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40세 49일 '제임스 밀너', EPL 통산 최다 654게임 출장 신기록

강철 체력 축구선수 제임스 밀너는 여섯 개의 스터드가 박힌 축구화 밑창과 뒤꿈치 부분에 654라는 파랑색 숫자를 새기고 뛰었다. 노랑색 어웨이 유니폼 옷깃 안쪽에도 검정 매직으로 654th PL GAME이라는 손끌씨를 써서 입고 뛰었다.
가운데 미드필더로 90분을 뛰면서 자기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밀너는 발레바와 교체되어 벤치로 물러나면서 어웨이 게임이었지만 1만 7163명 관중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장 신기록이 2017-18 시즌 가레스 배리(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이후 8년 만에 새로 작성된 것이다.
파비안 휘르첼러(독일)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이 한국 시각으로 22일(일) 오전 0시 브렌트포드에 있는 G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최근 여섯 게임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는 이 게임 선발 멤버로 나와 90분 동안 뛰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다 출장 654게임 신기록을 세웠다.
2002년 11월 10일부터 지금까지 654게임
어웨이 팀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은 지난달 3일 번리와의 홈 게임 2-0 승리 이후 최근 여섯 게임 동안 3무 3패로 부진했다. 리그 순위도 10위권 밖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강등권까지 밀려 내려갈 판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집중력으로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의 대기록 게임을 빛내줬다.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은 게임 시작 후 30분 만에 디에고 고메스가 침착하게 왼발 슛을 낮게 깔아 넣었다. 왼쪽 풀백 페르디 카디오글루의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이 켈러허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홈 팀 골문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온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중요한 승기를 잡은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멤버들은 전반 종료 직전에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2-0 완승 조건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 얼리 크로스를 브렌트포드 센터백 콜린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순간을 골잡이 대니 웰벡이 정확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차 넣은 것이다. 1분 전 갑작스럽게 교체로 들어온 콜린스가 몸이 풀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어웨이 팀 선수들은 후반에도 이 점수판을 그대로 지켜내며 맏형 제임스 밀너의 654게임 대기록을 더 기쁘게 만들어 주면서 리그 순위도 12위(8승 10무 9패 36득점 34실점)로 올라섰다. 7위 브렌트포드(12승 4무 11패 40득점 37실점)를 어웨이 게임에서 이긴 것은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그만큼 이 게임은 제임스 밀너를 포함한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멤버들에게 중요했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6개월 이상을 부상으로 뛰지 못한 제임스 밀너가 드디어 654게임 출장 대기록을 세우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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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026 강원 고성서 산불 진화 중…소방 당국 대응 1단계 발령
(강원 고성=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2일 오후 7시 22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에서 산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소방 당국도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함께 진화 중이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400m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성을 비롯한 동해안에는 건조주의보와 함께 강풍경보가 내려져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소방 당국도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함께 진화 중이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400m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성을 비롯한 동해안에는 건조주의보와 함께 강풍경보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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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026 김 총리, 경남 함양 산불에 "전 행정력 동원 대피·진화에 총력"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신속한 주민 대피와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함양군 산불 상황에 대해 보고받은 뒤 지방정부와 산림청 등에 이런 내용의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김 총리는 먼저 지방정부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교통 약자와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최우선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주민들에게 정확한 재난 정보와 대피 장소를 안내하라"며 "대피소 확보 및 응급 구호 물품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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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026 함양 산불 이틀째, 법화산 정상까지 번져




2월 21일 21시 14분 경남 함양 마천면 창원리 산23-2번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강풍과 연무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오후 7시 40분 현재 법화산 정상까지 불길이 번진 상태다.
[관련 기사 보기] 함양 마천면 산불 이틀째... 강풍·연무로 진화 어려워 (https://omn.kr/2h42p)

22.02.2026 지워진 왕 단종, 남겨진 사람의 마지막 시간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 왕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승자의 시선에서 기록된다. 왕위를 둘러싼 음모와 권력 다툼은 '정통성'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고 패배한 이들의 목소리는 지워지거나 왜곡된다. 결국 '왕권'이라는 개념은 객관적인 질서라기보다 승자가 자신의 권력을 합리화하며 남긴 서사라고 볼 수 있다.
조선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왕으로 꼽히는 단종의 이야기가 영화로 재해석되었다.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인물로 순수한 정통성을 지녔지만 끝내 권력을 지키지 못한 왕이었다. 아버지 문종의 적장자였던 이홍위는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어린 왕의 즉위는 곧 권력 공백을 의미했고 그 틈을 타 정치적 갈등이 깊어졌다. 즉위 3년 만인 1455년 상왕으로 물러났고, 1457년 열여섯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며 짧고도 비극적인 삶을 남겼다.
단종의 마지막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세조 중심의 승자 서사에서 벗어나 단종의 마지막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다시 풀어냈다. 특히 엄흥도와의 관계를 통해 권력에서 밀려난 왕과 한 개인 사이에 형성된 신뢰의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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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왕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승자의 시선에서 기록된다. 왕위를 둘러싼 음모와 권력 다툼은 '정통성'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고 패배한 이들의 목소리는 지워지거나 왜곡된다. 결국 '왕권'이라는 개념은 객관적인 질서라기보다 승자가 자신의 권력을 합리화하며 남긴 서사라고 볼 수 있다.
조선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왕으로 꼽히는 단종의 이야기가 영화로 재해석되었다.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인물로 순수한 정통성을 지녔지만 끝내 권력을 지키지 못한 왕이었다. 아버지 문종의 적장자였던 이홍위는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어린 왕의 즉위는 곧 권력 공백을 의미했고 그 틈을 타 정치적 갈등이 깊어졌다. 즉위 3년 만인 1455년 상왕으로 물러났고, 1457년 열여섯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며 짧고도 비극적인 삶을 남겼다.
단종의 마지막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세조 중심의 승자 서사에서 벗어나 단종의 마지막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다시 풀어냈다. 특히 엄흥도와의 관계를 통해 권력에서 밀려난 왕과 한 개인 사이에 형성된 신뢰의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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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026 선사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바위에 삶을 기록했을까?

