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알람 대신 '스팀
소리'에 눈뜨는 도시, 멜버른의 아침은 커피로 시작된다

멜버른의 아침을 깨우는 것은 날카로운 스마트폰 알람 소리가 아니다. 집 앞 골목 카페에서 들려오는 '치익―' 하는 우유 스팀 소리, 에스프레소 머신이 내는 경쾌한 소음이 잠든 도시의 공기를 부드럽게 흔든다. 그 소리에 깨어난 시민은 신문과 책을 들고 동네 카페를 찾아서 커피 향과 함께 하루를 맞이한다.

지구 남반구의 끝자락, 호주 멜버른에는 어느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서늘한 공기 속에서 커피향은 더 또렷해지고, 사람들은 자연스레 따뜻한 잔을 찾는다. 이곳 사람들에게 커피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일상은 조금 더 깊고 풍부해진다.
멜버른 사람들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카페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은 서두르는 기색 없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환경을 생각해 다회용 컵(KeepCup)을 건네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주문을 받는 바리스타와는 짧지만 정감 어린 대화가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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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026 수중수색 몰랐다? 특검, 채해병 사고 직후 임성근 통화 공개

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은 고 채수근 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직후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현장 지휘관과 나눈 통화 녹취록을 법정에서 제시하며 '임 전 사단장이 수중수색 자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를 근거로 "수중수색 사실을 사건 당시까지도 몰랐다"는 임 전 사단장이 실제로는 수중수색 상황을 인식했다고 봤고, 임 전 사단장 측은 이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재판장 조형우 부장판사)는 6일 채해병 사망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소장), 박상현 전 7여단장(대령), 최 전 대대장(중령), 이용민 전 포7대대장(중령) 등에 대한 14차 공판을 열고 증거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 특검팀은 채해병이 사고를 당한 직후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대장 사이에 이뤄진 통화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임성근 : 물 어디까지 들어가라고 네가 지침을 줬어?
이용민 : 허리 밑으로 들어가라고...(중략) 물이나 수변 옆에 수풀 우거진 곳을 얘기하다 보니 물 속에 들어가서 작업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임성근 : (그런데) 물에 들어가려면 어떤 안전대책을 강구 안 했어? 로프라든가 이런 얘기는 없었어?
이용민 : 로프 두개가 있었는데 상류와 하류(를 맡은 팀이 로프를) 1개씩 가져가고 이쪽만 못 가지고 왔습니다.
임성근 : 그리고 디딤발이 무너졌다는 거지? 알았다.
-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20분 통화 녹취록
특검팀은 법정에서 위와 같은 통화 녹취록을 제시하며 임 전 사단장을 겨냥해 "사고 이후임을 감안하더라도 (두 사람 간의 대화에서) 왜 물에 들어갔냐는 질책이나 지적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임 전 사단장이) 물에 들어가 수색하는 데 대해 어느정도 용인 또는 인식하고 있던 대화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의 변호인 이완규 변호사(윤석열 정부 법제처장)는 "이 사건 인과관계로 볼 때 허리까지 입수한 것 (자체가) 위험한 행동일 뿐"이라며 "피고인의 행위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없음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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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026 [인터뷰] '불출마' 천창수 교육감 "젊은이 많으니 비켜주려고"

