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충남·대전 통합 무산에 민주당에 실망? 이 대통령의 반박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청와대가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무산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했다'라는 보도를 직접 반박했다.
앞서 <조선비즈>는 이날 여권 관계자 발언을 빌려 '충남·대전 통합은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요청한 사안인데, 여당 의원들이 자기 정치를 위해 외면했다'라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다.
충남·대전이 통합되면 통합단체장 선거에 강훈식 비서실장이 나설 가능성이 큰데, 충남지사와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다른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결국 행정통합이 무산됐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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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026 용인도시공사, 생성형 AI 챗봇 도입... "24시간 시민 소통"

경기 용인도시공사가 공사 홈페이지에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챗봇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이번 AI 챗봇은 시민이 공사 홈페이지(PC·모바일)에서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4시간 자동 응대 서비스다. 이용자는 별도의 검색 과정 없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고령자·장애인·외국인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 입력 기능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점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사 주요 업무와 시설 이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경철 사장은"이번 AI 챗봇 도입은 시민 누구나 공사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디지털포용 실천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스마트 대민서비스 확대를 통해 디지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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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026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일본 요리학원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
도시 속 요리학원, 강사와 수강생들이 한창 수업에 열중하는 중이다. 하지만 젊은 남자 수강생 '타시로'만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구석에서 과한 행동을 일삼는다. 강사 '마츠오카'는 그를 타이르지만, 이해하기 힘든 변명만 늘어놓는다. 자꾸만 차임 벨 소리가 들려 견딜 수 없다는 것. 그러나 강사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후로도 타시로는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못해 평판은 갈수록 나빠진다. 다시금 마츠오카가 기행을 일삼는 그를 지적하자 무표정한 표정을 짓던 타시로는 얼마 후 충격적인 행동을 일으킨다. 놀란 가슴 간신히 진정한 마츠오카는 다시 일상에 복귀하지만, 심상치 않은 일이 연이어 발생한다. 타시로가 들었다는 차임은 과연 무엇일까?
공포영화 거장의 녹슬지 않은 도전
구로사와 기요시가 돌아왔다. 칠십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일본 거장 감독은 그의 이름을 듣는다면 가장 우선 떠오를 이미지에 꼭 들어맞는 자신만의 공포물로 신작 <차임>을 내놓는다. 기요시의 공포영화는 우리가 흔히 규정하는 공포 장르와는 결을 달리한다. 낭자한 유혈이나 시각을 몰아붙이는 표현 수위는 그의 작업과는 별 상관이 없다. 온라인에서 종종 '밈'으로 등장하는 한 작품 내 최대 kill 숫자와 한참 멀어 외려 심심할 정도다.
물론 기요시의 방대한 영화 목록에는 공포영화만 존재하지 않는다. <도쿄 소나타> 같은 정통 가족물, <스파이의 아내>처럼 대하 역사극도 한자리 차지한다. 영화뿐 아니라 텔레비전 드라마나 뮤직비디오까지 들어오는 일 마다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형식에 도전하길 두려워하지 않는다. 영화 작업 초반에는 작가라면 질색할 법한 '핑크 무비'나 비디오 영화까지 가리지 않으며 전방위 기량을 연마해 왔다. 그래서 배경을 외국으로 옮기건 낯선 소재를 접목하건 기본 이상은 늘 보증한다. 창작자로서 현역을 유지할 수 있는 장수 비결의 하나인 셈이다.
