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Andersen Consulting Adds Collaborating Firm Nuvolar
SAN FRANCISCO--(Business Wire/Korea Newswire)--Andersen Consulting expands its digital transformation platform through a Collaboration Agreement with Nuvolar, a technology consultancy specializing in cloud-based software development and advanced S...
19.04.2026 마침표를 몽땅 빼고 쓴 사람도 느꼈을까

퀴즈를 하나 내보겠다. 문장이 끝날 때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문장부호는? 맞다. 마침표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자리에 찍혀야 하는 문장부호가 마침표다. 그런데 문장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그 '확신의 점'이 하나도 찍히지 않은 글을 보고 생각했다. 대체 왜 마침표를 안 찍었을까?
하지만 일하는데 이런 생각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나는 틀린 걸 바로잡는 사람. 발견했으면, 기사로 낼 글이면 글쓴이를 대신해 점을 찍어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니까. 마지막 문장까지 수십 개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생각했다. 그것 참, 번거롭네.
번거롭지만 완성된 글로 내보내기 위해서는 하지 않을 수 없는 일. 이런 번거로움을 피할 수 없는 일이 편집이라는 걸 새삼 또 깨닫는다. 그렇다. 퇴고는 본래 번거로운 일이다. 퇴고를 게을리하는 사람은 어쩌면 이런 번거로움을 싫어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좋은 음식 맛을 유지하는 비결
전체 내용보기
19.04.2026 "내가 죽으면 철거를" 왕의 유언에도 매년 130만 명이 찾는 성
여행이 끝이 가까워질 무렵,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을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디즈니 성의 모델로 잘 알려진 '노이슈반슈타인성(Schloss Neuschwanstein)'을 향해 차를 몰았다.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노이슈반슈타인성
리히텐슈타인 파두츠에서 약 2시간 정도 달려 독일 퓌센에 도착했다. 이윽고 울창한 숲 위로 노이슈반슈타인성의 뾰족한 탑이 빼꼼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으로만 봐왔던 성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성으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길었다. 대부분 방문객들은 셔틀버스나 마차를 이용하지만, 나는 다소 늦은 오후에 도착한 탓에 걸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약 30분 정도 숲길을 따라 올라갔을까, 마리엔 다리(Marienbrücke)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마리엔 다리에 올라섰을 때 마주한 노이슈반슈타인성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새하얀 외벽과 뾰족한 탑, 드넓은 들판과 마을, 다리 밑 폭포와 자연 풍경까지,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완벽한 한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디즈니 성보다도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그림이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마리엔 다리는 다소 흔들리고, 틈 사이로 절벽이 보여 아찔했지만 이내 황홀한 풍경에 시선을 빼앗겨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곳곳에서 커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다리에는 사랑의 자물쇠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처럼 로맨틱한 풍경과는 달리,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비극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 성은 19세기 중반, 바이에른의 국왕 루트비히 2세에 의해 건축이 시작되었다. 그는 현실보다 낭만을 좇았고 건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루트비히 2세는 자신의 상상 속 성을 현실로 구현하고자 했지만 막대한 건축 비용으로 정치적 압박을 받았고 정신 이상 판정을 받으며 왕위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후 그는 3일 만에 의문의 죽음을 맞으며 성의 완공을 보지 못했다.
특히 그는 이 성이 관광지로 소비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죽음 뒤 성을 철거해달라는 뜻을 남겼지만, 사후 불과 6주 만에 성은 관광지로 개방되었다. 지금은 매년 130만 명이 찾는 독일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고, 2025년에는 '루트비히 2세의 궁전: 노이슈반슈타인, 린더호프, 샤헨 및 헤렌힘제'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
전체 내용보기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노이슈반슈타인성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성으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길었다. 대부분 방문객들은 셔틀버스나 마차를 이용하지만, 나는 다소 늦은 오후에 도착한 탓에 걸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약 30분 정도 숲길을 따라 올라갔을까, 마리엔 다리(Marienbrücke)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마리엔 다리는 다소 흔들리고, 틈 사이로 절벽이 보여 아찔했지만 이내 황홀한 풍경에 시선을 빼앗겨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곳곳에서 커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다리에는 사랑의 자물쇠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처럼 로맨틱한 풍경과는 달리,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비극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 성은 19세기 중반, 바이에른의 국왕 루트비히 2세에 의해 건축이 시작되었다. 그는 현실보다 낭만을 좇았고 건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그는 이 성이 관광지로 소비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죽음 뒤 성을 철거해달라는 뜻을 남겼지만, 사후 불과 6주 만에 성은 관광지로 개방되었다. 지금은 매년 130만 명이 찾는 독일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고, 2025년에는 '루트비히 2세의 궁전: 노이슈반슈타인, 린더호프, 샤헨 및 헤렌힘제'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
전체 내용보기
19.04.2026 하와이에서 가장 큰 훌라대회의 '참가 원칙'... 감동적이다

릴리우오칼라니는 하와이 최초의 여왕이자 군주정 하와이의 마지막을 지켜본 최후의 왕이었다. 릴리우오칼라니를 마지막으로 하와이에는 공화국이 들어섰다. 공화정이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이는 긍정적인 역사의 흐름으로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상은 아주 달랐다. 사탕수수 재배에 적합한 기후를 가진 하와이 땅을 태평양 건너 미국은 일찌감치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1820년 선교사를 선두로 하와이에 들어온 미국인 자본가들은 사탕수수를 재배하며 친미 왕조를 들이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리고 이 섬의 경제권을 야금야금 차지해 갔다. 그리고 릴리우오칼라니는 하와이가 미국 자본가들에게 휘둘리는 현실을 탐탁지 않아 했다.