지난 21일 '반구천 암각화 2025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 기념 테마전'이 열리는 인천시 송도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다녀왔다. 2025년 세계 최초로 고래사냥 장면을 그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함께 <반구천의 암각화>라는 이름으로 묶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전시관 제1부에서는 암각화의 발견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등재까지의 과정을 보여주었다. 설명자료에 따르면, 1970년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에 있는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다음 해에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약 2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조사단은 사진을 촬영하고 치수를 재고, 탁본을 만들어 연구를 시작했다. 탁본은 자연적 균열과 사람이 만든 흔적을 구분하거나 구체적인 새김 기법을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3D 디지털 스캔 등의 기술이 발달하기 전 암각화의 그림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탁본을 통한 선사인의 삶을 연구한 끝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5년 우리나라 17번째로 세계문화유산이 탄생했다고 한다.
제2부에서는 암각화에 기록한 기술이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전시관 설명 자료에 따르면, 바위그림은 물감으로 채색한 '암채화'와 도구로 두드리거나 갈아내어 새긴 '암각화'로 나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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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026 성과만 내세운 사회, 수영장에 담긴 우리 현실
중학교 시절의 교실은 운동장의 연장이었다. 체육 교사였던 담임에게 학생의 가치는 기말고사 평균 점수라는 수치로 환산되었다.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 든 날, 복도에 울려 퍼진 빗자루 자루의 타격음은 숫자가 인간의 존엄을 타격하는 소리와 같았다. 그는 "1등과 꼴찌는 한 끗 차이"라며 분발을 촉구했지만, 그 결과 중심주의가 만들어낸 것은 실력이 아닌 정교한 기만이었다.
공포는 공부실력을 키우주는 대신 살아남는 법을 배우게 했다. 시험 시간, 시계 시침의 각도로 정답을 암호처럼 공유했고, 책상 아래로 발을 뻗어 신호를 보냈다. 평균 점수라는 집단 목표 앞에서 정직은 사치였다. 체벌과 성과 압박은 공동체를 협력으로 묶는 대신, 기만으로 단단히 결속시켰다. 결과가 전부가 되는 순간, 과정은 쉽게 버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움직이게 한순간은 그 폭력의 반대편에서 찾아왔다. 옆 반 영어 선생님이 무심히 건넨 말 한마디. "발음이 참 세련됐네." 그 말은 채찍이 아니라 불씨였다. 그날 이후 나는 밤마다 사전을 뒤적이고,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소리를 따라 했다. 강요가 사라진 자리에서, 처음으로 스스로 움직였다.
수면 아래의 고립과 기록의 언어
정지우 감독의 영화 〈 4등 〉은 이러한 성과 중심 사회의 민낯을 수영장이라는 밀폐된 공간을 통해 냉정하게 포착한다. 수영 유망주 준호는 언제나 기록표의 네 번째 줄에 머무는 아이다. 감독은 카메라를 빈번하게 수면 아래로 침잠시킨다. 물 밖의 소음이 차단된 그곳에서 들리는 것은 오직 준호의 거친 호흡음뿐이다. 이는 세상의 기대와 단절된 채 자신의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오롯이 감내해야 하는 개인의 고립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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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공부실력을 키우주는 대신 살아남는 법을 배우게 했다. 시험 시간, 시계 시침의 각도로 정답을 암호처럼 공유했고, 책상 아래로 발을 뻗어 신호를 보냈다. 평균 점수라는 집단 목표 앞에서 정직은 사치였다. 체벌과 성과 압박은 공동체를 협력으로 묶는 대신, 기만으로 단단히 결속시켰다. 결과가 전부가 되는 순간, 과정은 쉽게 버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움직이게 한순간은 그 폭력의 반대편에서 찾아왔다. 옆 반 영어 선생님이 무심히 건넨 말 한마디. "발음이 참 세련됐네." 그 말은 채찍이 아니라 불씨였다. 그날 이후 나는 밤마다 사전을 뒤적이고,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소리를 따라 했다. 강요가 사라진 자리에서, 처음으로 스스로 움직였다.
수면 아래의 고립과 기록의 언어
정지우 감독의 영화 〈 4등 〉은 이러한 성과 중심 사회의 민낯을 수영장이라는 밀폐된 공간을 통해 냉정하게 포착한다. 수영 유망주 준호는 언제나 기록표의 네 번째 줄에 머무는 아이다. 감독은 카메라를 빈번하게 수면 아래로 침잠시킨다. 물 밖의 소음이 차단된 그곳에서 들리는 것은 오직 준호의 거친 호흡음뿐이다. 이는 세상의 기대와 단절된 채 자신의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오롯이 감내해야 하는 개인의 고립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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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026 '왕사남'에 밀린 '휴민트'의 아쉬운 성적표, 류승완 피로감 때문일까?
류승완 감독도 다큐를 연출한 바 있다. 13년 전 TV용 다큐였다. 2011년 MBC가 <타임>이란 제목으로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기획했다. 공중파 방송이 류승완·이명세·김현석 등 흥행과 비평 면에서 잘 나가던 감독들에게 만들고 싶은 주제를 골라 보라 제안했던 것이다.
류승완 감독은 <간첩>을 택했다. 친분있던 주진우 기자와 실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던 간첩을 찾아 나섰다. 국정원 직원도 만났고, 탈북민도 인터뷰했다. 2013년 개봉한 <베를린> 속 주인공들의 토대가 되는 실제 인물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영상에 담겼다.
류승완의 첫 첩보 스릴러
<베를린>은 류승완 감독이 남북 관계를 처음 다룬 첩보 스릴러였다. 한석규와 하정우, 전지현과 류승범이 출연했고, 한국판 <본> 시리즈란 평가와 함께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런 시대였다. '종북'이란 딱지를 통한 레드 콤플렉스가 현존했다. 김정은은 미국과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독재자로 떠올랐다. <쉬리> 이래 남북 대결이란 소재가 첩보 스릴러로 통용될 만한 시기였다.
그 <간첩>으로부터 10년 후 <모가디슈>가 왔다. '본' 시리즈의 한국판과는 거리가 멀었다. '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 모가디슈에서 극적으로 동반 탈출한 남북 외교관들'이란 태그라인은 실화라는 배경 속에서 더 빛을 발했다. 서사와 인물 갈등, 시대적 배경 모두 탄탄했고, 후반부 자동차 액션은 명불허전이었다.
시대는 어땠을까.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만나며 평화의 기운이 일렁였다. 비록 평창동계올림픽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젊은 세대의 통일에 대한 감각은 엷어졌지만 국제 정세 속 남북 이슈는 진행형에 가까웠다.
그 와중에 30년이나 지난 남북 외교관들의 실화는 할리우드 영화 속 '외교관 탈출 서사'와 맞물려 <모가디슈>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2026년 설 찾아온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남북' 소재 영화로, 제작비는 235억 이상으로 알려졌다.
제작비 235억 <휴민트>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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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은 <간첩>을 택했다. 친분있던 주진우 기자와 실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던 간첩을 찾아 나섰다. 국정원 직원도 만났고, 탈북민도 인터뷰했다. 2013년 개봉한 <베를린> 속 주인공들의 토대가 되는 실제 인물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영상에 담겼다.