그래도 감독은 이제 점잔 빼고 우아한 작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자신이 가장 오래 해왔고 잘하는 근원을 더욱 깊고 새롭게 파고든다. 이번엔 자극적일 수밖에 없어 더 강도를 높이거나 혹은 늘어지기 쉬운 공포 장르 특성을 면밀하게 파악해 45분이란 분량에 맞춰 신작을 공개했다. 극장 개봉엔 좀 애매한 상영시간이지만, 예상되는 애로를 감수하고 최적화 모델을 추구한 결과다. 그런 선택 덕분에 <차임>은 섬뜩함과 두려움을 온전하게 보전한 채 딱 걸맞은 여운과 함께 종결된다.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도시화 속 익명화된 시대에 최적화한 공포
우리는 거대한 도시 문명 속에서 살아간다. 도시화로 인해 이제 이웃에 누가 사는지, 동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파악하기란 어렵다. 매일 낯선 이들과 어깨를 맞닥뜨리며 불편하고, 늘 얼굴을 맞대는 이들이라도 속내를 알기란 너무나 힘들다.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란 옛날 격언이 요즘처럼 절실할 수 없다. '타인은 지옥이다'란 제목의 인기 웹툰이 드라마로 제작되고 대중의 공감을 얻는 시절일 만큼, 기존 공포 장르의 상징이던 귀신이나 괴물, 인간이라 보기 힘든 살인마나 초자연적 현상보다 평범한 이웃, 가족, 낯선 타인이 더 무서운 세상을 우리는 살아간다.
<차임>은 정확히 그 지점을 파고든다. 물론 구로사와 기요시에겐 이런 접근법이 낯설지 않다. 감독의 방대한 작품 목록 중에도 첫 번째로 호명되는 1997년 작품 <큐어>가 이미 그 원형을 보인 바 있다.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기운이 가득한 해당 작품의 경향은 감독 특유의 공포 철학을 집약한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큐어>가 과거의 오컬트 집단을 배경으로 활용하는 것과 비교해 <차임>은 원인도 해설도 딱히 관객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그저 불가항력이다. 피할 수도 해소할 수도 없다. 자신이 겪는 상황을 다른 이와 공유하고 공감을 얻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불운과 참극은 마치 부조리극처럼 보인다. 물론 그들 각각의 사연은 별다른 설명과 거리가 멀기에, 관객은 당혹감에 휩싸이고 어떻게든 누군가 상황을 설명해주길 기대한다. 그러나 그런 요청은 감독에겐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처음부터 그런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 생각이 없던 탓이다. 관객을 시험하듯 전개되는 불합리한 설정이 애초 감독의 의도이니 당연한 결과다.
그런 공백을 메우는 건 21세기 들어 더욱 심화하는 인간 소외다. 짧은 분량 등장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잊기 힘든 섬뜩함을 제공하는 타시로부터 그렇다. 그는 자신이 겪는 고충과 수난을 어떻게든 타인에게 전하고 공감받고 싶었지만, 마츠오카는 물론 그의 주변 누구도 이해하지 않는다. 그저 부담스러운 별종 취급할 뿐이다. 모두가 하하 호호 웃으며 강사의 지도에 따라 화기애애하게 근사한 요리 만들기에 열심인데 타시로만 어울리지 못하고 분위기를 흐린다. 요리학원 전반이 그를 불청객으로 여긴다.
타시로가 차임 벨 소리 때문에 처한 끔찍한 스트레스는 어떤 단서도 주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효과음 하나 들리지 않기 때문에 도무지 그가 망상에 빠진 건지 초자연적 상황이 그에게만 일어난 것인지 분간하기도 어렵다. 그렇게 타시로는 누구와도 소통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그가 사라진다 해도 다들 내심 안도할 뿐, 섭섭하거나 안타깝지 않을 것이다.
SNS와 와이파이를 타듯 전염되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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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타시로는 다른 이들과 어울리지 못해 평판은 갈수록 나빠진다. 다시금 마츠오카가 기행을 일삼는 그를 지적하자 무표정한 표정을 짓던 타시로는 얼마 후 충격적인 행동을 일으킨다. 놀란 가슴 간신히 진정한 마츠오카는 다시 일상에 복귀하지만, 심상치 않은 일이 연이어 발생한다. 타시로가 들었다는 차임은 과연 무엇일까?