릴리우오칼라니는 하와이가 경제적, 정치적으로 미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기 위해선 사탕수수밭 국유화 등의 혁신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오빠이자 전임 군주였던 칼라카우아 왕이 미국에 무역 특혜를 주는 법안에 서명할 때도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했다.
미국 정부와 자본가들이 이 여왕이 즉위하던 때부터 탐탁지 않아 했던 건 당연했다. 릴리우오칼라니는 하와이의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군주제의 권력을 회복하고 유권자의 자격 요건인 재산 소유 기준을 완화하는,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도 투표권을 가지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헌법을 추진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헌법 개정안은 미국인과 유럽인의 참정권과 경제권을 제한했다.
사랑으로 버텼고 사랑해서 물러난 군주
지금도 미국이 자신들의 야욕을 위해 다른 나라의 정치에 간섭하거나 아예 침공까지 하는 것처럼 그때의 행태도 다를 게 없었다. 이미 릴리우오칼라니를 쫓아낼 생각을 하고 있던 미국은 이 새로운 헌법 개정안이 발표되자 '미국인을 보호한다'는 빌미로 하와이에 군대를 상륙시켰다. 곧이어 이들은 하와이 왕조의 종식을 선언하고, 사실상 꼭두각시나 다름없는 임시정부를 만들어서 하와이를 아예 미국으로 병합시킬 계획을 추진해 나갔다.
릴리우오칼라니는 퇴위를 선언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 하지만 왕정 복구를 위한 저항이 일어나고, 그 결과 자신의 지지자들이 감옥에서 죽거나 다칠 위기에 처하자 결국 여왕의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약속하였다. 이런 야만적인 병합에 대해 미국은 먼 훗날 클린턴 정부에서야 처음으로 사과 의사를 밝혔다.
릴리우오칼라니는 그토록 사랑하던 하와이를 지키기 위해 유폐와 군인들의 감시 속에서도 퇴위를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토록 사랑했던 하와이인들이 죽거나 고통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여왕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사랑으로 버텼고 사랑해서 물러난 셈이다. 이처럼 릴리우오칼라니는 하와이와 이 나라의 고유문화와 사람들을 사랑했다.
특히 여왕은 아이들을 무척 사랑했다. 아이들이 좋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 받아 지혜와 지식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그녀가 가진 철학이었다. 또한 릴리우오칼라니는 훌라와 전통 음악과 같은 하와이만의 문화가 하와이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뿌리임을 주장했다.
전체 내용보기
19.04.2026 판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86세 노인에게 고개 숙인 까닭

1992년 12·18 대선을 앞두고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는 고정간첩 김낙중을 또다시 붙잡았다며 그가 김일성으로부터 산삼과 녹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의 집 장독대 밑에서 달러 뭉치가 발견됐다고도 밝혔다.
10월 6일 발표될 남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이선실 사건)의 관련자로 부각될 김낙중은 산삼·녹용과 장독대 달러 같은 인상적인 표현들과 함께 거물급 간첩으로 부각됐다. 안기부 발표문에 기초한 그해 9월 8일 자 <조선일보> 보도다.
"김씨는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사회문화부(옛 연락부) 소속 거물 공작원이며, 90년 2월부터 92년 4월까지 세 차례 서울에 남파돼 1년 4개월간 서울 관악구 봉천동 등지에서 잠복하면서 비밀 지도부를 구성한 임모 등으로부터 수시로 공작지령을 하달받아 간첩 활동을 해왔다는 것이다. 김씨가 북한에서 받은 공작금은 모두 2백 10만 달러(한화 16억 상당)로 이 중 쓰고 남은 1백만 달러가 그의 집 장독대 밑에서 발견됐다. 이 공작금은 간첩사건 사상 최대 규모이다."
