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주권 도시로서 삼일의 정신 실천해 갈 것"

광명시는 1일 오전, 광명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제107주년 3.1절(삼일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시민주권 도시로서 삼일의 정신을 더 분명하게, 더 구체적으로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광명·기본사회·광명의 미래' 완성의 의지를 강조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은 그동안 시민주권, 평생학습, 탄소중립, 자원순환, 사회연대경제, 정원도시라는 가치 위에 도시의 미래를 설계해 왔다"며 "이 가치들은 기후 위기 앞에서 미래세대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단이고, 성장의 속도보다 사람의 가치를 앞세우겠다는 의지였다.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의 토대를 만들고자 하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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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2026 조상에 물려받았지만 후손에 빌려 쓴 국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어느새 4년이 되었다. 전사자는 양측에 수 만 명에 이른다.
미국의 '살아있는 양심'이라 불리는 노암 촘스키는 "지배층이 전쟁을 일으키면 피지배층이 전투에 나선다"고 갈파했다. 힘 가진 자들은 빠지고 애꿎은 시민들이 전투에 동원되어 희생된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다르지 않다. 독재자 푸틴이 일으킨 전쟁으로 무고한 두 나라 군인들이 생명을 잃고 수많은 국민이 희생되고 있다.
러시아 출신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박노자는 말한다.
"빠르면 5년 늦으면 10년 안에 동북아 지역에서 대규모 미-중 충돌이 가능해질 수 있고, 이 충돌로 인해 한반도가 또 하나의 전장이 되지 않으려면 우선 남북 정치인, 관료, 군인 사이 '신뢰'가 필요하다."(한겨레, 2022. 12. 28)고 예견·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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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2026 광주·전남 통합법 국회 통과... 시·도지사 "역사적 순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광주·전남이 올 7월 역사적 통합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광주·전남이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이는 것은 1986년 광주시가 직할시로 승격해 전남에서 분리된 지 40년 만이다. 올해 초 행정 통합 추진을 선언하고 국회와 공조해 법안 통과에 힘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즉각 환영 메시지를 냈다.
"수도권 일극체제 타파" "통합 1호는 광주전남"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밤 법안 통과 직후 페이스북에서 "전남광주통합 특별법이 (1월 2일) 통합 추진을 선언한 지 59일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광주전남이 수도권 일극체제를 끝내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주연으로 화려하게 등장하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In(인) 서울'이 아니어도 충분한 삶. 바로 'In 광주', 'In 전남'이라는 새로운 내일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SNS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통합 1호 전남광주특별법이 오늘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전남과 광주가 다시 하나되는 위대한 대통합·대부흥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쾌거"라고 환영했다. 김 지사는 "이제 우리 광주전남은 한반도 남쪽 변방의 낙후 지역이 아니라, 반도체·AI·에너지·로봇과 같은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미래형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전남교육감도 "전남·광주교육 르네상스 시대' 의 문이 열렸다"며 축하 메시지를 냈다. 김 교육감은 "통합은 끝이 아닌 시작이며 특별법 제정으로 첫걸음을 뗐을 뿐"이라며 "법에 담긴 정신을 충실하게 이행함으로써 통합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함으로써 통합을 완성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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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2026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주권 도시로서 삼일의 정신 실천해 갈 것"

광명시는 1일 오전, 광명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제107주년 3.1절(삼일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시민주권 도시로서 삼일의 정신을 더 분명하게, 더 구체적으로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광명·기본사회·광명의 미래' 완성의 의지를 강조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은 그동안 시민주권, 평생학습, 탄소중립, 자원순환, 사회연대경제, 정원도시라는 가치 위에 도시의 미래를 설계해 왔다"며 "이 가치들은 기후 위기 앞에서 미래세대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단이고, 성장의 속도보다 사람의 가치를 앞세우겠다는 의지였다.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의 토대를 만들고자 하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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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2026 "태백시동물보호센터가 필요합니다"

최근, 강원 태백 황지동 황지연못 입구에 작은 테이블 하나를 펼쳤다. '태백시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는 "태백시동물보호센터 건립 추진 태백시민 서명운동!"이라는 현수막과 배너를 설치해 놓고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말마다 짬을 내어 서명장으로 가면서 '열심히 참여해야지'라는 다짐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시민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시민, 운동을 하러 나온 어르신,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까지. 짧게는 몇 마디, 길게는 몇 분씩 이야기를 나누고 가셨다.