류승완의 첫 첩보 스릴러
<베를린>은 류승완 감독이 남북 관계를 처음 다룬 첩보 스릴러였다. 한석규와 하정우, 전지현과 류승범이 출연했고, 한국판 <본> 시리즈란 평가와 함께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런 시대였다. '종북'이란 딱지를 통한 레드 콤플렉스가 현존했다. 김정은은 미국과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독재자로 떠올랐다. <쉬리> 이래 남북 대결이란 소재가 첩보 스릴러로 통용될 만한 시기였다.
그 <간첩>으로부터 10년 후 <모가디슈>가 왔다. '본' 시리즈의 한국판과는 거리가 멀었다. '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 모가디슈에서 극적으로 동반 탈출한 남북 외교관들'이란 태그라인은 실화라는 배경 속에서 더 빛을 발했다. 서사와 인물 갈등, 시대적 배경 모두 탄탄했고, 후반부 자동차 액션은 명불허전이었다.
시대는 어땠을까.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만나며 평화의 기운이 일렁였다. 비록 평창동계올림픽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젊은 세대의 통일에 대한 감각은 엷어졌지만 국제 정세 속 남북 이슈는 진행형에 가까웠다.
그 와중에 30년이나 지난 남북 외교관들의 실화는 할리우드 영화 속 '외교관 탈출 서사'와 맞물려 <모가디슈>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2026년 설 찾아온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남북' 소재 영화로, 제작비는 235억 이상으로 알려졌다.
제작비 235억 <휴민트>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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