그해 4월 16일 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3월의 서울시 짜장면 평균값은 1590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위 공작금 16억 원에 4나 5를 곱해야 현재 가치가 대략 도출된다. 그런 돈의 절반 가까이가 그 집 장독대 밑에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기부가 발표한 김낙중의 혐의는 그 돈을 갖고 민중당도 지원하고 세미나도 열고 양심수 석방 및 국가보안법 철폐운동도 벌이고 대학생 통일논문 현상모집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활동들 자체는 간첩과 거리가 멀었다. 그렇지만 대법원은 무기징역 선고를 확정지었다.
김낙중의 통일운동... 그는 북한과도 충돌했다
김낙중은 훗날 전방지대가 될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에서 1931년에 출생했다. 할머니까지 식모살이를 해야 했던 가난한 소작농 집에서 태어난 그는 상당히 독특한 학생이었다.
<사림> 2003년 제19호에 실린 장숙경 교수의 '김낙중의 삶을 통해 본 분단과 평화, 그 영원한 평행선'에 따르면, 결핵에 걸려 중학교를 휴학한 김낙중은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일요일마다 서울 새문안교회와 조계사(당시의 태고사)와 사상가 함석헌 집을 골고루 찾아다녔다. 주중에는 기독교 신학서와 불경과 철학서적 등을 읽었다.
그는 생활력도 있었다. 한국전쟁 중에 미군부대 취사부에 근무하며 주경야독을 해서 스물한 살 때인 1952년에 서울대 사회학과에 들어갔다. 그런 뒤, 자기만의 통일운동에 뛰어들었다. 눈물을 탐색하겠다며 통일 퍼포먼스를 벌인 일이 그 시작이다. 위 논문의 설명이다.
전체 내용보기
19.04.2026 금융당국 왜 이러나... 하이닉스·현대차가 2028년에 겪게될 일
한국의 지속가능성(ESG) 공시가 도입 과정에서부터 회계업계의 이익에 휘둘려 공시의 본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제 정합성을 내세워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반 공시 체계를 도입하고 있지만, ISSB 공시가 지속가능성 공시라기보다는 재무공시의 확장에 가까워, 당국이 앞장서 사실상 회계업계의 새로운 밥벌이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기업의 공시체계가 확정되면 사회 전체와 자본시장 ESG 수준의 퇴행과 함께 기업도 이중 보고 부담을 안게 되므로,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본래 취지에 맞게 공시 제도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월 중 확정 예정인 금융위원회의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초안(2026.2.25.)'은 국내 ESG 공시 의무화의 첫 공식 청사진이다. 2028년(2027 회계연도)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약 58개사)를 대상으로 기후 관련 공시를 시작하고, 2029년엔 자산 1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거래소 공시로 출발해 제도 안착 후 법정공시로 전환 예정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엄격하고 광범위한 공시인 스코프3 공시는 기업 부담을 이유로 3년 유예하기로 했다.[1]
금융위 로드맵은 한국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Korea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가 마련한 공시 기준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KSSB는 2022년 한국회계기준원 산하에 설립돼 2026년 2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확정했으며, 이 기준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의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공시 기준 S1(일반 요구사항)·S2(기후 관련 공시)를 토대로 한다.
금융위의 이러한 점진적 로드맵은 기업의 준비 여건과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 접근법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속도와 범위를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공시 체계가 사회 전체가 아니라 투자자 중심의 기존 재무적인 입장에 답습하면서 회계사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있다는 점에서 발견된다. 즉 금융위는 기업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ESG 리스크와 기회를 핵심 공시 대상으로 삼은, ISSB의 이른바 '단일 중대성(single materiality)'에 입각해 공시 범위를 설정한 데서 지속가능성 혹은 ESG 공시 도입의 근본 취지를 망각했다는 비판을 받는다.[2] [3]
이러한 체계에서는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기업 활동의 광범위한 영향이 구조적으로 배제된다. 공급망 인권 침해, 지역사회 환경 오염, 노동권 훼손과 같은 사안은 재무적 영향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는 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지속가능성 공시가 지향해야 할 '사회적 책임의 투명한 공개'라는 본래 목적과 괴리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배경에서 기업 부담 완화에 무게를 실은 금융위 초안에 대해 국민연금은 공시 대상을 자산 2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도입 시점을 앞당길 것을 요구했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 지표 포함과 법정공시 명시를 촉구했다. 단일 중대성 중심 공시 체계가 기업 가치 평가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불충분하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4] [5]
GRI vs. ISSB, 중대성 개념의 철학적 대립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본질은 '무엇을 공시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중요하다고 볼 것인가'에 있다. 중대성 판단에서 GRI와 ISSB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을 취한다.