최근 몇 년 사이 강원도 태백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부쩍 늘었다. 2021년 1850두였던 동물 등록 수는 2026년 3100두를 바라보고 있다.
서명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거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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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2026 일본의 탈출구 없는 빈곤... 대학생들이 본 '연결'의 힘
2월 초 도쿄 공기는 따뜻했다. 두툼한 코트를 괜히 챙겨왔나 싶을 만큼 부드러운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우리가 마주한 풍경은 마냥 따뜻하지 않았다. 산야의 낡은 숙박소 골목, 사이타마의 이주민 밀집 지역, 가부키초의 화려한 네온 아래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살풍경했다. 그저 화려해 보이는 대도시, 도쿄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소외된 이들의 땀과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지난 2월 4일부터 8일까지, 경희대와 일본 메이지가쿠인대·릿교대, 반빈곤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한 '한일 청년 반빈곤 교류 프로그램'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은 4박 5일간 도쿄와 사이타마현의 빈곤 현장을 방문해 양국 청년 빈곤의 실태를 비교하고, 연대의 가능성과 빈곤 해법을 논의했다. 이번 교류는 주거와 마이너리티, 고립과 멘탈헬스, 교육과 노동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제비뽑기(くじ引き)처럼 결정되는 인생: 가방면과 마이너리티
일본의 '가방면(仮放免)' 제도는 강제 송환 대상자를 수용시설에서 일시적으로 풀어주는 장치다. 가방면 상태의 사람들은 노동이 금지되어 있으며, 건강보험 가입도 어렵다. 체류는 허용되지만 일상생활은 허용되지 않는 상태다. 우리는 이렇게 가방면 상태에 놓인 쿠르드족 고등학생 3명을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대화했다.
그들은 모두 어릴 때 일본으로 왔거나,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어만을 구사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학생회나 부활동을 하고, 성실히 학교에 다니고, 평범하게 진로를 고민하는 보통의 고등학생. 그러나 대학에 합격했음에도 앞으로의 거주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당했다. 심지어 거주지 밖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어 수학여행도, 농구 원정 경기도 참여하지 못했다.
가체재허가자는 가방면 상태보단 사정이 낫다. 특히 건강보험 가입 및 일정 조건 하의 취업 허가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가체재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외국인은 한정적이다. 쿠르드인 A양은 이를 두고 자신의 인생이 '제비뽑기'처럼 결정된다고 표현했다. "꿈은 있었다. 그렇지만 부서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양과 대화하면서, 나는 '노력'이라는 말이 얼마나 가벼운지 새삼 실감했다. 출발선에 설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 삶에서 개인의 의지가 얼마나 힘을 가질 수 있을까. 한국 학생 B씨는 "한국에서도 이주민 아동의 체류 불안과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고, 일본 학생들은 "비자 문제가 취업에 적용되면 노동시장에서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체류자격이 곧 노동권의 문제라는 데 양국 청년들의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 전역에는 쿠르드족을 향한 혐오 시위(hate speech)가 만연해 있다. "쿠르드인이 사이타마현을 지배했다", "쿠르드인은 바퀴벌레다. 한 마리가 있으면 100마리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따위의 발언 속에서, A양이 할 수 있는 일은 이어폰을 꽂고 바닥을 보면서 시위대를 지나쳐 걸어가는 것뿐이다. 개인의 시위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쿠르드인을 몰아내겠다'는 혐오 발언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실제로 쿠르드인을 만나본 적도 없는 이들의 실체 없는 혐오가 당사자들을 상처 입히고 있었다.
A양의 가족들은 이날, 우리 일행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쿠르드족 요리를 함께 먹고 웃고 떠들며, 우리는 분명히 실체 있는 온기를 느꼈다.
버려진 사람들의 종착지: 빈민촌 산야(山谷)
도쿄도 다이토구의 빈민촌 산야(山谷)는 도쿄의 마지막 슬럼가이다. 에도시대 사형수들과 유곽으로 팔려 가는 여자들이 울며 건넜다는 '나미다바시(泪橋)' 너머 위치한 산야는 보통의 도쿄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낙서가 낭자한 낡은 건물과 간이 숙박소 사이를 걸으며, 우리는 꼭 낯선 공간에 들어온 것처럼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다.
