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찍고 자는 애들이 내 등급 받쳐줘요"... 인문계고 교실의 민낯

이제 '쌍봉낙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그만큼 학교 교육은 힘들어졌고, 교사의 무력감은 더해져만 간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교육부와 교육청은 실효성도 없는 엉뚱한 대책만 늘어놓는가 하면 학교와 교사가 해결해야 할 몫이라고 떠넘기고 있는 형국이다.

'쌍봉낙타'는 아이들의 성적 분포가 양극화하고 있는 현상을 빗대는 표현이다. 점수 분포를 그래프로 나타냈을 때, 상위권과 하위권이 불룩하고 평균 점수 주위가 되레 오목한 형태를 띠어 흡사 쌍봉낙타의 등 모양을 연상시킨다. 중위권이 사라진 인문계고의 현실을 보여준다.

최근에 치러진 3월 전국연합 모의평가의 결과를 자체적으로 분석했다. OMR 답안 카드를 교육청으로 송부하기 전에 학교가 연도별, 과목별 아이들의 성적 추이를 미리 살펴보려는 것이다. 전국 단위의 비교는 추후 교육청으로부터 배부된 성적표를 받아본 뒤에야 알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목이나 영역에 상관없이 평균 점수 주위가 불룩한 정규분포곡선이 그려지는 게 보통이었다.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곡선이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약간 치우칠 뿐 곡선의 형태가 흐트러지진 않았다. 국어나 수학, 탐구 영역 등의 상대평가 시험과 영어와 한국사 영역 등의 절대평가 시험에 별반 차이도 없었다.

오해할까 싶어 덧붙이자면, 내신 등급을 기준으로 뭉뚱그린 게 아니다. 9등급제인 현 고3에선 1등급과 2등급이 각각 4%와 11% 이내이고, 5등급 구간이 40~60%이니 어떻게든 정규분포곡선이 그려질 수밖에 없다. 5등급제인 고1과 고2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1등급이 10% 이내인 반면, 중간인 3등급 구간은 34~66% 구간이어서다.

여기서 말하려는 건, 아이들의 뭉뚱그려진 '등급'이 아니라 개별적인 '점수'다. 절대평가의 필수 영역인 데다 출제 문항의 내용과 패턴이 정형화되어 있는 한국사 영역마저 '쌍봉낙타'로 변해가고 있다. 한국사 시험은 '국적 판별 시험'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평이하다.

3월 모의평가는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출제 범위로 하고 있다. 시험의 형식만 수능에 맞춰져 있을 뿐, 문항의 난이도는 중3 수준이다. 배정된 아이들의 학업 역량을 대강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문항별 정오표 분석을 통해 교과별로 취약한 부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중학교 때 뭘 배웠기에"... 3월 모의평가가 드러낸 충격

"대체 중학교 때 뭘 배웠기에, 그 쉽다는 한국사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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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이전까지 우리는 혁명이 없는 역사를 살았다. 피지배층의 저항은 반란·폭동·난동 등으로 매도되고 혹독한 탄압이 따랐다. 반정(反正)이 몇 차례 시도되었으나 내부의 권력교체수준이어서 엄격한 의미의 혁명은 아니었다. 역성혁명(易姓革命)은 혁명이라기보다 창업에 속한다.

봉건왕조시대에 혁명은 커녕 변변한 개혁도 허용되지 않았다. 기득권층에게 개혁은 반역과 동의어처럼 인식되고 단죄되었다. 혁명이 있어야 하고 성공했어야 할 시기에 이루지 못함으로써 조선 왕조는 멸망하고 왜적의 식민지배에 이어 분단의 비극을 겪게 되었다.