GRI(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 Global Reporting Initiative)는 1997년 설립 이후 GRI 표준(GRI Standards)을 통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속가능성(ESG) 공시 기준을 구축한 기관으로,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개념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이중 중대성이란, 기업의 지속가능성 이슈를 평가할 때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영향 중대성)과 이러한 이슈가 다시 기업의 재무 상태와 성과에 미치는 영향(재무 중대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개념이다. GRI 표준은 이해관계자(소비자, 노동자, 주주, 지역사회, NGO 등)의 관점을 반영해 가치사슬 전체를 평가 대상으로 포함한다.
예컨대 GRI 305(배출)는 기업의 직접 배출뿐 아니라 공급망 전반을 포함한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또한 GRI 414(공급망 노동 기준)는 협력업체에서 발생하는 아동노동, 강제노동 등 인권 침해 여부를 필수 공시 항목으로 규정한다. 기업이 재무적 영향과 무관하더라도 환경·사회적 영향을 전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투명성을 통해 사실상의 책임 이행을 강제하는 구조다. [6]
반면 ISSB는 단일 중대성에 따라 공시 범위를 제한한다. IFRS S1과 S2는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재무적 정보만을 공시 대상으로 삼는다. 이 체계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Task Force on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와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를 기반으로 발전했다. TCFD는 기후 리스크를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체계로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SASB는 산업별 재무 중요 ESG 이슈를 선별한다. 이러한 구조는 공시를 투자자 효용성 중심의 재무 정보로 한정하며,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자체는 배제하는 한계를 갖는다. [7]
결국 GRI는 기업을 사회적 책임 주체로, ISSB는 재무적 의사결정 단위로 바라보는 철학적 차이를 드러낸다.
전체 내용보기

4월 중 확정 예정인 금융위원회의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초안(2026.2.25.)'은 국내 ESG 공시 의무화의 첫 공식 청사진이다. 2028년(2027 회계연도)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약 58개사)를 대상으로 기후 관련 공시를 시작하고, 2029년엔 자산 1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거래소 공시로 출발해 제도 안착 후 법정공시로 전환 예정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엄격하고 광범위한 공시인 스코프3 공시는 기업 부담을 이유로 3년 유예하기로 했다.[1]
금융위 로드맵은 한국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Korea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가 마련한 공시 기준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KSSB는 2022년 한국회계기준원 산하에 설립돼 2026년 2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확정했으며, 이 기준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의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공시 기준 S1(일반 요구사항)·S2(기후 관련 공시)를 토대로 한다.
금융위의 이러한 점진적 로드맵은 기업의 준비 여건과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 접근법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속도와 범위를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공시 체계가 사회 전체가 아니라 투자자 중심의 기존 재무적인 입장에 답습하면서 회계사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있다는 점에서 발견된다. 즉 금융위는 기업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ESG 리스크와 기회를 핵심 공시 대상으로 삼은, ISSB의 이른바 '단일 중대성(single materiality)'에 입각해 공시 범위를 설정한 데서 지속가능성 혹은 ESG 공시 도입의 근본 취지를 망각했다는 비판을 받는다.[2] [3]
이러한 체계에서는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기업 활동의 광범위한 영향이 구조적으로 배제된다. 공급망 인권 침해, 지역사회 환경 오염, 노동권 훼손과 같은 사안은 재무적 영향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는 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지속가능성 공시가 지향해야 할 '사회적 책임의 투명한 공개'라는 본래 목적과 괴리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배경에서 기업 부담 완화에 무게를 실은 금융위 초안에 대해 국민연금은 공시 대상을 자산 2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도입 시점을 앞당길 것을 요구했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 지표 포함과 법정공시 명시를 촉구했다. 단일 중대성 중심 공시 체계가 기업 가치 평가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불충분하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4] [5]
GRI vs. ISSB, 중대성 개념의 철학적 대립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본질은 '무엇을 공시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중요하다고 볼 것인가'에 있다. 중대성 판단에서 GRI와 ISSB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을 취한다.

GRI(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 Global Reporting Initiative)는 1997년 설립 이후 GRI 표준(GRI Standards)을 통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속가능성(ESG) 공시 기준을 구축한 기관으로,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개념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이중 중대성이란, 기업의 지속가능성 이슈를 평가할 때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영향 중대성)과 이러한 이슈가 다시 기업의 재무 상태와 성과에 미치는 영향(재무 중대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개념이다. GRI 표준은 이해관계자(소비자, 노동자, 주주, 지역사회, NGO 등)의 관점을 반영해 가치사슬 전체를 평가 대상으로 포함한다.