"제 나이가 벌써 70에 들어갑니다.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교육감) 자리도 이제 좀 비켜주고 이랬으면 더 좋겠다' 이런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에게 자리 비켜주려고' 출마 포기한 직선 교육감은 거의 처음
만 68살,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오는 6월 치르는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 5일 밤 6시 30분쯤 <오마이뉴스>에 한 말이다. "좀 쉴 때가 됐다고 생각한 게 불출마 선언한 제일 큰 이유고 '정책을 잘 이어받겠다'라는 분이 있을 때 떠나야 안 되겠느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수화기 너머에서 떠듬떠듬 들려오는 소박한 목소리였다. (관련 기사: "새 지도력 필요" 천창수 울산교육감, 불출마 선언 https://omn.kr/2h96z)
"교육감 임기 끝나면 뭐 별다른 건 하지 않을 거고요. 그동안 못했던 여행도 하고 노동 관련 책도 쓰고 싶습니다. 몸에 부담이 없는 국내 여행 위주로 이제 이곳저곳 마음 편하게 다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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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026 미국의 '계획된 이란 공습'이 불러올 파장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한 차례의 군사작전으로 끝날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 세계가 어떤 불안한 질서 위에 서 있는지를 드러낸 상징적 장면이다. 미국은 여전히 가장 강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다. 그러나 강한 나라라고 해서 곧바로 질서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힘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질서를 지키는 국가가 될 수도 있고, 불안을 키우는 국가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의 자국우선주의가 세계 안보의 공백을 어떻게 확대하는지를 보여준 사건으로 읽어야 한다.
이번 공습에서 더 심각한 것은 공격 그 자체보다 그 방식과 시점이다. 협상 국면이 완전히 정리되기도 전에 군사행동이 이어졌다는 인식은 미국의 전략적 신뢰성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외교와 압박이 병행되는 일은 국제정치에서 낯설지 않다. 그러나 대화의 문이 닫혔는지조차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사적 결단을 서두르는 방식은 상대국만이 아니라 동맹국에도 불안한 신호를 준다. 힘은 순간적으로 공포를 만들 수 있지만, 신뢰는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번 사태는 미국식 위기관리의 구조적 한계도 드러냈다. 트럼프식 자국우선주의는 국제문제를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질서의 문제라기보다, 즉각적인 압박과 거래로 풀 수 있는 협상의 문제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지금의 세계는 그런 방식으로 다룰 수 없다. 중동의 전쟁은 에너지와 금융, 동맹과 국내 정치로 이어지고, 동아시아의 군사 긴장은 공급망과 기술 패권 문제와 맞물린다. 위기가 서로 연결된 시대에는 단기적 강경책이 문제 해결이 아니라 더 큰 불확실성의 출발점이 되기 쉽다.
이란에 대한 판단도 그 한계를 보여준다. 지도부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지나치게 단순한 계산이다. 이란은 오랜 제재와 고립, 외부 압박을 견디며 국가 운영 체계를 유지해온 나라다. 실제로 공습 직후 주변 지역의 미군 기지들에 대한 반격이 이어지면서, 미국이 구축해온 중동의 군사 네트워크는 억지력의 기반인 동시에 보복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군사적 우위가 곧 전략적 승리를 뜻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시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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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026 "북한 김정은, 이란에 미사일 지원 선언" 거짓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란에 미사일을 지원할 수 있다"거나 ,이란에 있는 자국민이 다치면 참전하겠다고 선언했다는 허위 정보가 국내외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되고 있다.
북한이 이란에 미사일 지원? 북한 외무성 담화문에 없는 가짜뉴스
포털 다음 외부 채널인 <오버히트>는 지난 5일 '북한 ''이란에 미사일 지원한다'' 이스라엘, 미국에 선전포고한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콘텐츠에서 "김정은은 이란에 대한 군사 지원 의사를 공식화하며 "필요시 이스라엘을 제거할 미사일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해 중동 전쟁에 직접 개입할 자세를 보였다"면서 ""한 발이면 충분하다"는 과장된 표현 속에 북한의 미사일 기술 이전 의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며, 국제사회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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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026 양효진 이후, 한국 여자배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2025-2026 V리그 여자배구 정규리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치열한 선두 경쟁은 승점 몇 점, 단 한 세트 차이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극한의 접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맞대결을 주목해야 한다. 이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규리그 1위 경쟁의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는 분기점일 가능성이 높다. GS칼텍스는 이미 우승 경쟁의 중심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듯 보이지만, 상위권 판도를 흔드는 '챔피언 레이스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끈질긴 수비와 빠른 공격 템포를 바탕으로 상위권 팀들의 흐름을 흔들어 왔고, 이번 경기 역시 그 연장선 위에 놓여 있다. 한국도로공사에는 선두 수성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 되고, GS칼텍스에는 시즌의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승부가 된다. 이 경기의 단 한 세트, 단 한 점이 시즌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의 긴장과 드라마는 바로 그런 경기들을 통해 완성되어 가고 있다.
박빙의 리그 중심에는 한 선수가 있다. 바로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양효진이다. 긴 세월 동안 코트를 지켜온 그는 단순한 스타 선수를 넘어 한국 여자배구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2007년 프로 무대에 등장한 이후 그는 19년의 긴 세월 동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블로킹과 속공에서 리그의 기준이 되었다. 상대 공격을 읽는 블로킹 감각,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속공 그리고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경험까지 양효진은 단순한 포지션의 선수가 아니라 팀의 중심축이었다.
양효진의 커리어는 한국 여자배구가 지나온 길과도 닮아 있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한 국가대표 전성기와 함께 리그의 관심이 높아졌던 시기 그리고 세대 교체의 공백 속에서도 묵묵히 코트를 지키며 리그의 중심을 지켰던 시간들이 그 안에 담겨 있다. 수많은 시즌이 흘렀고 수많은 선수들이 등장하고 사라졌지만 양효진은 늘 코트 위에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로서의 자기 관리, 경기 이해도 그리고 프로로서의 책임감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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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026 시각 장애인도 '왕사남'을 관람했습니다, 그런데요

