소, 지역 경제 쇠퇴라는 일본 사회의 과제 해결과 탄소중립을 연결시킨 점이다.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프로젝트를 통해 탈탄소 문제를 지역 재생의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홋카이도가 유명하다. 일본 북쪽 끝에 위치한 이곳은 태양광·풍력·지열 등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덕분에 7곳이나 탈탄소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녹색전환연구소는 그중 한 곳인 가미시호로정(町)을 방문했다.


소똥 냄새가 바꾼 지역의 탈탄소 전환

홋카이도 최대 도시 삿포로에서 차로 4시간은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곳, 가미시호로정. 한국으로 치면 '군(郡)' 단위에 속하는 지역이다. 가미시호로정은 축산·낙농업에서 배출되는 분뇨를 바이오매스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말해, 가축 분뇨(축분)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연료로 바꿔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운영 중이다.

가미시호로정은 낙농업과 축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약 38만 마리의 소가 매년 연 12만 5000톤 규모의 우유를 생산한다. 덕분에 먹거리 자급률이 3500%를 상회한다. 문제는 그만큼 소똥 냄새가 지독하다는 것이다. 지역 내 악취 문제는 지속적인 민원이자 골칫거리 중 하나다.

실제로 가미시호로정 제로카본과의 야마모토 담당주사(주임급 공무원)는 연구소에 "전기를 만들려고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만든 것은 아니었다. 소똥 냄새가 너무 심해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일본 정부의 지원이 시작되기 전부터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자 바이오가스 플랜트에 주목했다.

가미시호로정에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설치된 것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의 대규모 낙농기업 '드림힐(Dream Hill)'이 축분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설치하면서 에너지 자립 실험이 시작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후 일본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가미시호로정이 탈탄소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자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됐다. 2022년 정부의 선도 지역 선정으로 가미시호로정은 2027년까지 최대 55억 엔(약 52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는다. 그중 약 30억 엔(약 280억 원)에 대한 지원금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연구소를 방문했을 당시, 해당 지역에는 총 7개의 바이오가스 플랜트(총 2270kW 규모)가 운영되고 있었다. 또 드림힐뿐 아니라 일본농협(JA) 등으로 다양한 주체가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발전소 넘어 복지·교육 등 삶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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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택배물량이 급증한 2020~2021년, 밀려든 택배를 배송하다 사망한 택배 노동자는 24명에 달했다. 그에 앞서 택배노조와 사회단체는 '목숨을 건 배송'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2020년 7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정당, 사회단체, 종교단체 등 67개 단체)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대책위 활동 중에도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는 별다른 해법 없이 쌓여갔다[1].

2021년 10월, 과로로 사망한 택배노동자 고 박아무개씨는 새벽 4시 28분경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동료에게 남겼다. "이제 일 끝나고 집에 가는 중이다. 집에 가면 씻고 바로 출근해야 한다. 구역 좀 줄여주면 안되나? 나 너무 힘들다."

책임지는 응답

죽음을 앞두고 배송물량의 과도함을 호소한 문자메시지에 누군가는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했다. 국회(더불어민주당)의 주도하에 2020년 12월 출범한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이하 사회적 합의기구)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당시 과로사로 사망한 21명이란 노동자의 숫자가 더 늘어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커져갔다. 사회적 합의기구에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등 택배사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택배노조, 택배대리점협회, 소비자단체,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2020년 12월부터 시작된 택배 사회적 합의 끝에 2021년 1월 21일 1차 사회적 합의문이 발표됐다. 합의문의 핵심에는 택배기사의 작업범위에 택배 분류작업을 제외하는 것이었다. 택배분류작업에 택배기사를 원칙적으로 투입하지 않고 별도 전담인력을 두도록 해, 택배노동자의 공짜노동인 분류작업을 없애고 장시간 노동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당시 분류작업은 기본 5~7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택배노동자의 노동시간을 늘리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2021년 당시 택배 과로사대책위원회와 노동부가 조사한 택배 노동자들의 평균 주당 노동시간은 각각 71.3시간, 70.1시간으로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시간에 반해 50%이상의 과도노동을 수행하고 있었다.

사회적 합의 이후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는 드라마틱하게 줄었다. 사회적 합의 이전, 2020년만 15명이 과로사로 사망했지만, 합의 이후 2022년 4명의 노동자가 과로사로 사망했다. 사망한 4명의 경우 분류인력이 투입돼도 노동시간단축 효과가 미미한 터미널 등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분류인력의 별도 투입 문제는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는 근절되지 않았다. 그 핵심에는 정부 역할의 문제가 있다.

사회적 합의문 전문 7조에 '정부는 사회적 합의 사항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관리 및 지원한다'는 조항을 넣어 사회적 합의 이후 정부의 역할을 명확하게 규정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1차 합의 이후 분류인력 투입 이행 점검에 나섰다. 점검결과 단 28%의 터미널만 분류인력이 정상적으로 투입되고 있을 뿐이었는데도, 국토부는 '양호하다'는 점검결과를 내렸다. 과로사는 분류인력의 투입이 미비한 곳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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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조규일 시장이 지난 16일 한국이스포츠협회를 방문해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 상황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김영만 회장, 안현수 경남이스포츠협회장이 함께 한 자리에서 상호 간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대회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사항을 공유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대회 일정 논의 ▲준비 관련 동향 ▲관계기관 역할 분담 ▲대회 개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사전대회 운영 ▲지역축제와 연계한 문화 페스티벌 및 이벤트·부대행사 등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조규일 시장은 "'2026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는 국가 간의 경쟁을 넘어 교류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페스티벌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한국이스포츠협회 등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해 진주시가 아시아 이스포츠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남 고성군(군수 이상근)은 19일 고성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건강피움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 이상근 고성군수, 최을석 고성군의회의장, 백수명 도의원, 허동원 도의원, 고성군의회 의원 및 고성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운영위원 등 읍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건강피움센터는 2019년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공모 선정을 통해 추진된 사업으로, 총사업비 56억 9천만 원으로 고성읍 성내리 13-3번지 일원에 조성됐다.

시설은 건축물 1동, 지상 4층 규모로 마루운동실, 바둑교실, 체력진단실, 순환운동실, 수치유실, 영양교육라운지, 어린이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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