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나를 위한 왕복 86 km, 한라산 넘어 다녀온 곳
서귀포 우리 집에서 행사장까지 거리는 43.3km. 차로 가면 한 시간 남짓이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1시간 50분을 꽉 채워야 하는 길이다.

버스는 서귀포를 출발해 한라산을 향해 천천히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반대편으로 내려간다. 제주에서 한라산을 넘는다는 건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섬의 남쪽에서 북쪽으로, 생활권 하나를 통째로 건너가는 일이다.

나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5일, 나는 지난해 한 해의 나를 축하하러 그 긴 여행을 다녀왔다. 바로 2026 제주도민대학 명예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이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로비를 채우고 있었다. 직장인, 자영업자, 은퇴한 어르신, 그리고 나처럼 아이를 키우며 시간을 쪼개 강의를 들은 사람들까지.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이들은 모두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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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한 노동환경 실현과 여성노동권 강화"를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여성'이란 슬로건으로 열린 여성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저성장과 불평등, 돌봄과 고용의 위기 등 전환의 시대를 맞아 한국 사회가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여성이 사회 대전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여성들의 연대로, 열어가자 성평등 세상'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여성'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대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AI,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노동 환경이 노동 시장의 성별 불평등을 가속화하지 않고, 정의로운 방식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개입하고 참여할 것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정치대표성 확대 및 성평등 정책을 힘있게 추진할 지방정부의 수립을 위해 모든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대응할 것 ▲노동시장의 고질적 병폐인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투명한 성별 임금공시의 제도화에 적극 앞장설 것 ▲여성에게 집중되는 돌봄의 책임을 줄이고, 일과 생활에서의 성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장시간 노동 근절 및 일생활 균형을 위한 조직문 화 개선에 매진할 것 등을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여성노동자들을 단결하고 행동하게 했던 힘의 원천은 여성의 권리와 존엄에 대한 억압이 어쩔 수 없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회 자체를 박탈한 사회 구조적 문제였음을 인식한 순간, 주저 없이 행동에 나섰던 결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조적 전환기에 봉착한 노동계는 새롭게 시행되는 노조법이 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응하고,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하며, 일하는 모든 사람이 권리를 보장받도록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변화에 적응하거나 따라가는 대신 변화를 주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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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메시지에서 이란과의 모든 협상은 반드시 '무조건적 항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언을 통해 미국의 전쟁 목표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은 무조건적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그 후 위대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가 선출되면, 우리와 용감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은 이란을 파멸 직전에서 구해내고, 경제적으로 더 크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란에는 위대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는 표현을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본뜬 것이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주요 지도부를 제거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차기 지도자 선출 과정에 개입해야 한다고 요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전쟁은 주변 지역 국가들을 전투에 휘말리게 하고, 세계 경제를 교란하며,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수십만 명의 여행객은 항공편 취소와 공항 피해로 고립된 상태다.

현재 이란에서는 8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가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 중이다. 최고지도자는 정치·군사 결정, 외교 정책, 정보 통제 등 국가의 최종 권한을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 한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의 아들 모지타바 하메네이 선출 가능성을 두고 "가벼운 인물(lightweight)"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그는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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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난로 아직 켜고 있죠?"

3월이 다가왔고, 입춘도 지났지만 아직 추위가 완전히 가시진 않은 애매한 계절. 아직 난로가 필요한 이 계절에 가장 부지런한 친구들은 할미새와 물떼새, 청둥오리들인 것 같다. 어디선가 푸드덕 하고 날아와 '촤악~'하고 강 위에 슬라이딩 하며 앉는가 하면, 수영 연습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본다. 앉아서 가만히 보고 있으면 삶을 저렇게 부지런히 움직여 살아나가는 모습에 게으른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한 달만 있으면 세종보 천막농성 2년을 맞이한다. 윤석열 정부의 물 정책 역행에 맞서 물떼새 둥지처럼 이 녹색 둥지를 틀었고, 8번의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2024년의 봄에 시작해 2025년의 봄을 지났고, 3번째 봄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농성장에서 본 첫 봄의 물떼새 아이들은 자기들의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들이 또 새 둥지를 틀 것이다. 강의 생명들과 함께 밤과 낮을 보낸 그 2년, 우리는 여전히 투쟁 중이다. 이재명 정부의 4대강 재자연화 국정 과제가 한없이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부 장관 사퇴 요구도... "4대강 재자연화 즉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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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학원 예비후보가 지난 6일 이천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들어갔다.

서 후보는 등록 직후 출마의 변을 통해 "지금 이천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시민의 지갑을 실질적으로 채우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실전형 경제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현장성'과 '전문성'을 꼽았다.

서 후보는 "마을 이장으로서 골목 경제의 고충을 누구보다 깊이 체감했고, 8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이천시 예산과 산업 구조를 꼼꼼히 살펴왔다"며 "현장과 정책을 두루 경험한 준비된 역량으로 이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천을 되찾기 위해서는 결국 이길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중도층 확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본선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학원 예비후보가 제시한 '이천 경제 활성화 3대 비전'은 ▲미래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다시 일어서는 민생경제 회복 ▲도자기·쌀 등 지역 특화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항·방위산업 연계 남부 거점도시 육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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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털고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튼)이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7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에서 리버풀에 1-3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FA컵에서 탈락했다.