시각 장애인인 기자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는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하기 위해 지난주 오전 영등포에 있는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방문했다. 활동지원사와 동행했고, 영화 좌석을 미리 예매했기에 큰 번거로움은 없었다. 하지만 만약 이날 혼자 영화관에 방문했다면, 상황은 좀 달랐을 것 같다.
[영화 관람 전] 사람이 없네... 표 뽑으려고 우왕좌왕
영화를 보기 전부터 난관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요즘 영화관엔 티켓 출력을 돕는 직원이 없다. 내가 영화관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매점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있긴 했지만 이들이 현장 발권 업무까지 수행했기에 영화관에 사람이 몰리는 경우, 사실상 호출이 불가능했다.
시각 장애인이 혼자 영화관에 방문한다면 영화 좌석까지 안내해줄 인력이 필요한데, 이를 담당할 충분한 인력이 없는 것이 지금 영화관의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홀로 영화관을 찾은 시각 장애인은 영화를 관람하기 힘들다. 코로나19 이후 극장이 관람객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로 직원들을 대폭 줄였다고 하는데, 그 피해가 취약 계층과 중증 시각 장애인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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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2026 송영길과 껄끄러운데 김남준은 왜 계양을 고집할까
6.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이 여권의 최대 '문제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을 놓고 원래 이곳에서 5선을 한 터줏대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이 대통령의 최측근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당내 교통정리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송 전 대표 측에서는 이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 야인으로 지내던 시절 국회 입성을 돕기 위해 송 전 대표가 지역구를 내준 만큼 당연히 돌려받아야 한다면서 이곳을 출마지로 점찍은 김남준 전 대변인을 향해 "양심 불량"이라고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처럼 송 전 대표와 '부담스러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인데도 김 전 대변인이 계양을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속사정은 뭘까.
1.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우선 당내에선 김 전 대변인의 계양을 출마에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실려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한 '성남 라인'이자 최측근인 김 전 대변인이 최근 청와대에 사직서를 내고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였던 계양을 출마를 결정하기까지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김 전 대변인이 (청와대에 간 지) 1년도 안 돼 선거판으로 나온다는 건 생각해 볼만 한 문제"라면서도 "여권에선 김 전 대변인을 계양을 후보로 꾸준히 빌드업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도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김 전 대변인이 올해 보궐선거에서 대통령이 계셨던 계양을에 나가는 그림을 그린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사석에서 만난 한 지도부 의원도 김 전 대변인의 계양을 출마와 관련해 "대통령의 의지가 큰 게 아닌가"라며 "대통령 퇴임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윤건영 의원과 같은 역할로서 이 대통령에겐 김 전 대변인이 가장 적격자"라고 평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 의원처럼 김 전 대변인이 계양을에서 당선해 국회에 입성한다면 이 대통령의 당내 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특히 김 전 대변인이 계양을 출마를 결심하고 준비를 시작한 시점에는 송 전 대표의 '무죄'와 당 복귀가 불투명했기에 이 대통령으로서도 김 전 대변인의 출마에 손을 들어주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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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을 놓고 원래 이곳에서 5선을 한 터줏대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이 대통령의 최측근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당내 교통정리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송 전 대표 측에서는 이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 야인으로 지내던 시절 국회 입성을 돕기 위해 송 전 대표가 지역구를 내준 만큼 당연히 돌려받아야 한다면서 이곳을 출마지로 점찍은 김남준 전 대변인을 향해 "양심 불량"이라고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처럼 송 전 대표와 '부담스러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인데도 김 전 대변인이 계양을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속사정은 뭘까.
1.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우선 당내에선 김 전 대변인의 계양을 출마에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실려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한 '성남 라인'이자 최측근인 김 전 대변인이 최근 청와대에 사직서를 내고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였던 계양을 출마를 결정하기까지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김 전 대변인이 (청와대에 간 지) 1년도 안 돼 선거판으로 나온다는 건 생각해 볼만 한 문제"라면서도 "여권에선 김 전 대변인을 계양을 후보로 꾸준히 빌드업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도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김 전 대변인이 올해 보궐선거에서 대통령이 계셨던 계양을에 나가는 그림을 그린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사석에서 만난 한 지도부 의원도 김 전 대변인의 계양을 출마와 관련해 "대통령의 의지가 큰 게 아닌가"라며 "대통령 퇴임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윤건영 의원과 같은 역할로서 이 대통령에겐 김 전 대변인이 가장 적격자"라고 평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 의원처럼 김 전 대변인이 계양을에서 당선해 국회에 입성한다면 이 대통령의 당내 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특히 김 전 대변인이 계양을 출마를 결심하고 준비를 시작한 시점에는 송 전 대표의 '무죄'와 당 복귀가 불투명했기에 이 대통령으로서도 김 전 대변인의 출마에 손을 들어주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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