예컨대 GRI 305(배출)는 기업의 직접 배출뿐 아니라 공급망 전반을 포함한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또한 GRI 414(공급망 노동 기준)는 협력업체에서 발생하는 아동노동, 강제노동 등 인권 침해 여부를 필수 공시 항목으로 규정한다. 기업이 재무적 영향과 무관하더라도 환경·사회적 영향을 전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투명성을 통해 사실상의 책임 이행을 강제하는 구조다. [6]
반면 ISSB는 단일 중대성에 따라 공시 범위를 제한한다. IFRS S1과 S2는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재무적 정보만을 공시 대상으로 삼는다. 이 체계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Task Force on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와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를 기반으로 발전했다. TCFD는 기후 리스크를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체계로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SASB는 산업별 재무 중요 ESG 이슈를 선별한다. 이러한 구조는 공시를 투자자 효용성 중심의 재무 정보로 한정하며,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자체는 배제하는 한계를 갖는다. [7]

결국 GRI는 기업을 사회적 책임 주체로, ISSB는 재무적 의사결정 단위로 바라보는 철학적 차이를 드러낸다.
전체 내용보기
19.04.2026 건강하려 운동하는데 이상 신호... 병원에서 날벼락 진단을 받았다

건강관리를 위해 11개월째 복싱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도장에는 헬스 기구들도 있어서 복싱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동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젊었을 때 건강을 등한시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회식이나 아플 때를 제외하고, 빠지지 않고 복싱장에 나갔습니다. 어느새 퇴근길 루틴이 되어버렸습니다.
"목 디스크네요."
최근 몸이 좀 이상해 병원을 찾았다가 날벼락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담담한 척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들었지만, 머릿속은 온통 통증도 치료도 아닌 운동 생각이었습니다.
'운동 쉬어야 하는 거 아니야?'
2~3개월 전부터 손이 조금씩 저리고 어깨가 결렸습니다. 복싱을 열심히 해서 생긴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여겼습니다. 샌드백을 세게 타격하거나 스파링을 하며 상체를 격렬하게 숙이고 몸을 과하게 움직인 날이면 손끝이 좀 더 찌릿했습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다음 날 강도를 약하게 조절하면서 지금까지 버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료실에 앉자마자 "제가 복싱을..."이라고 말을 꺼냈지만, 의사는 엑스레이 사진을 넘겨보더니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목 디스크네요. 일자목이라 하중 부담이 커서 그래요. 평소에 자세 바르게 하시고, 스마트폰 볼 때나 일할 때 고개 많이 숙이지 마세요. 주사 맞고 약 드세요. 그리고 복싱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죠?"
바로 치료실로 이동해 목 네 군데에 주사 맞고, 손바닥에도 주사를 맞았습니다. 손바닥 주사는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물리치료까지 받고 약을 처방 받아 집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한 병명을 확인하고, 주사도 맞으니 오히려 마음은 편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저림 증상은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신호였습니다.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건강정보 매체 <하이닥> 인터뷰에서, 근육통은 뻐근한 통증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목 디스크는 팔이나 손으로 이어지는 저림이나 찌릿한 감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일자목이나 거북목의 경우,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숙이거나 낮은 모니터를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로 인해 목에 부담이 커지면서 디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전체 내용보기
19.04.2026 위성곤·문대림,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 끝 '원팀' 선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위성곤 의원과 끝까지 혈투를 벌였던 문대림 의원이 손을 마주잡았다.
19일 오전, 제주시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는 팽팽했던 긴장감 대신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위성곤 후보와 석패한 문대림 의원이 '제주도지사 선거 승리를 위한 더민주 원팀 선언식'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경선 과정은 그야말로 '사투'였다. 권리당원 50%, 일반유권자 50%가 참여한 이번 경선에서 문대림 의원은 과거 탈당 이력에 따른 25% 감점 페널티라는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여기에 오영훈 현 지사가 위 후보와의 연대를 공식화하며 지지세를 결집시킨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고발전은 당원들 사이에서도 "본선 경쟁력을 깎아먹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었다.
이를 의식한 듯 문대림 의원이 먼저 자세를 낮췄다. 문 의원은 "위 후보가 가진 정책적 비전과 정치적 소신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하나가 되어 도민께 다가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승리의 길에 기꺼이 함께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체 내용보기
사회
-
Empty Source!
하이 테크
엔터테인먼트
-
Empty Sour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