옛 집창촌인 요시와라와 에도 시대의 처형장, 피차별 부락민(被差別部落民, 일본 신분제 최하층 천민) 마을로 둘러싸인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땅값이 저렴했다. 특히 일본 고도 경제 성장기,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당을 벌어 여기서 하루를 묵었다. 그러나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산야는 노동자가 아닌 실업자와 복지 대상자의 거리가 되었다.
경기 불황과 고령화로 인해 이곳 거주자 대부분은 생활보호대상자다. 특히 2010년대 이후 고령·단신·정신장애·발달장애·출소자 등 복합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거점이 되었다. 현재 숙박자 약 80%가 60세 이상이며, 86%가 생활보호 수급자다. 민간비영리법인(NPO) 우애회(友愛会)는 최전선에서 거주지, 식사, 건강 및 정신 상담, 방문 간호, 자립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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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4일부터 8일까지, 경희대와 일본 메이지가쿠인대·릿교대, 반빈곤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한 '한일 청년 반빈곤 교류 프로그램'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은 4박 5일간 도쿄와 사이타마현의 빈곤 현장을 방문해 양국 청년 빈곤의 실태를 비교하고, 연대의 가능성과 빈곤 해법을 논의했다. 이번 교류는 주거와 마이너리티, 고립과 멘탈헬스, 교육과 노동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제비뽑기(くじ引き)처럼 결정되는 인생: 가방면과 마이너리티
일본의 '가방면(仮放免)' 제도는 강제 송환 대상자를 수용시설에서 일시적으로 풀어주는 장치다. 가방면 상태의 사람들은 노동이 금지되어 있으며, 건강보험 가입도 어렵다. 체류는 허용되지만 일상생활은 허용되지 않는 상태다. 우리는 이렇게 가방면 상태에 놓인 쿠르드족 고등학생 3명을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대화했다.
그들은 모두 어릴 때 일본으로 왔거나,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어만을 구사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학생회나 부활동을 하고, 성실히 학교에 다니고, 평범하게 진로를 고민하는 보통의 고등학생. 그러나 대학에 합격했음에도 앞으로의 거주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당했다. 심지어 거주지 밖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어 수학여행도, 농구 원정 경기도 참여하지 못했다.
가체재허가자는 가방면 상태보단 사정이 낫다. 특히 건강보험 가입 및 일정 조건 하의 취업 허가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가체재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외국인은 한정적이다. 쿠르드인 A양은 이를 두고 자신의 인생이 '제비뽑기'처럼 결정된다고 표현했다. "꿈은 있었다. 그렇지만 부서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양과 대화하면서, 나는 '노력'이라는 말이 얼마나 가벼운지 새삼 실감했다. 출발선에 설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 삶에서 개인의 의지가 얼마나 힘을 가질 수 있을까. 한국 학생 B씨는 "한국에서도 이주민 아동의 체류 불안과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고, 일본 학생들은 "비자 문제가 취업에 적용되면 노동시장에서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체류자격이 곧 노동권의 문제라는 데 양국 청년들의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 전역에는 쿠르드족을 향한 혐오 시위(hate speech)가 만연해 있다. "쿠르드인이 사이타마현을 지배했다", "쿠르드인은 바퀴벌레다. 한 마리가 있으면 100마리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따위의 발언 속에서, A양이 할 수 있는 일은 이어폰을 꽂고 바닥을 보면서 시위대를 지나쳐 걸어가는 것뿐이다. 개인의 시위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쿠르드인을 몰아내겠다'는 혐오 발언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실제로 쿠르드인을 만나본 적도 없는 이들의 실체 없는 혐오가 당사자들을 상처 입히고 있었다.

A양의 가족들은 이날, 우리 일행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쿠르드족 요리를 함께 먹고 웃고 떠들며, 우리는 분명히 실체 있는 온기를 느꼈다.
버려진 사람들의 종착지: 빈민촌 산야(山谷)
도쿄도 다이토구의 빈민촌 산야(山谷)는 도쿄의 마지막 슬럼가이다. 에도시대 사형수들과 유곽으로 팔려 가는 여자들이 울며 건넜다는 '나미다바시(泪橋)' 너머 위치한 산야는 보통의 도쿄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낙서가 낭자한 낡은 건물과 간이 숙박소 사이를 걸으며, 우리는 꼭 낯선 공간에 들어온 것처럼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다.