결국 좌절되고 말았지만 전근대에서 근대의 철문을 연 동학농민혁명은 1789년 프랑스혁명과 유사점이 많은, 우리나라 근현대 최초의 혁명이었다. 유럽의 중심지 프랑스와 아시아의 변방 한반도라는 지리적 차이와, 1세기의 시차가 있었지만 상황과 추구하는 목표·가치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혁명 전 프랑스는 절대주의 부르봉 왕조에서 제1신분인 승려와 제2신분인 귀족계급 10%가 전 농토의 60%를 차지하고 제3신분인 인구의 90%가 나머지를 분작하였다. 프랑스혁명의 지적기원을 들자면 몽테스키외·볼테르·루소 같은 계몽사상가들의 역할이 있었다. 동학혁명에는 선각자 최제우·최시형·손병희가 있었다. 이들의 생명존중사상, 보국안민사상, 개벽사상·평등주의는 프랑스 혁명의 계몽주의사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프랑스에 루이 16세와 같은 무능한 군주와 왕비 마리앙투와네트의 사치낭비가 극심했고, 조선에는 고종과 민비의 행태가 이와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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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전국적으로 퍼진 기미년(1919) 3월 만세운동에 투신한 탄운 이정근의사의 107주기 추모제가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의 이정근의사창의탑에서 열렸다. '발안 3·1독립운동의 선구자, 탄운 이정근 의사 순국 107주기 추모제'라는 이름으로 열린 추모제는 (사)탄운 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겸, 아래 기념사업회) 부회장인 이호락 선생의 사회로 탄운이정근의사 약사 보고에 이어 삼헌례, 헌화, 분향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제107주기 (사)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겸) 주최 추모제에는 송옥주(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시 갑) 국회의원, 경기도 도의회 이홍근 의원, 화성시 시의회 이계철 의원 및 가재리 종중, 탄운기념사업회 회원, 제23기 탄운장학생과 가족과 지역유지, 주민 등이 참석하여 탄운 이정근의사의 '불굴의 독립정신'을 기렸다.



탄운 이정근(灘雲, 李正根 1863-1919) 의사(義士)는 1919년 3월 31일 정오, 발안장터에 몰려든 군중들의 선봉장이 되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결사적인 시가행진을 진두지휘하다가 일본 헌병의 총검에 찔려 순국의 길을 걸었다.

추모제에 이어 곧바로 제23기(2026) 탄운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다. 탄운장학금은 탄운 이정근 의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하고자 2003년 3월 설립한 장학회로 화성시 6개 읍면(향남, 팔탄, 양감, 우정, 장안면)에서 대학 입학생을 뽑아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올해(2026, 제23회)까지 모두 226명에게 지급하였다.


올해는 최일혜(향남고, 홍익대 회화학과), 나제희(하길고, 중앙대 간호학과), 윤은섭(삼괴고, 서울대 기계공학부), 안태희(팔탄면, 공주대 지리교육과), 조이찬(팔탄면, 경기대 수학과), 한예진(팔탄면, 동원대 웹툰 창작과), 최정우(향남읍, 서울대 재료공학부), 김민주(향남읍, 숙명여대 생명시스템학과) 학생이 탄운장학생으로 뽑혔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윤은섭(서울대 기계공학부 입학) 학생은 "우리 고장의 훌륭한 독립운동가인 탄운 이정근 의사의 불굴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겠다. 앞으로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며 공학기술분야에서 한 획을 긋는 인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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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일'

아직 다가오지 않은 숫자이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과연 700일이 어떻게 다가올지 감히 가늠이 되지 않는다. 지금의 마음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있을까. 내내 마음을 졸이며 이길 수 있기를 바랐고 동지들과 서로 웃고 떠들고, 기뻐하고 화를 내며 녹색둥지에 쌓은 700일의 시간은 결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지난 24일, 기후부는 시민사회와 합의한 4대강 재자연화 추진안을 발표했다. 연내 보 처리방안 용역을 추진하고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 반영하되, 빠른 시일 내 결론 도출이 가능한 보는 2027년 상반기 추진 가능하도록 한다. 더불어 낙동강 취양수장개선사업을 2028년 상반기 종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녹조가 심각한 하류 4개보 지역은 2027년 상반기 보 개방을 추진한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이재명 정부가 4대강 재자연화 시작을 알렸고, 더 구체적인 결과를 위해 함께 싸워나가기로 하고 천막농성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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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쌍봉낙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그만큼 학교 교육은 힘들어졌고, 교사의 무력감은 더해져만 간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교육부와 교육청은 실효성도 없는 엉뚱한 대책만 늘어놓는가 하면 학교와 교사가 해결해야 할 몫이라고 떠넘기고 있는 형국이다.

'쌍봉낙타'는 아이들의 성적 분포가 양극화하고 있는 현상을 빗대는 표현이다. 점수 분포를 그래프로 나타냈을 때, 상위권과 하위권이 불룩하고 평균 점수 주위가 되레 오목한 형태를 띠어 흡사 쌍봉낙타의 등 모양을 연상시킨다. 중위권이 사라진 인문계고의 현실을 보여준다.

