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사
노인일자리 첫 교육, 시급보다 귀 쫑긋하게 만든 소식
지난해 12월 초, 처음으로 노인 일자리를 신청했다. 내가 신청한 일자리는 사회 활동 지원 사업 중 초등학교와 공공 기관의 전통놀이 교육 지원 사업이다. 주민등록 초본과 추가 자료로 교원 자격증을 제출하고 면접을 보았다(관련 기사 : 공식 노인이 된 후 갖게 된 첫 직업, 가슴이 뜁니다).
새해 1월 2일에 합격 문자를 받고, 지난 23일에 교육을 받으러 즐거운 마음으로 노인 복지관에 갔다. 전통놀이 지도의 최종 합격 인원은 11명이었다. 지난해보다 3명이 줄었다고 했다. 그날 교육은 '교육 시설 학습 지도 사업단' 연수로, 내가 신청한 전통 놀이와 함께 텅드럼 및 뜨개질 지도와 온동네 초등 돌봄(2026년부터 늘봄 학교 명칭이 바뀌었다)에 참여하는 분야였다. 연수는 담당 복지사가 진행하였다.
노인 일자리 사업의 목적과 의미를 들으니 교사 출신인 내가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이번에 노인 복지관에 일자리를 신청한 분 중 선정된 비율은 평균 50% 정도라고 한다. 일하고 싶은 분은 많은데 일자리 수요가 적음을 알 수 있었다. 운이 좋아 선정된 것 같아 성실하게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참 고마운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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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 2일에 합격 문자를 받고, 지난 23일에 교육을 받으러 즐거운 마음으로 노인 복지관에 갔다. 전통놀이 지도의 최종 합격 인원은 11명이었다. 지난해보다 3명이 줄었다고 했다. 그날 교육은 '교육 시설 학습 지도 사업단' 연수로, 내가 신청한 전통 놀이와 함께 텅드럼 및 뜨개질 지도와 온동네 초등 돌봄(2026년부터 늘봄 학교 명칭이 바뀌었다)에 참여하는 분야였다. 연수는 담당 복지사가 진행하였다.
노인 일자리 사업의 목적과 의미를 들으니 교사 출신인 내가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이번에 노인 복지관에 일자리를 신청한 분 중 선정된 비율은 평균 50% 정도라고 한다. 일하고 싶은 분은 많은데 일자리 수요가 적음을 알 수 있었다. 운이 좋아 선정된 것 같아 성실하게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참 고마운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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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2026 [사진] 자갈치 고봉밥 할매께, 건강히 자주 뵈입시더

보기만 해도 겨울 아랫목처럼 사람 속을 데우는 이가 있다. 아주 오래전 기억 하나. 자기보다 더 배고픈 생명을 위해 밥을 남긴다며 허름한 나무 테이블 위에 숟가락을 내려놓던 그 둔탁한 소리는, 내 심장 박동마저 부끄럽게 만들 만큼 묵직했다.
넥타이를 맨 손님은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자갈치 후미진 곳의 세 평 남짓 천막 밥집. 그곳은 56년 동안 자갈치 새벽의 비린 바다 냄새와 노동의 땀이 들고 나며 하루를 이어온 자리였다. 힘 빠진 몸으로 밥집 앞을 서성이던 이들을 불러 앉혀 건네던 뜨거운 고봉밥. 그 밥알 하나하나는 매일같이 공중을 떠도는 성경의 구절과 불경의 문장, 정치꾼들의 공허한 약속보다 훨씬 단단한 진실이었다.
세상의 방구석에서 쏟아지는 말과 글이 아무리 현장을 재현한다 해도, 이곳의 비린내만큼 깊고 집요하게 삶을 대변하지는 못할 것이다. 2013년 12월부터 이어진 고봉밥 인연. 그 시간은 내 지난 삶을 다시 끄집어내게 했고, 앞으로 얼마가 남았을지 모를 세상을 살아갈 줏대를 내 손에 쥐여주었다. 그분은 어느새 내게 '할머니'를 넘어 '어머니'가 되었다.
