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전통과 만난 K아트" 서울전통문화예술대전 개막

서울전통문화협회, 세계한인회, 종로인문학당, 국악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 종로구청, 세종대왕국민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2025 서울전통문화예술대전'이 지난 17일 오후 4시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개막을 알렸다. 이번 예술대전에는 분재(자연 예술) 50점, 민화 40점, 불화 20점, 서예 20점 , 공예 10점, 한국화 10점 등 총 150점이 선보였다.
이정엽 서울전통문화협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은 수백 년의 이야기를 품고 흐르는 거대한 책이다. 이번 예술대전은 그 책의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는 기록이다"면서 "전통문화의 계승은 단지 과거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오늘을 새롭게 창조하는 일이다. 우리의 전통이 현대의 감각과 만나 새로운 한류와 케이 아트(K-Art)로 펼쳐질 때,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은 세계 속에서 더욱 찬란히 빛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윤태 세종대왕국민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유명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로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 전세계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찬란한 우리의 전통을 현대에 맞게 계승·발전시켜 전통문화 예술분야가 케이 컬처(K-Culture)의 글로벌 확산에 큰 기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규 교수는 축사에서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은 단순한 복제를 넘어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면서도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면서 "전통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예술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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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025 '민주당 돈봉투' 또 무죄... 법원, 검찰 '위법 수집 증거' 제동

예상대로 결과가 뒤집혔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김종호 부장판사)는 18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허종식 의원과 윤관석·임종성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8월 1심은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에게 각각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당시 민주당대표 후보(현 소나무당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윤 전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1개씩 받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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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025 산타찾기부터 마시멜로까지, 순창 '미리크리스마스'

순창발효테마파크에 설치된 부스에는 체험 활동에 매진하는 아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분주한 부모님들로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순창발효관광재단이 주관한 '2025 순창 미리크리스마스' 행사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순창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창녕·광주·전주 등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순창을 찾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행사를 주관한 순창발효관광재단 선윤숙 대표는 "담양과 임실에서도 크리스마스 날짜에 맞춰서 다들 행사를 한다"며 "순창도 그들과 같이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교통 혼잡과 방문객 분산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크리스마스 행사를 미리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의 주제는 산타가 아니라 루돌프"라며 "메리 크리스마스가 돌아오기 전에 산타를 찾으라는 게 우리가 기획한 킬러 콘텐츠"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루돌프들의 산타 찾기 ▲크리스마스 가족트리 만들기 ▲버스킹 및 마술공연 ▲마카롱 만들기 ▲ 초콜릿 만들기 ▲슈톨렌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이 준비되어 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상시 프로그램으로 ▲도네이션 플리마켓 ▲놀이체험 ▲크리스마스 만들기 ▲겨울 분식 체험 ▲ 푸드트럭 등이 준비됐다.
미리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순창을 찾은 방문객들도 있었다. 이들은 SNS와 네이버에 올라간 홍보 게시물을 보고 순창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사는 이슬·김민서 어린이는 다양한 체험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순창발효테마파크에 왔다고 했다. 그들은 "오전 11시에 참여했던 산타 찾기 활동이 가장 재밌었다"라며 "비즈 만들기도 해봤고 마시멜로를 불에 구워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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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025 2030이 중년남성을 조롱하는 진짜 이유

