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한국-일본 미팅앱 드라매치, 출시 2년 반만에 회원 10만 돌파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미팅 앱 ‘드라매치(Dramatch)’가 지난 2021년 12월 화제 속에 오픈한 지 단 2년 반만에 회원수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드라매치는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특이한 콘셉트로 양국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소통하며 새로운 인연을 찾을 수 있는 미팅 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와 언어 장벽을 극복하...
그러고 보니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운동삼아 걷기 좋은 동네 개천길이 있다. 해질 무렵, 매일 같은 시간대에 나가보면 어제도 본 사람들, 산책 나온 반려견들과 마주치게 된다. 굳이 통성명을 나누지 않아도 늘 비슷한 옷차림들로 낯익어 가던 차에, 매일 보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세차게 할아버지를 추월하는 사람들 사이로 아장아장 느린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돌아가신 아버지와 많이 닮아 보였다. 아니 그보다, 바닥을 끌며 걷는 검정구두에게 자꾸 시선을 빼앗겼다.

지난번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 가실 때, 말을 걸어 볼까도 생각했었다. 결국 그냥 돌아선 것이 내내 맘에 걸려, 한번 더 기회가 온다면 그땐 망설이지 않기로 다짐하던 차였다.

아버지를 많이 닮은 할아버지
 
또다시 벤치에 힘겨이 앉으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먼발치에서부터 보인 순간, 부리나케 잰걸음으로 달려가 눈높이를 맞춰 앉고는 준비했던 말들을 꺼냈다.     

"아버님. 안녕하세요?"

할아버지가 미소로 답례했다.

"얼마 전부터 아버님을 오가면서 계속 뵈었어요."

그랬냐며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근데, 아버님. 이렇게 무거운 구두로 오래 걸으시면 되레 건강에 좋지 않아요, 게다가 이렇게 더운 여름에. 운동화 신고 걸으셔야 해요."
"이 구두 하나밖에 없어. 이거라도 신고 걸어야지."
"괜찮으시다면 제가 운동화 한 켤레 선물해드려도 될까요?"
"좋지요."


할아버지는 크게 반색하셨다.

"아버님, 발치수가 어떻게 되세요?"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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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1. 스승의 부인을 높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 2. 남의 부인을 높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 3. 윗사람의 부인을 높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발췌한 것이다.

"사장님, 저 사모님 아니에요! 티브이에서 보는 사모님들처럼, 근사한 정원을 할 만큼 부자도 아니고요. 돈도 없는데, 엄마는 자꾸 조경을 해야 한다고 하시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집을 짓는 동안 나는, '사모님'이 되어 있었다. 현장소장님께나 건축주였지, 건축 이외의 다른 작업을 담당하는 업체의 대표님들께는, 계약의 상대이자 나이 든 (=당연히 결혼했을 거라고 추정되는) 여자에 대한 존대어로서의 '사모님'일 뿐이었다. 마트의 시식코너에서 종종 '어머니'로 불리는 게 당연한 것처럼 '사모님' 호칭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비 오는 토요일에는, 처음 뵙는 조경업체 사장님에게마저 짜증을 쏟아냈다. 이런!

집을 지으며 이전엔 들키고 싶지 않은 모습이 결국은 드러나는 것을 본다. 근사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숨겼던 열등감은, 집을 짓는 과정에서 쌓여버린 긴장과 불안을 핑계 삼아 삐져나와서는 끝내 주변에 들키고야 만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정상의 삶이 규정한 호칭에 익숙해져야 했다.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아이를 낳지 않았어도, 사회는 나를 어머니나 사모님으로 불렀다. 그때마다 바로잡는 것도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들릴 때마다 여전히 불편했다. 그게 열등감이 아니면 뭐겠나?

'사장님이 없는 사모님'도 당연한 사회가 돼야 하는 건데, 어쩐지 그날 나는 그 호칭이 더 신경이 쓰였다. 끝까지 몰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엉뚱한 곳에서 폭발해 버렸다. 