옛 집창촌인 요시와라와 에도 시대의 처형장, 피차별 부락민(被差別部落民, 일본 신분제 최하층 천민) 마을로 둘러싸인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땅값이 저렴했다. 특히 일본 고도 경제 성장기,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당을 벌어 여기서 하루를 묵었다. 그러나 1990년대 버블경제 붕괴 이후, 산야는 노동자가 아닌 실업자와 복지 대상자의 거리가 되었다.
경기 불황과 고령화로 인해 이곳 거주자 대부분은 생활보호대상자다. 특히 2010년대 이후 고령·단신·정신장애·발달장애·출소자 등 복합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거점이 되었다. 현재 숙박자 약 80%가 60세 이상이며, 86%가 생활보호 수급자다. 민간비영리법인(NPO) 우애회(友愛会)는 최전선에서 거주지, 식사, 건강 및 정신 상담, 방문 간호, 자립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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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2026 요즘 관악산이 박 터지는 이유, 제가 알려드립니다

관악산에 오르는 젊은 얼굴들
최근 SNS에 유독 자주 등장하는 산이 있다. 바로 관악산이다. 피드에 올라오는 관악산의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정상인 연주대에 가까워질수록 좁은 계단을 따라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정상에 오르면 그곳은 마치 작은 광장처럼 북적거린다. 연주대 비석 앞에도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비석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사실 관악산은 새로운 장소는 아니다. 서울 근교에 있는 여러 산 중 하나일 뿐이고, 등산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특별히 독보적인 산으로 여겨지진 않는다. 무엇보다 등산은 전통적으로 중장년층의 취미생활 정도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관악산 등반이 유행처럼 번지는 이 현상의 중심에는 젊은 층이 있다. 왜 갑자기 관악산 등반이 뜨는 것일까?
살펴보니 하나의 계기가 있긴 하다. 지난 1월 28일, 유명 역술가 박성준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에 나와 '관악산의 정기가 좋으니 운이 안 풀릴 때 가보라'고 언급한 것이다. 방송이 때마침 연초에 방영되면서 새해에 좋은 기운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를 자극한 듯하다. 영상을 본 사람들이 관악산을 보다 활발히 찾기 시작했고, 그 장면을 SNS에 올리면서 쇼츠와 릴스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그렇게 '관악산 등반 인증'이라는 유행이 번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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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2026 운전대를 놓고 기력 잃은 시아버지... 가슴이 아픕니다
남편 출근 시간이 다가온다는 알람이 울린다. 어서 몸을 일으켜 식구들 아침을 챙겨야 하는데 눈길은 스마트폰에서 떠나지 않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는 짝꿍이 되어 포털 사이트를 이리저리 뒤적거리며 멈출 줄 모른다.
"내 삶은 버려진 삶은 달걀 껍데기다."
뇌에서는 어서 빨리 움직이라고 모두 지각이라고 협박하지만, 내 몸은 내 눈은 그 글귀에 박혀 꼼짝하지 않는다.
브런치에서 '들풀'이라는 필명을 쓰며 이 시를 쓴 작가는 마트에서 파는 가장 싼 달걀 한 판을 삶으며, 서글픈 자신의 삶을 털어 놓았다(시 링크, https://brunch.co.kr/@1521soo/71).
"초란 노른자를 닮았던 샛노랗던 정신은 희끄레해졌고,
기꺼이 아이들의 자양분이 되었던
뽀얗던 흰자위 육신도
이제 기력을 잃고 말았다."
거기서 더 읽지 못했다. 가슴이 턱 막혔다.
스스로 운전대를 놓은 시아버지
그러께, 그러니까 재작년에 시아버지가 운전대를 놓으셨다. 날이 좋거나 궂거나 몸이 말짱하거나 쑤시거나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전국을 돌며 손님을 태우던 분이셨다. 자식들이 그렇게 말려도 용돈이라도 벌겠다고 고집하시더니, 어느 날 갑자기 당신 스스로 내려놓으셨다. 그러고도 미련이 남을까 봐 택시 면허도 바로 반납하셨다.
"정말 잘하셨어요!"