공포영화 거장의 녹슬지 않은 도전

구로사와 기요시가 돌아왔다. 칠십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일본 거장 감독은 그의 이름을 듣는다면 가장 우선 떠오를 이미지에 꼭 들어맞는 자신만의 공포물로 신작 <차임>을 내놓는다. 기요시의 공포영화는 우리가 흔히 규정하는 공포 장르와는 결을 달리한다. 낭자한 유혈이나 시각을 몰아붙이는 표현 수위는 그의 작업과는 별 상관이 없다. 온라인에서 종종 '밈'으로 등장하는 한 작품 내 최대 kill 숫자와 한참 멀어 외려 심심할 정도다.
물론 기요시의 방대한 영화 목록에는 공포영화만 존재하지 않는다. <도쿄 소나타> 같은 정통 가족물, <스파이의 아내>처럼 대하 역사극도 한자리 차지한다. 영화뿐 아니라 텔레비전 드라마나 뮤직비디오까지 들어오는 일 마다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형식에 도전하길 두려워하지 않는다. 영화 작업 초반에는 작가라면 질색할 법한 '핑크 무비'나 비디오 영화까지 가리지 않으며 전방위 기량을 연마해 왔다. 그래서 배경을 외국으로 옮기건 낯선 소재를 접목하건 기본 이상은 늘 보증한다. 창작자로서 현역을 유지할 수 있는 장수 비결의 하나인 셈이다.
그래도 감독은 이제 점잔 빼고 우아한 작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자신이 가장 오래 해왔고 잘하는 근원을 더욱 깊고 새롭게 파고든다. 이번엔 자극적일 수밖에 없어 더 강도를 높이거나 혹은 늘어지기 쉬운 공포 장르 특성을 면밀하게 파악해 45분이란 분량에 맞춰 신작을 공개했다. 극장 개봉엔 좀 애매한 상영시간이지만, 예상되는 애로를 감수하고 최적화 모델을 추구한 결과다. 그런 선택 덕분에 <차임>은 섬뜩함과 두려움을 온전하게 보전한 채 딱 걸맞은 여운과 함께 종결된다.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도시화 속 익명화된 시대에 최적화한 공포

우리는 거대한 도시 문명 속에서 살아간다. 도시화로 인해 이제 이웃에 누가 사는지, 동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파악하기란 어렵다. 매일 낯선 이들과 어깨를 맞닥뜨리며 불편하고, 늘 얼굴을 맞대는 이들이라도 속내를 알기란 너무나 힘들다.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란 옛날 격언이 요즘처럼 절실할 수 없다. '타인은 지옥이다'란 제목의 인기 웹툰이 드라마로 제작되고 대중의 공감을 얻는 시절일 만큼, 기존 공포 장르의 상징이던 귀신이나 괴물, 인간이라 보기 힘든 살인마나 초자연적 현상보다 평범한 이웃, 가족, 낯선 타인이 더 무서운 세상을 우리는 살아간다.
<차임>은 정확히 그 지점을 파고든다. 물론 구로사와 기요시에겐 이런 접근법이 낯설지 않다. 감독의 방대한 작품 목록 중에도 첫 번째로 호명되는 1997년 작품 <큐어>가 이미 그 원형을 보인 바 있다.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기운이 가득한 해당 작품의 경향은 감독 특유의 공포 철학을 집약한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큐어>가 과거의 오컬트 집단을 배경으로 활용하는 것과 비교해 <차임>은 원인도 해설도 딱히 관객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그저 불가항력이다. 피할 수도 해소할 수도 없다. 자신이 겪는 상황을 다른 이와 공유하고 공감을 얻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불운과 참극은 마치 부조리극처럼 보인다. 물론 그들 각각의 사연은 별다른 설명과 거리가 멀기에, 관객은 당혹감에 휩싸이고 어떻게든 누군가 상황을 설명해주길 기대한다. 그러나 그런 요청은 감독에겐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처음부터 그런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 생각이 없던 탓이다. 관객을 시험하듯 전개되는 불합리한 설정이 애초 감독의 의도이니 당연한 결과다.