기묘한 4월... 엄마에게 화내지 않겠다고 작정했는데
 
결국 나를 이렇게 몰아간 것은 '돈'이었다. 잔금 5퍼센트를 지불하고 나면 은행의 잔고는 바닥이었고, 공사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건축은 입주청소만 남겨둔 상태였고, 청소 일정을 기준으로 정화조를 포함한 관로 공사, 외부의 석재 작업, 블라인드나 에어컨 설치 등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하지만, 정리되면 정리될수록 부족한 것이 점점 더 두드러지는 기묘한 4월이기도 했다. 은행 잔고의 압박으로 외면해왔던 작업을, 마침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붙박이 가구 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주말이었다.

"어디여? 오늘 시간 있어? 내 친구 중에 조경업체 하는 놈이 있어. 그 애한테 동생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 시간 맞춰서 한 번 만나봐."

외사촌 오빠의 전화였다. 알고 보니 엄마는 내가 공사장에 왔다는 소식을 전했고, 오빠는 현장에 있는 동안 당신의 친구인 조경업체 사장님을 소개하시겠다는 거였다. 갑자기 바닥난 잔고가 떠오르며 식은땀이 흘렀고, 불안은 엉뚱하게 엄마를 향했다. 집을 짓는 동안 엄마에게 화내지 않겠다고 작정했는데, 결심은 하나도 남김없이 실패하고 있다.

"엄마, 나 이제 돈 없어. 돈도 없는데 어떻게 하라고 자꾸 조경 얘기를 하는 거야? 우리가 언제부터 그렇게 근사한 정원에서 살았다고, 계속 조경 얘기를 하냐고?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 알아서 할 테니까, 자꾸 주변 사람들 말만 듣고 나한테 뭘 더 하라고 하지 마!"

이웃의 수저 개수까지 알고 있다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고향의 집이 다시 지어지는 것은 흥미진진한 사건이었다. 30년도 넘게 자리를 지켰던 아빠의 집은 사라졌고, 엄마는 겨우내 공사장에 놓인 컨테이너에서 고생하고 계시니, 공사의 과정은 경로당을 중심으로 동네에 생중계 될 수밖에 없었다.

뭐든 참견하기 좋아하는 시골이지만, 집이 지어지는 동안은 견딜 만했다. 공사장 한가운데에서 집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시공팀을 제외하면 나뿐이었으니까. 그런데, 완성된 집이 눈앞에 드러나니 거칠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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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가 했더니 여름이 오는가 보다. 19일에는 대전의 기온이 28도까지 올랐다.

20일 오전 8시 30분 대전 중구에 있는 보문산을 오르기로 했다. 이 날은 구름이 있어 산행하기에는 좋다. 한밭도서관을 지나 산을 천천히 오른다. 땀을 흘리며 시루봉을 오르는데 등산로 옆에 하얀 꽃이 보인다. 꽃 검색을 해보니 백선이다. 

시루봉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산악구조 헬기가 날아오더니 시루봉 옆 헬기장에서 줄을 타고 구조대원들이 내려온다. 헬기 주변에는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고 흙먼지가 휘날린다. 같이 등산하던 사람이 "주변에 부상자가 있는 건가" 묻는데, 알고 보니 산악 사고 구조 훈련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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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 나이 50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하늘의 명을 안다'라는 뜻으로, 삶이 성숙해지는 시기를 뜻하는 듯 싶습니다. 40대의 끝자락에 와 있는 내게도 이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1년에 한 차례씩 경찰관은 의무적으로 체력 측정합니다.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합니다. 측정하는 종목으로는 100미터 달리기, 악력, 교차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입니다. 매년 실시하고 있고 측정 결과에 따라 각자 1~4등급으로 구분되며 그 해에 승진하는 데 반영되어 나름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특히, 외근 부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저도 체력을 측정했습니다. 오전 11시까지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다 정오를 넘겨서야 비가 그쳤고 덕분에 측정을 바쁘게 실시했습니다.
 
함께 간 동료들과 충분히 준비 운동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100미터를 뛰기 시작하면서 서너 발짝을 뛰었을 때 누군가 뒤에서 야구공을 강하게 던져 제 종아리를 때린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야? 누구야?'라며 뒤를 돌아볼 정도로 실제 일인 것처럼 생각됐습니다. 잠시 후 뛰는 것은 둘째치고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의 통증이 몰려왔습니다.