정훈님이 생각하는 '올해의 단어'는 무엇인가요? 저는 단연 '영포티'입니다. 2010년대 중반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40대를 지칭하던 말이었던 '영포티'는 지금은 중년 남성을 조롱하는 일종의 멸칭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영포티' 밈(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및 콘텐츠)이 처음 쓰일 때는 젊어 보이고 싶어 하지만,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중년 남성들의 외양을 지적하는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자신이 멋지고 세련된 줄 아는 남성들을 놀리는 것이었죠. 스투시 모자, 솔리드 옴므 티셔츠, 나이키 신발, 오렌지색 아이폰 17 등등은 영포티의 상징이 됐습니다.
나아가 청년 남성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젊은 여성 직원에게 추근대는 남자 상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권위적인 '꼰대'들과 위선적인 군상들까지 모두 '영포티'로 지칭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문제적 중년 남성'을 비난하는 말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을 지지하거나, 인권이나 페미니즘을 말하면, 혹은 단순히 자신들 입장에서 보기 싫은 나이 든 남성들을 모두 '영포티'로 부르더군요.
<나이키 신발 민망해서 못 신겠다…40대 직장인의 탄식>(한국경제)이라는 기사와 같이 중년 남성들 사이에선 "이런 걸 입어도 영포티냐"는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실제로는 이미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느냐는 중요하지 않게 된 상황입니다. 지금 청년 남성들, 정확히 말하면 청년 남성들이 많이 가는 '남초 커뮤니티'의 주류적인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 곧바로 '영포티'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인지, 요즘엔 다양한 의견들에 대한 토론이나 논리적 반박을 생략하고 "영포티가 영포티했네" 식의 조롱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온라인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결국 '영포티'는 특정한 외양이나 행동을 이야기한다기보다는, 중년 남성에 대한 청년 남성의 반감이 집약되어 있는 말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왜 지금 '영포티'인가
그렇다면 왜 청년 남성들은 지금 시점에서 '영포티'라는 말로 기성세대를 비난하게 됐을까를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영포티'라는 말이 멸칭으로 쓰이게 된 시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바로 22대 대선이 끝난 올해 하반기부터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2030 남성과 4050 남성의 정치 성향 대비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면 20대 남성 24%, 30대 남성 37.9%, 40대 남성 72.8%, 50대 남성 71.5%였습니다. 현격한 차이입니다.
'보수' 지지 성향의 2030 남성들에겐 이번 선거 결과는 마뜩잖았을 겁니다.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환호하는 이들도 눈엣가시였을 것이고요. 민주당 지지층의 핵심이면서, 동시에 정치적 기득권을 갖고 있는 4050 남성들에게 공격의 화살이 집중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온라인에서 돌고 있는 '코리아 영포티 스타터팩'이라는 이미지는, '영포티'라는 말이 굉장히 정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서 사용되고 있다는 예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2030 남성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을 살펴보면 여권 성향의 유튜브 방송인 '매불쇼'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영포티들이 즐겨 보는 방송이자, '신뢰할 수 없는 콘텐츠'의 대명사처럼 폄하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정치적 인식의 차이로만 설명할 수 없는 지점이 있습니다. 정년 연장 추진·국민연금 개혁안 등에 대한 반감 등 기성세대들에게 사회적 자원이나 기회가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청년 남성들의 인식도 '영포티' 현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19개월째 하락중이고, 취업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상태의 30대 인구도 31만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또한 일자리를 갖게 되더라도 회사에 고연차 직원이 훨씬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 속에서, '주니어' 기간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고 승진도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러니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높은 직위에 있으며, 심지어 그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이는 4050 남성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밖에요.
실제로 정부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39세 이후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0.3% 줄었습니다. 반면 40대와 50대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각각 7.7% 늘었고, 60대도 3.2% 증가했습니다. 405060이 자산을 서서히 늘려나가는 반면에, 2030은 자산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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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025 강유정 "정치적 입지 위해 탄압의 서사 만들려는 사람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업무보고에서 자신의 정치적 자양분이나 입지를 쌓기 위해 탄압의 서사를 만들려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18일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은 정파성을 따지지 않는데, 그걸 오히려 역이용하는 분들이 간혹 나타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업무파악이 저보다도 안 돼있는 것 같다", "답변이 길다" 등 질책을 당했던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브리핑룸, 타운홀미팅, 국무회의에 이어 부처 업무보고까지 생중계로 공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그럴 듯하게 만들어진 파인 레스토랑의 결과물이 아니라 어떻게 만드는지 재료 만드는 단계부터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행정 철학을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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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025 불 타버린 숲에 도토리 심어서 참나무숲으로 되살려요