최근에 치러진 3월 전국연합 모의평가의 결과를 자체적으로 분석했다. OMR 답안 카드를 교육청으로 송부하기 전에 학교가 연도별, 과목별 아이들의 성적 추이를 미리 살펴보려는 것이다. 전국 단위의 비교는 추후 교육청으로부터 배부된 성적표를 받아본 뒤에야 알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목이나 영역에 상관없이 평균 점수 주위가 불룩한 정규분포곡선이 그려지는 게 보통이었다.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곡선이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약간 치우칠 뿐 곡선의 형태가 흐트러지진 않았다. 국어나 수학, 탐구 영역 등의 상대평가 시험과 영어와 한국사 영역 등의 절대평가 시험에 별반 차이도 없었다.

오해할까 싶어 덧붙이자면, 내신 등급을 기준으로 뭉뚱그린 게 아니다. 9등급제인 현 고3에선 1등급과 2등급이 각각 4%와 11% 이내이고, 5등급 구간이 40~60%이니 어떻게든 정규분포곡선이 그려질 수밖에 없다. 5등급제인 고1과 고2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1등급이 10% 이내인 반면, 중간인 3등급 구간은 34~66% 구간이어서다.

여기서 말하려는 건, 아이들의 뭉뚱그려진 '등급'이 아니라 개별적인 '점수'다. 절대평가의 필수 영역인 데다 출제 문항의 내용과 패턴이 정형화되어 있는 한국사 영역마저 '쌍봉낙타'로 변해가고 있다. 한국사 시험은 '국적 판별 시험'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평이하다.

3월 모의평가는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을 출제 범위로 하고 있다. 시험의 형식만 수능에 맞춰져 있을 뿐, 문항의 난이도는 중3 수준이다. 배정된 아이들의 학업 역량을 대강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문항별 정오표 분석을 통해 교과별로 취약한 부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중학교 때 뭘 배웠기에"... 3월 모의평가가 드러낸 충격

"대체 중학교 때 뭘 배웠기에, 그 쉽다는 한국사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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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사 : '100일의 기적'을 기대하지 않는 아빠입니다 에서 이어집니다.)

생후 6일째 되던 날, 별헤는 방에서 거실로 처음 진출했다. 잘 보이지도 않았을 텐데 휘둥그레지는 눈을 보고서 엄마와 아빠는 아이가 공간의 변화를 인식한다며 그저 신기해했다. 그로부터 두 달이 넘도록 별헤에게는 잠깐의 환기 때 들어오는 공기와 두터운 이중창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광경만이 세상의 전부였다.

80일쯤 되었을 때 '이제 슬슬 진짜 자연을 맛보게 해주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교육적인 목적도 있었지만, 아빠의 갑갑함도 한 몫했을 것이다. 아기에게는 혹한의 상황인 데다가 생애 최초의 외출이다 보니 신경 쓸 것이 참 많았다. 갖가지 정보를 찾아보고 필요한 것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첫 나들이 준비

조카들이 거쳐 간, 누나에게 물려받은 유모차를 점검했다. 물려받기를 즐겨하는데,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사용하던 이의 삶과 물려주는 마음이 깃들어있는 것 같아서 더 그렇다. 간단히 청소하고 영상과 책자를 이용해 사용법을 익혔다.

여전히 부드럽게 잘 굴러갔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부분이 딱 한 군데 있었다. 인조 가죽으로 된 안전바 싸개였다. 재질이 재질인지라 해진 부분이 가루가 되어 떨어지고 있었다. 호환되는 제품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이내 화면을 덮고 반짇고리를 꺼냈다. 안전바의 길이가 수건의 가로와 얼추 비슷해 보여 돌돌 말아서 꿰매면 기존 제품보다 더 폭신한 촉감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죽용 실은 나름 익숙했는데 얇은 실은 오랜만이라 도중에 엉켜서 두 번이나 끊고 다시 시작하는 바람에 프랑켄슈타인 캐릭터의 이마 봉합선처럼 되어버렸다. 그래도 기능적으로는 의도한 바를 벗어나지 않아 만족했다.


어른의 여행이야 뭔가 부족하면 대충 때우면 되지만 3개월을 겨우 지나고 있는 아기를 데리고서는 빈틈이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여간 긴장되는 것이 아니었다. 바깥에서 분유를 먹여야 하는데 적절한 온도의 살균된 물로 분유를 타야 하는 것부터 일이었다.

처음 병원에 갈 때는 젖병 두 개에 뜨거운 물과 미지근한 물을 살균된 상태로 가져가서 배합 했다. 온도계도 챙겨갔다. 참으로 번거롭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배터리로 작동하는 보온 물병을 하나 장만했다.