그렇게 절뚝거리며 완주하고 난 뒤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처음에는 '쥐가 났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 30여 분간 아무리 마사지해도 나아지지 않아 결국 병원을 갔습니다.
 
결과는 예상한 대로였습니다. '종아리 근육 파열', 흔히 말하는 '테니스 레그'였습니다. 운동하다 갑자기 안 쓰던 근육을 쓰면서 비복근이 파열되는 증상입니다. 결국 반깁스를 했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후배로부터 며칠 전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경찰특공대에서 근무하고 있고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경력에서 보면 알겠지만, 후배는 운동을 꾸준히 할 뿐 아니라 남자인 제가 봐도 부러울 정도로 멋진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 후배와는 남다른 인연이 있습니다. 후배의 아버지도 경찰관으로 아버지를 통해 10여 년 전 후배가 고등학생일 때 처음 알았습니다.
 
현재는 친형제 이상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후배의 전화벨이 울릴 때부터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여보세요?" 하자 후배의 웃음소리가 전화기 너머 들려 옵니다.

"아이코 영감님. 나이 생각하셔야죠. 그러게 몸 좀 잘 풀고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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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장바구니를 넣고 다닌 지는 오래되었다. 아마도 계산대에서 물건을 담는 봉지 값을 지불해야 하는 때부터였던 거 같다. 몇 푼 안 되는 돈이지만 계산대에서 봉지 값을 지불할 때면 아깝기 그지없었다.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회용 컵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매장에서 일회용 컵 값을 따로 받는 것도 아니고 음료 값에 반영된다고도 생각하지 않아서였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생각이 바뀌었다. 키오스크에서 음료를 선택 후 개인컵을 선택하면 탄소중립포인트가 쌓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포인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반려 텀블러'를 만들면서였다. 나는 '반려'라는 말을 좋아한다. 사람에게든 동물에게든 식물에게든 사물에게든 '반려'라는 호칭을 붙이면 각별한 감정이 든다. 밥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컴퓨터에게 '요미'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반려컴'이라 부르는 것도 그래서이다. 
 
반려 텀블러는 어느 블로그 글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은 텀블러에게 '텀텀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항상 함께한다고 했다. 그 글을 읽고 선반에서 잠자고 있는 수많은 텀블러가 떠올랐다. 부엌으로 가 선반을 열고 텀블러를 훑어보다 내게 소중한 이들의 흔적이 묻은 텀블러 셋을 골랐다. 그렇게 내게 오게 된 반려 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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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의자, 계획주의자…. 모두 우리 어머니를 지칭하는 단어이다. 어머니께서는 항상 꽃 선물이 쓸모없다고 말씀하셨다. 그 때문에 나는 어버이날 종이 카네이션 말고는 꽃을 드려본 적이 없다. 아버지께서도 지금까지 어머니께 꽃을 드려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 지하철역에서 한 할머니가 꽃을 팔고 계셨다. 꽃 겉잎이 약간 시들기는 했지만, 주황빛 꽃이 너무 예뻐서 주황색을 좋아하는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나는 한아름 꽃을 샀다.
 
집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께서 놀라시며 "웬 꽃이냐?"라고 말씀하셨고, 나는 부끄러워 어머니의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방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다음 날 아침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돼지 김치찜이었다. 나는 아침부터 무슨 고기냐고 말하면서도 야무지게 한 그릇 뚝딱 하고 그 어느 때보다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고는 카카오톡을 확인해 보니 어머니 카톡 배경 이미지와 프로필 이미지가 모두 주황색 장미였다. 앞으로는 종종 어머니께 꽃 선물을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꽃 선물이 어쩌면 낭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에 꽃병조차 없어 잘린 페트병에 꽂힌 주황색 장미를 보며 꽃 선물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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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사를 간다고 했다.

가기 전에 옷장을 한 번 싹 정리하길 원했고 2번의 출산 후 5년 동안 체중이 10kg이 늘어 옷 입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원래 다리가 예뻐서 다리를 내놓는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그것도 벌써 과거 이야기라고. 지금은 다리 알 때문에 다리는 가리는 걸 선호하고 뱃살이 너무 많이 나와서 배를 어떻게 좀 가리고 싶다고 했다.