사단법인 산과자연의친구(구 우이령사람들)가 지난 13일 산불 재난지역인 경북 청송군 진부면 사유림(산주 신왕준)에서 참나무숲 조성을 위한 생태복원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태복원 활동은 불탄 숲을 건강한 참나무숲으로 되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직접 산에 도토리를 심는 자연복원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산불 재난지역 부근에 위치한 문경 백두대간 하늘재 '국민의 숲(영주국유림관리사무소 관할)'에서 채집한 도토리를 사용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한 참여자는 "경사진 산에 도토리를 심으며 자연도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키고 가꾸고 회복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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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025 추운 겨울의 광주FC, 내부 단속 통해 2026시즌 대비 나섰다
이적시장 영입 금지와 함께 이정효 감독 사퇴설이 나도는 광주가 내부 단속을 통해 2026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광주 축구는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들은 전력 유출이 상당히 심했다. 공격 핵심 허율·이희균은 울산으로 향했고, 멀티 플레이어 두현석은 잠시 군대 문제를 위해 팀을 떠났다. 이에 더해 베카(야마가타)·이건희(제주)·김경재, 정지용(이상 전남)·정호연(미네소타) 등 전력의 절반이 광주 유니폼을 벗었다.
물론 이에 버금가게 유제호·주세종·민상기·권성윤·박인혁·박정인·진시우(임대)와 같은 경쟁력 있는 자원들을 품에 안았으나 올해는 정말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하지만, 광주는 반전을 보여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서는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리그 개막 후에는 10경기서 4승 4무 2패로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무대서는 비셀 고베를 상대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 8강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확정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비록 8강서 아시아 전통 강호 알 힐랄(사우디)에 7-0으로 완패하며 탈락했으나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선보이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에도 광주 축구는 이어졌다.
팀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음에도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2년 연속 파이널 A 진출 실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으나 7위(승점 54점)를 기록하면서 일찍이 잔류에 성공했다. 리그에서는 다소 결과가 미흡했지만, 코리아컵에서는 달랐다. 경주 한수원(K3)-수원FC-울산HD-부천FC를 차례로 격파하며, 창단 첫 결승에 올랐고 우승 트로피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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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광주 축구는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들은 전력 유출이 상당히 심했다. 공격 핵심 허율·이희균은 울산으로 향했고, 멀티 플레이어 두현석은 잠시 군대 문제를 위해 팀을 떠났다. 이에 더해 베카(야마가타)·이건희(제주)·김경재, 정지용(이상 전남)·정호연(미네소타) 등 전력의 절반이 광주 유니폼을 벗었다.
물론 이에 버금가게 유제호·주세종·민상기·권성윤·박인혁·박정인·진시우(임대)와 같은 경쟁력 있는 자원들을 품에 안았으나 올해는 정말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팽배했다. 하지만, 광주는 반전을 보여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서는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리그 개막 후에는 10경기서 4승 4무 2패로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무대서는 비셀 고베를 상대로 짜릿한 대역전극을 완성, 8강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확정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비록 8강서 아시아 전통 강호 알 힐랄(사우디)에 7-0으로 완패하며 탈락했으나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선보이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에도 광주 축구는 이어졌다.
팀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음에도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2년 연속 파이널 A 진출 실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으나 7위(승점 54점)를 기록하면서 일찍이 잔류에 성공했다. 리그에서는 다소 결과가 미흡했지만, 코리아컵에서는 달랐다. 경주 한수원(K3)-수원FC-울산HD-부천FC를 차례로 격파하며, 창단 첫 결승에 올랐고 우승 트로피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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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025 서울 한복판 새들의 축제, 인간을 다독입니다

물총새 한 마리가 어린 소년의 시야에 들어옵니다. 파란빛 등과 오렌지색 가슴, 길쭉한 부리는 물가를 향해 있습니다. 쌍안경을 들고 옆에서 같이 바라보는 소년의 아빠도 난생 처음 보는 물총새에 흥분했습니다. 순간, 물총새는 잽싸게 사냥감을 낚아채고, 강가에서 멀리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 감탄사가 터집니다.
"새들 수컷은 왜 화려할까요? 암컷 꼬시려고 그런 것 같아요? (좌중 웃음) 사실 알고 보면 슬퍼요. 수컷은 화려한 색으로 적들을 유인해서 가족을 보호하는 거예요."
토크 콘서트에 나선 산새마을 도연스님이 새들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여든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지난 주말인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성동구에 있는 중랑천 하류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멀리 서해나 남도로 가야 있을 것 같은 철새 축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렸습니다.
물론 규모는 다릅니다. 가창오리나 큰기러기 같은 새들 수만 마리씩 보는 축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수백 마리 새들을 맘껏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겨울철이면 이곳 중랑천으로 도래합니다.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새들을 환영하자는 마음으로 '성동원앙축제'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성동원앙축제라고 하지만 원앙만이 주인공은 아닙니다. 원앙은 (특히 수컷) 화려한 외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니까 알기 쉽게 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철새보호구역 1호와 3호가 있는 중랑천 하류 구간에는 비오리, 흰죽지, 흰빰검둥오리, 넓적부리, 물총새, 물닭, 왜가리 등 40종 가까이 다양한 새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를 위한 '중랑천 버드 페스티벌 성동원앙축제'입니다.
중랑천에서 만나는 생명들

성동 원앙은 작년에 좀 유명세를 탑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중랑천에 온 원앙을 SNS에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원앙 사진을 찍으러 '사진족'들이 성동교 인근에 몰려들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 세우고 강가를 호기심에 바라보는 시민들도 늘어납니다. 동시에 중랑천에서 생태보호 활동을 하는 한강조합과 같은 단체는 원앙이 진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봐달라고 호소하게 됩니다.
양 옆으로 동부간선도로와 자전거도로, 그 옆의 산책로가 이어진 중랑천변. 그 강에 다양한 야생 동물들이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몇 년 전부터 중랑천에 와서 성동구,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들과 협력하여 이곳 중랑천의 생태를 가꾸는 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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