그런 공백을 메우는 건 21세기 들어 더욱 심화하는 인간 소외다. 짧은 분량 등장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잊기 힘든 섬뜩함을 제공하는 타시로부터 그렇다. 그는 자신이 겪는 고충과 수난을 어떻게든 타인에게 전하고 공감받고 싶었지만, 마츠오카는 물론 그의 주변 누구도 이해하지 않는다. 그저 부담스러운 별종 취급할 뿐이다. 모두가 하하 호호 웃으며 강사의 지도에 따라 화기애애하게 근사한 요리 만들기에 열심인데 타시로만 어울리지 못하고 분위기를 흐린다. 요리학원 전반이 그를 불청객으로 여긴다.
타시로가 차임 벨 소리 때문에 처한 끔찍한 스트레스는 어떤 단서도 주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효과음 하나 들리지 않기 때문에 도무지 그가 망상에 빠진 건지 초자연적 상황이 그에게만 일어난 것인지 분간하기도 어렵다. 그렇게 타시로는 누구와도 소통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그가 사라진다 해도 다들 내심 안도할 뿐, 섭섭하거나 안타깝지 않을 것이다.
SNS와 와이파이를 타듯 전염되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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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026 이 대통령 "뒷전 됐다고 느낀 적 없다"... '명청 갈등' 논란 직접 진화

"대통령은 뒷전이 된 일도 없고, 그렇게 느낀 적도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한-브라질 정상회담 성과에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원사격이 빈약했다는 당내 일각의 지적과 거듭되는 당청 엇박자에 대통령과 당대표 간 갈등, 소위 '명청갈등'이 실재한다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는 보도를 공유하면서 적은 글이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기점으로 이른바 '뉴이재명' 논란까지 좀처럼 가라앉고 있지 않는 당청 엇박자 논란과 여권 지지층 분열 우려에, 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24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자기 정치로 인한 충남·대전 행정통합 무산에 청와대가 실망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충남·대전은 야당과 충남시도의회가 통합을 반대한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직접 반박한 바 있다(관련기사 : 충남·대전 통합 무산에 민주당에 실망? 이 대통령의 반박 https://omn.kr/2h5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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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026 "우리 가족이 왜 참혹하게 총살을 당해야 했나요"
2026년 2월 10일(화)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는 4.3 관련 일반재판 수형인 40명에 대한 직권재심 재판이 열렸고, 또한 일반재판 수형인 1명에 대한 청구재심 재판이 열려 피고인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이들 대부분은 약식 기소 벌금형이거나 3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후 군인이나 경찰에 끌려가 총살당하거나, 육지 형무소로 보내진 후 행방불명되어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다.
2월 10일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노현미 부장판사)는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일반재판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 재판(2025재고합14)을 진행했고, 20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고 고창선은 1948년 당시 26세로 한림면 수원리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 그런데 그는 1948년 5월 하순경 불온조직에 가입하고, 한림중학교 인민대회에서 경찰에 대한 증오심을 조장하는 발언을 외쳤다는 등의 포고 제2호 위반 혐의로 벌금 2천 원에 처하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1948년 11월 18일 서북청년단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 의해 연행되어 수원국민학교 부근 밭에서 총살되었다. 그의 딸 고00은 다음과 같은 진술을 남겼다.
고 이남호는 1947년 중문면 중문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중 불온 문서를 농민들에게 선전하는 등 공중치안을 교란하였다는 포고 제2호 위반죄로 벌금 1천 원에 처하는 약식 명령을 받았다. 1948년 당시 47세인 그는 11월 초 중문지서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나갔다가 11월 5일 신사터(현 중문성당)에서 중문지서 경찰관에 의해 집단총살되었다. 그의 며느리는 아들을 대신해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겪어야 했던 가족의 아픔을 전했다.