5월은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닌, 봄과 여름을 둘 다 가진 날씨다. 아침에는 10도에서 15도를 왔다 갔다 하고 낮에는 20도를 넘기도 하므로 반팔과 겉옷을 잘 활용해야 하는 날씨. 그래서 일단 지금 날씨에 맞는 아이템은 상, 하의를 다 보자고 했다.
 
 
신발 정리를 할 때는 이렇게 항공샷을 찍어보면 좋다. 원래 4계절 신발을 다 갖고 나와서 보면 되지만 오늘은 5월에 맞는 신발만 볼 것이므로 슬리퍼, 샌들, 운동화가 나왔다. 가장 자주 신는 신발은 플립플랍과 크록스. 역시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은 편한 게 최고다. 나도 여름용 플립플랍으로 5월부터 9월까지 신는데 J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하나만 주구장창 신는다고.

하지만 다른 신발도 꽤 활용도가 있어 보였다. 검은색 메리제인 슈즈와 베이지색 꼬임 슬리퍼. 이미지가 부드럽고 여성스러운(통념적인) 이미지라 갖고 있는 옷에 매치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메리제인 슈즈는 코디가 어려워 신지 못했다고 했는데 잘 어울릴수록 전천후 신발이 될 확률이 높다.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므로 앞으로 자주 신기를. 
 
4칸 디톡스를 시작했다. 혼자서 옷을 나눠보면서 잘 모르겠는 아이템은 물어보기. 보통 헷갈려 하는 부분 중 하나가 자주 입는데 좋아하는지(마음에 드는지) 안 좋아하는지(마음에 안 드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안 좋아하는 쪽에 놓는 게 맞다.

입었을 때 내 모습이 마음에 들수록 좋아하는 아이템에 가까운데 내 모습이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 잘 모르는 경우는 아닌 경우이기 때문이다. 내 취향이 아닌 원피스, 오래전에 사놓고 한 번도 입지 않은 공주풍의 드레스, 레이스가 많고 패턴이 화려해 이제는 손이 잘 안가는 아이템이 4번째 칸에 놓였다.
  
스타일 기준이 없거나 스타일에 확신이 없을 때는 남의 말에 휘둘리기 쉽다. 게다 그 사람이 확신을 갖고 말한다면 더더욱. J님은 남편과 취향이 달라 같이 쇼핑할 경우 고민이 되었는데 쇼핑 당시에는 '잘 어울리나?' 긴가민가하며 구매했지만 남편의 취향으로 구매한 아이템은 한 번도 입지 않았다.

J님의 이미지가 귀여운 느낌도 약간 있었지만 그보다는 밝고 지적인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했기에 과한 디자인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이, 귀여운 느낌보다는 성숙한 느낌이 더 잘 어울렸다.

이럴 경우 귀여운 디자인이 들어간 아이템을 매치해도 전체적인 스타일은 심플하고 성숙한 느낌으로 가야 잘 어울린다. 남편이 고른 옷보다 스스로 고른 옷이 본인의 매력을 더 잘 살려주니 취향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했다.
 
체형에 자신이 없다 보니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꽤 많이 구입했는데 이 외에도 밝은 색(아이보리 & 살구색) 티셔츠가 더 있었으며 밝은색 티셔츠도 잘 어울리는 편이었으므로 검은색 티셔츠는 그만 사도 되겠다고 조언했다. 가디건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코디해도 어울리지 않고 그러다보니 다른 디자인의 가디건을 사게 되고 그래도 뭔가 매치를 잘 못해서 가디건의 개수가 늘어났다.

가디건의 문제도 있었지만 가디건은 이너 티셔츠를 잘 갖고 있어야만 활용이 가능한 아이템인데 J님은 제대로 된 이너 티셔츠가 없었다. 유니섹스 브랜드에서 구매한 남여공용 느낌이 강한 반팔 티셔츠가 많아서 매치가 어려웠던 것이며 '잘 어울린다' 하는 가디건도 없었다. 그나마 베스트는 크롭 기장의 모래색(샌드 베이지) 가디건으로 갖고 있는 크롭 상의랑 매치하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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