'벤치 스타트' 황희찬, 후반 추가 시간 만회골 폭발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엔젤 고메스-톨루 아로코다레가 투톱을 형성했다. 미드필드는 휴고 부에노-마테우스 마네-주앙 고메스-장-리크네 벨레가르드-잭슨 차추아가 포진했으며, 토티 고메스-산티아고 부에노-예르손 모스케라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샘 존스톤이 골문을 지켰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리버풀은 4-2-3-1을 가동했다. 원톱은 코디 각포, 2선은 리오 은구모하-커티스 존스, 모하메드 살라로 구성됐으며, 중원은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자리했다. 수비는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조 고메스-도미니크 소보슬러이,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케르가 꼈다.

리버풀이 압도적인 전력차를 뽐내며 울버햄튼을 몰아세웠다. 전반 9분 맥 앨리스터, 11분 은구모하의 슈팅 시도가 존스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0분 흐라벤베르흐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리버풀은 좀처럼 포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34분 은구모하, 41분 소보슬러이, 흐라벤베르흐의 슈팅이 불발로 그쳤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리버풀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후반 6분 선제골이 터졌다. 존스의 패스를 로버트슨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2분 뒤 살라의 추가골로 2-0으로 만들었다.

울버햄튼도 반격에 나섰으나 리버풀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후반 12분 벨레가르드, 13분 마네의 슈팅은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후반 16분 고메스 대신 아담 암스트롱을 넣으며 첫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리버풀도 후반 24분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을 투입해 체력을 안배했다. 오히려 리버풀이 후반 29분 존스의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울버햄튼은 후반 30분 황희찬, 호드리구 고메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비록 결과를 바꾸지 못했지만 황희찬의 가세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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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

누구나 한번 꿈꿀 법한 일이다. 그러나 산다는 게 맘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결국 상황과 처지에 맞는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지극히 평범한 이들의 삶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인데도 말이다.

'황선생 기타교실'(https://www.ezguitar.net/interres/main.asp)을 운영하는 기타리스트 황용우. 어쩌면 그는 평범한 이들의 삶에서 벗어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지난달 25일 경기도 용인으로 향했다. 기타 강습 사이트 하나로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기타를 메고 카페 문을 열어준 그는 영상을 통해 보던 모습보다 젊고 갸름한 외모였다. 5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해 보였다. '실물이 훨씬 잘 생겼다'라고 '농담 반 진담 반' 말을 던지자 "그렇게 꼭 써달라"고 '쿨 하게' 받아줬다.

황선생 기타교실은 온라인 기타 강좌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친절하고 쉬운 설명으로 유명한 사이트다. 'EZ Guitar'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유다. 그는 "가장 쉽고 정확하게 가르치는 서비스로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선생 기타교실은 지난 1998년 6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악보와 간단한 그림, 글로 된 설명을 통해 강좌를 진행했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강의라는 게 신선했던 터라 방문자 수는 금세 늘었다. 연주 영상을 요청하는 이가 있어 실제로 연주 영상을 올렸더니 방문자 수가 더 늘었다.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릴 때는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할 정도였다.

그래서 대안으로 '오늘부터 기타'라는 부제를 붙인 유튜브 채널 '황선생 기타교실'을 개설했다. 현재 동영상 4천4백 개, 구독자 20만 명이 넘는 탄탄한 채널로 성장해 있다.

그의 주 수입원은 황선생 기타교실에서 판매하는 악보와 유튜브 광고 수익 등이다. "먹고 살 만한가요?"라고 돌직구를 날렸는데, 차분하고 진지한 대답이 돌아왔다.

"수입이 들쭉날쭉하긴 한데 평균적으로 보면 내 나이 때 직장인들 평균 임금은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몸 편하고 마음 편한 장점이 있어 만족할 만합니다. 큰 수익을 바라고 무리하게 일하는 그런 성향이 아니다 보니 그럭저럭 먹고 살 만합니다."

자신 있게 사표 던질 수 있던 이유

인터넷 기타 강의가 그의 전업이 된 것은 지난 2006년, 30대 후반 정도 나이였다.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 기타 강의로 돈을 벌어야겠다, 또는 직업을 바꿔야겠다 결심하고 회사에 사표를 낸 건 아니었다. 회사 생활에 지쳐서 더 하면 죽을 것 같다는 위기감을 느껴 직업을 바꾼 건 더더욱 아니다.

굳이 특별한 계기를 찾는다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취미 삼아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가 뜻하지 않게 잘 됐다는 것 정도다. 홈페이지 수입이 월급을 넘어서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퇴사하기 전 3~4년. 그때가 제 인생에서 돈벌이가 한창 좋았던 그런 시기였어요. 월급도 받고 홈페이지 수입도 짭짤했고. 그래서 자신 있게 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거죠. 물론 제 인생의 취미인 기타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고요."

회사 일이 못 견딜 정도로 힘이 든 건 아니었지만 몸이 피곤한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하루 3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문제였다. 새벽에 일어나서 바쁘게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일상이라 늘 피로에 찌들어 살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의 눈은 늘 충혈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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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야구 국가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대표팀은 이제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있었던 WBC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11대4로 꺾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분위기를 잡았고, 경기 중반 이후에도 식지 않은 화력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이날 장타력을 앞세워 체코 마운드를 공략했다. 홈런을 포함한 장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경기 흐름을 꾸준히 끌고 갔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타격 부진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상황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였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났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중심 타선 뿐 아니라 중하위 타순에서도 장타가 터지면서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이는 앞으로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단연 일본전이다. 한일전은 항상 높은 관심을 받는 경기지만, 이번 맞대결은 조별리그 순위 경쟁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조 1·2위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일본전 결과는 대표팀의 이번 대회 전체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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