이번 재판의 피고인을 변호한 박희석 변호사는 "피고인들은 강제로 연행되어 재판을 받았고, 이후에는 예비 구속되어 총살되거나 전쟁 중에 행방불명되었고, 살아남은 사람도 고문 후유증을 앓다가 돌아가셨습니다.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사실은 범죄에 대한 증명이 없으므로 억울하게 희생된 피고인들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최종의견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노현미 부장판사)는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일반재판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 재판(2025재고합16)을 진행했고, 20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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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노현미 부장판사)는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일반재판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 재판(2025재고합14)을 진행했고, 20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고 고창선은 1948년 당시 26세로 한림면 수원리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 그런데 그는 1948년 5월 하순경 불온조직에 가입하고, 한림중학교 인민대회에서 경찰에 대한 증오심을 조장하는 발언을 외쳤다는 등의 포고 제2호 위반 혐의로 벌금 2천 원에 처하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1948년 11월 18일 서북청년단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 의해 연행되어 수원국민학교 부근 밭에서 총살되었다. 그의 딸 고00은 다음과 같은 진술을 남겼다.
저는요. 지금 46년생, 80세입니다. 제가 3살이고, 아버지가 27세인가에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남동생을 낳았을 때이기 때문에 저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들은 바로는, 집에 있으니까 경찰이 나오라고 서북청년회인지 총을 가진 사람들이 와서 (아버지를) 나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 아버지가 피하려고 하니까 총으로 현장에서 아버지를 쏴버렸다고 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3대 독자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모도 없고, 작은아버지, 큰아버지도 없이 아무도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태어난 지 40여 일 된 남동생과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남동생이 7살 되던 해에 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그러니 어머니는 딸 하나 믿고 못 산다고 하여 육지로 나가버렸습니다. 물론 개가하면서 저를 데리고 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를 안 보냈을 것입니다. 그만큼 조부모님께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부터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 식구가 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조부모님, 부모님의 기일을 제가 모시고 있습니다. 매년 4월 3일에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을 찾아 아버지 위패 앞에 음료수라도 한 잔 올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다른 집으로 개가를 갔지만 마흔두 살에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이모들이 살기 힘들어 서울의 어머니 시신을 제주로 수습해오지 못하고 화장해 뚝섬에 뿌려버렸답니다. 아버지 시신은 어머니 친정 근처인 사라봉 밑에 묻었다는데, 지금 가보니까 무덤 자리가 다 집터가 되어있어 아버지는 무덤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물두 살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 돌아가셨습니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여 혼인신고를 하려고 보니 내가 남편 호적으로 가면서 아버지가 있던 호적이 아예 없어졌다고 합니다.
고생도 너무 많이 했고, 공부도 많이 못했습니다. 그래서 눈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4·3이라고 하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우리 아버지가 무슨 나쁜 죄를 지어 어떤 사람한테 총을 맞았습니까? 경찰관인지, 서북청년단인지 와서 쏴버렸다고 하는데, 저는 당시 세 살이었느니 무엇을 알았겠습니까? 아무 근거 없이 그렇게 억울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고 이남호는 1947년 중문면 중문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중 불온 문서를 농민들에게 선전하는 등 공중치안을 교란하였다는 포고 제2호 위반죄로 벌금 1천 원에 처하는 약식 명령을 받았다. 1948년 당시 47세인 그는 11월 초 중문지서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나갔다가 11월 5일 신사터(현 중문성당)에서 중문지서 경찰관에 의해 집단총살되었다. 그의 며느리는 아들을 대신해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겪어야 했던 가족의 아픔을 전했다.
시아버지는 중문에서 어렵지 않게 사시다가 4·3에 총살되고 나서는 저희 시어머님이 그 고통으로 너무 힘들게 사시다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시댁은 (중문)지서 뒤에 있는 3채였다고 합니다. 산사람들이 지서를 습격하는 과정에서 저희 (시댁)집이 다 불탔습니다. 시어머니는 어린 삼 남매를 데리고 살면서, 빌려준 땅의 세를 받으러 가면 '빨갱이 자식들 다 죽게 하겠다. 어딜 땅세를 받으러 왔느냐'라고 해서 땅세도 못 받고, 본인이 육지 분이라 땅도 빌리지 못했습니다. 삼 남매를 살리기 위서 오일 시장에서 국수장사 하시면서 근근이 자녀들 초등학교 정도만 가르치면서 사셨습니다. 그 한으로 저희 시어머님은 살아있는 동안 눈도 잘 안 보이고 고통받다 돌아가셨습니다.