대망의 첫 나들이 전날 밤, 꼼꼼한 아내에게 챙겨야 할 목록을 작성해달라고 부탁했다. 새벽 교대 시간 식탁을 보니 아래와 같이 친절한 설명서가 마련되어 있었다. 보이기 쉬운 곳에 부착해두고 지금도 애용 중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의 연속

출발하자마자 당황했다. 신생아 시절 병원에서 집으로 왔을 때나, 첫 번째 예방 접종 때 병원을 오고 갔을 때나, 바구니형 카시트에만 앉혀 놓으면 그곳이 집안이든 차 속이든 잠에 빠져들었던 아이였다. 그런데 이날은, 아니 이날부터 지금까지 쭉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집을 나서면서부터 찡찡거리더니 차가 지하 주차장을 벗어나면서부터 울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생각해 둔 목적지에 도착하기 조금 전에야 잠이 들었다. 그래서 그곳을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겨우 잠든 아이를 깨울 수 없었던 것이다.

차를 최대한 속도 변화 없이 천천히 몰았다. 둑길이라 가능했다. 깨지 않을 정도로 곤히 잠든 듯하여 우리의 점심거리도 살 겸 햄버거 가게 앞에서 잠깐 멈춰 먹거리를 주문했다. 3분 쯤 흘렀을까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수화기 너머로 째질 듯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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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님, 지난 28일 SNL에 출연하신 것 잘 봤습니다. 한 전 대표님은 이재명 대통령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그걸 조지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냐", "대통령이 된 다음에 이러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알'이 제기한 이 대통령 조폭 연루설이 허위로 밝혀졌고, 그것에 대해 당사자가 사과를 요구한 것인데, 이걸 두고 "조진다"라는 표현을 쓰셨더군요. 이 말을 듣고 저는 한 전 대표님이 법무부 장관 당시 하셨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2022년, '나라꼴이 그렇게 됐던' 시기였습니다. 지난 2022년 9월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전 대표님은, '시민언론더탐사'(현 뉴탐사) 김시몬 기자를 고소했습니다. 김 기자는 당시 한 전 대표님의 차량을 3차례 추적하는 취재 활동을 했는데, 이것이 '스토킹'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관련 기사 : 한동훈 장관 취재 후 무너진 신입기자의 일상).

공직자의 공적 행보를 확인하는 것은 기자의 당연한 취재 영역임에도, 해당 기자를 '스토킹범'이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한 전 대표님은 당시 국회에 출석해 "약점을 잡아보려고 밤에 미행한 것 같다"고 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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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제 2기 행정부의 정책에 항의하는 '노킹스(No Kings, 왕정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열렸다. 올해로 건국 250주년을 맞이하는 미국은 건국부터 왕정이 아닌 공화정으로 시작한 국가다.

미국은 1776년, 영국 왕 조지 3세의 통치를 거부하고 독립을 선언하며 삼권분립을 토대로 하는 공화정을 채택했다. 건국 이래로 왕이 없던 나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왕처럼 일방주의적 방식으로 국정 운영을 하자,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불복종 운동에 나선 것이다.


2025년 4월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퇴진을 요구하며 핸즈 오프(Hands off, 손 떼라)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같은 해 6월 트럼프 생일에 반트럼프 시위인 노킹스 시위가 시작됐다. 그리고 이 시위는 10월 2차 시위로 이어졌고 각각 500만 명, 700만 명 이상이 참가해 미국 역사상 단일 시위로는 최대 규모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있었던 3차 노킹스 시위는 900만 명이 참여해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집회는 1차는 2100여 곳, 2차는 2600여 곳, 3차는 3200여 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국가의 권력은 왕이 아닌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노킹스 시위는 ICE(이민세관 집행국)의 폭력 진압과 이란 전쟁 등 여러 문제들이 터져 나오자 더 많은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시간주에서 열린 시위에서도 "인권에는 색이 없다.", "이민자(Immigrants)가 아닌 무시(Ignorance)와 싸워라!", "자유와 정의는 모두를 위한 것!", "우리는 이민자 이웃들의 편에 서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 "국민이 일어설 때, 독재자는 무너진다.", "이민단속국 퇴진!" "폭정이 법이 되면 저항은 의무가 된다"등 반이민자 정책, 파시즘 등의 문제에 관한 의견들이 대다수였다. 시위대는 서로의 피켓에 담긴 문구가 마음에 든다며 칭찬해주고 이를 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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