자식들은 아버지가 쉰다는 소식에 모두 반가워했다. 이제 어머니랑 두 분이 가고 싶은 곳 다니시며 여유를 즐기시라고 했다.
그동안 시아버지 혼자 속앓이를 많이 하셨다고 털어놓으셨다. 자잘한 접촉 사고로 틈만 나면 정비소에 차를 맡기는 일이 허다했고, 손님들이 목적지를 말하면 금방 듣고도 잊어버려 난처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시아버지는 베테랑 모범택시 기사로 이름을 날리셨지만, 팔순이 넘자, 해가 갈수록 실수가 잦아지니 겁이 나셨던 것 같다. 결국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당신 스스로 큰 결정을 내리신 거다.
당신 스스로 운전대를 놓았다는 건, 그저 택시 일을 그만두고 여유롭게 지낸다는 뜻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당신의 몸처럼 아끼는 택시도 처분하셨다. 어머니는 이제 여유롭게 아들딸네를 오가며 지낼 꿈에 부풀어 있다가 한방에 그 꿈에서 깨어나야 했다.
평상시에도 별로 말씀이 없던 아버지는 그 뒤로 그저 소파에 앉아 강아지 똘이를 쓰다듬으며 텔레비전에만 눈을 두셨다. 아들 며느리나 손주가 찾아가 함께 식사할 때는 한 그릇 뚝딱 드시곤 했지만, 두 분이 계실 땐 거의 수저를 드시지 않아서 어머니가 애를 먹는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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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버려진 삶은 달걀 껍데기다."
뇌에서는 어서 빨리 움직이라고 모두 지각이라고 협박하지만, 내 몸은 내 눈은 그 글귀에 박혀 꼼짝하지 않는다.
브런치에서 '들풀'이라는 필명을 쓰며 이 시를 쓴 작가는 마트에서 파는 가장 싼 달걀 한 판을 삶으며, 서글픈 자신의 삶을 털어 놓았다(시 링크, https://brunch.co.kr/@1521soo/71).
"초란 노른자를 닮았던 샛노랗던 정신은 희끄레해졌고,
기꺼이 아이들의 자양분이 되었던
뽀얗던 흰자위 육신도
이제 기력을 잃고 말았다."
거기서 더 읽지 못했다. 가슴이 턱 막혔다.
스스로 운전대를 놓은 시아버지

그러께, 그러니까 재작년에 시아버지가 운전대를 놓으셨다. 날이 좋거나 궂거나 몸이 말짱하거나 쑤시거나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전국을 돌며 손님을 태우던 분이셨다. 자식들이 그렇게 말려도 용돈이라도 벌겠다고 고집하시더니, 어느 날 갑자기 당신 스스로 내려놓으셨다. 그러고도 미련이 남을까 봐 택시 면허도 바로 반납하셨다.
"정말 잘하셨어요!"
자식들은 아버지가 쉰다는 소식에 모두 반가워했다. 이제 어머니랑 두 분이 가고 싶은 곳 다니시며 여유를 즐기시라고 했다.
그동안 시아버지 혼자 속앓이를 많이 하셨다고 털어놓으셨다. 자잘한 접촉 사고로 틈만 나면 정비소에 차를 맡기는 일이 허다했고, 손님들이 목적지를 말하면 금방 듣고도 잊어버려 난처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시아버지는 베테랑 모범택시 기사로 이름을 날리셨지만, 팔순이 넘자, 해가 갈수록 실수가 잦아지니 겁이 나셨던 것 같다. 결국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당신 스스로 큰 결정을 내리신 거다.
당신 스스로 운전대를 놓았다는 건, 그저 택시 일을 그만두고 여유롭게 지낸다는 뜻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당신의 몸처럼 아끼는 택시도 처분하셨다. 어머니는 이제 여유롭게 아들딸네를 오가며 지낼 꿈에 부풀어 있다가 한방에 그 꿈에서 깨어나야 했다.
평상시에도 별로 말씀이 없던 아버지는 그 뒤로 그저 소파에 앉아 강아지 똘이를 쓰다듬으며 텔레비전에만 눈을 두셨다. 아들 며느리나 손주가 찾아가 함께 식사할 때는 한 그릇 뚝딱 드시곤 했지만, 두 분이 계실 땐 거의 수저를 드시지 않아서 어머니가 애를 먹는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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