남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군 사관학교나 공무원 시험을 치러 가면 연좌제로 떨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근근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4·3희생자 가족 모임이 창설될 때 그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중문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당시에는 4·3관련 보조금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자비로 중문에서 7, 8명이 모이고, 도에 모여 회의할 때도 자비로 자리를 하면서 정말로 힘들게 살았습니다. 땅도 다시 찾으려니까 자기네가 샀다고 하니-저희는 아는 게 없어서-근거도 없이 다 팔았더랍니다. 정말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닌 것으로 살아왔습니다.
시아버님은 일제강점기에 제주독립운동사에도 나와 있어요. 그래서 독립유공자 보상을 받으려니 4·3때 처벌기록 때문에 보상도 탈락하였습니다. 저희들 정말 어렵게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그나마 무죄라도 선고해주시면, 한을 풀 수 있으면 고맙겠습니다.
이번 재판의 피고인을 변호한 박희석 변호사는 "피고인들은 강제로 연행되어 재판을 받았고, 이후에는 예비 구속되어 총살되거나 전쟁 중에 행방불명되었고, 살아남은 사람도 고문 후유증을 앓다가 돌아가셨습니다.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사실은 범죄에 대한 증명이 없으므로 억울하게 희생된 피고인들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최종의견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노현미 부장판사)는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일반재판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 재판(2025재고합16)을 진행했고, 20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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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026 어린이집 장기 미종사자 보수교육이 있는지 몰랐다
22일, 아이 하원 선생님을 구한다는 집의 부모 면접을 보고 하루가 지났다. 그날 본 아이의 동글동글한 얼굴과 눈썹 위로 올라간 일자 머리가 아른하다. 아이의 함박웃음이 자꾸만 떠오른다. 한편으로는 시터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아이를 보고 있는데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오전에 집안일과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는 무조건 비워 놓아야겠다는 두 갈래길이 생겼다.
늦은 저녁에 문자가 왔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하는 문자는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지원하신 분 중에 같은 동에 사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이 하시게 되었다는, 좋은 가정을 만나시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예의바름이 뭍어 있지만 당신은 떨어졌다는 통보였다. 고스펙, 고사양은 근거리라는 강적에 밀려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거리는 아이 돌봄에서 자격증이나 수료보다 강력한 것이었다.
오랜만에 큰 마음을 먹고 면접을 준비했던 터라 힘이 빠졌다. 이제 와서 무슨 일을 하겠어 하다가 어느새 또 당근 앱을 뒤적거리고 있다. 요즘 주변에 일을 해 보려는 지인들이 있어서 더 뚫어지게 봤다. 어떤 구인글은 'OOO이 딱이네', '이건 ㅁㅁㅁ에게 보내줘야지'라며 자동으로 그들의 이름을 떠올린다. 잘 맞을 것 같은 구인모집을 링크로 보내줬다.
구인게시판을 촘촘히 살피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어제 지원서를 낸 어린이집이다. 핸드폰 너머로 낭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지원서 잘 받았구요. 혹시 장기 미종사자보수교육을 받으셨을까요?"라고 물었다. "미종사자보수교육? 그게 뭘까요?" "아, 근무하신 지 오래 되었으면 중간에 보수교육을 이수하셔야 해요. 이수가 안 되어 있으면 일하기 어려워요. 지금이라도 이수하셔야 다른 기관에서도 일하실 수가 있어요"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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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에 문자가 왔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하는 문자는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지원하신 분 중에 같은 동에 사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이 하시게 되었다는, 좋은 가정을 만나시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예의바름이 뭍어 있지만 당신은 떨어졌다는 통보였다. 고스펙, 고사양은 근거리라는 강적에 밀려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거리는 아이 돌봄에서 자격증이나 수료보다 강력한 것이었다.
오랜만에 큰 마음을 먹고 면접을 준비했던 터라 힘이 빠졌다. 이제 와서 무슨 일을 하겠어 하다가 어느새 또 당근 앱을 뒤적거리고 있다. 요즘 주변에 일을 해 보려는 지인들이 있어서 더 뚫어지게 봤다. 어떤 구인글은 'OOO이 딱이네', '이건 ㅁㅁㅁ에게 보내줘야지'라며 자동으로 그들의 이름을 떠올린다. 잘 맞을 것 같은 구인모집을 링크로 보내줬다.
구인게시판을 촘촘히 살피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어제 지원서를 낸 어린이집이다. 핸드폰 너머로 낭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지원서 잘 받았구요. 혹시 장기 미종사자보수교육을 받으셨을까요?"라고 물었다. "미종사자보수교육? 그게 뭘까요?" "아, 근무하신 지 오래 되었으면 중간에 보수교육을 이수하셔야 해요. 이수가 안 되어 있으면 일하기 어려워요. 지금이라도 이수하셔야 다른 기관에서도 일하실 수가 있어요"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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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026 박정현, 행정통합 무산 속 "충남의 미래 다시 설계"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에 도전하는 박정현 부여군수가 충남·대전 행정통합 무산과 관련해 "통합을 멈춘 책임은 분명히 묻고, 충남의 미래는 다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한 박 군수는 입장문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한 반면, 광주광역시·전라남도 통합특별법은 법사위를 통과했다"며 "같은 지방시대, 같은 국가균형발전 과제 앞에서 왜 충남은 멈춰 섰는지 답은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군수는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충남의 산업 구조와 재정 권한, 미래 성장 전략을 재설계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고 규정했다.
이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치적 이해와 정쟁이 우선되며 제동이 걸렸다면 그 책임은 분명히 따져 물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지역의 중대한 미래 과제를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였다면 도민 앞에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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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026 산업재해 신청, 혼자 해도 될까요?

산업재해 예방 교육을 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굳이 수임료를 부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혼자 하셔도 충분합니다." 산재 신청에 있어 노무사나 변호사 같은 대리인의 조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사고성 재해의 경우나, 이미 산업재해로 인정된 이후 새롭게 확인된 상병, 이른바 '추가 상병'은 더욱 그렇다. 산재보험의 취지를 볼 때 누구나 접근하기 쉽고 혼자서도 충분히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들어 책임지지 못할 말을 너무 쉽게 해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근골격계질환 산업재해 승인을 받고 요양을 마친 한 노동자가 사무실을 찾아 왔다. "이번에는 반대편이 문제네요. 병원에서는 또 수술해야 한다는데, 이번에도 혼자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요." 그는 1년 전 왼쪽 상병에 대해 산업재해 승인을 받아 요양했고, 이후 동일한 업무를 계속 수행하다 이번에는 오른쪽에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의 업무는 양쪽에 동일한 부담을 주는 작업이었다. 추가 상병에 해당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절차도 비교적 간단할 것이고, 처리 기간도 이전보다 짧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니는 병원도 산재 지정 의료기관이니, 병원에 요청해 '추가 상병 소견서'를 받아 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면 될 거라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정말 혼자 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그 안내는 결과적으로 무책임한 말이 되었다.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과 근로복지공단을 오가며 적지 않은 답답함을 겪었다.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던 그는 병원과 공단에 연락하며 답을 찾으려 애썼다. 막힐 때마다 나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혼자서 감당하기엔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병원은 적극적이지 않았고, 공단의 설명은 늘 불충분하였다. 급기야 재해자가 '왜 이것이 추가 상병인지'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 글은 또 다른 노동자가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조금이라도 덜 당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병원과 근로복지공단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기록해두려는 것이다.
1. 추가 상병 신청 대상인지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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