적적함을 달래려 키우시던 어미 잃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덩치 큰 쥐에 놀라 달아나다가 고등어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셨던 지난 이야기를 들려 주시면서 어르신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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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2026 [영상] 진보당 "관세 인상·쿠팡 수사 외압… 미국은 내정간섭 중단하라"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와 전종덕, 손솔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제이디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두고 "주권 침해이자 노골적인 내정 간섭이다"며 규탄했다.
이날 이들은 최근 밴스 부통령이 쿠팡 관련 수사와 관련해 "오해가 없도록 잘 관리하자"고 언급한 데 대해 한국의 사법 절차에 대한 부적절한 압박이다고 주장했다.
손솔 의원은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우리 정부에 경고를 보낸 것과 다름없는 명백한 내정 간섭이다"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타국의 사법 주권을 흔드는 무례한 간섭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종덕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승인 지연 등을 이유로 들며 자국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특정 기업을 비호하고, 도를 넘는 내정 간섭 속에서 일방적인 관세 인상까지 선언했다"라며 "상대국의 입법에 대해 고치라 마라 하는 것 자체가 주권국에 대한 간섭이다"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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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2026 "한국지엠 직영정비 폐쇄 막기 위해 노동자·시민들 나서"

한국지엠(GM)이 전국 9개 직영정비서비스센터를 오는 2월 15일부터 폐쇄하기로 한 가운데, 노동자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8일 부평·창원 직영서비스센터 앞에서 항의행동을 벌였다.
금속노조는 "한국지엠 정비 마비 사태, 노동자가 나선다"라며 계속 투쟁을 결의했다.
한국지엠에 대해 이들은 "GM은 한국에서 돈을 빼먹기 바빴다. 연구개발법인을 분리했고, 군산공장과 부평2공장을 폐쇄했다. 인천, 창원, 제주의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서울과 동서울의 서비스센터, 부천연수원 등 부지를 매각했다"라며 "2018년 공적자금 8090억을 받아먹고는 오히려 한국 내에서 종합 자동차회사로서의 기반을 무너뜨리며 철수준비에 혈안이 되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5년 한국GM은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직영정비 폐쇄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 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그러나 지난 11월 7일 전국의 9개 직영정비서비스센터 전체를 2월 15일 자로 전면 폐쇄하겠다고 노동조합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역시나 번번히 속이기만 하는 GM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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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2026 가자
전쟁의 나비 효과 : 탈식민화의 시험대에 오른 한국
식민주의와 투쟁하는 21세기 지구촌
2025년 12월 18일, 유엔총회 본회의장에서는 우리나라에 생소한 탈식민화(decolonization)를 주제로 한 고위급 회의가 열렸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의 기념사는 지난 세월 동안 유엔이 이룩한 성과와 한계를 짚었다.
"1960년에 유엔총회는 식민주의가 반드시 지체 없이 완전하게 종식되어야 한다고 분명하고 용기 있게 말했습니다. … 이 선언은 자유를 향한 나침반이 되었습니다. 유엔은 헌장에 의거해 8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60개 지역 이상이 자결권을 추구하고 독립국으로 출범하도록 지원했습니다. … 그러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17개의 비자치령(Non-Self-Governing Territories)이 남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식민주의의 잔재는 지도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권력 구조 속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80년 전, 유엔은 전쟁의 참화로부터 미래 세대를 구하고, 인권을 수호하며, 더 큰 자유를 이룩하기 위해 창설되었습니다. 오늘, 첫 번째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날'을 맞아 이 약속을 새롭게 다짐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형태의 식민주의를 종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곳에서 그 잔재를 해체해야 합니다."
일본을 비난할 때가 아니면 한국 언론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식민주의란 단어는 21세기에도 지구상의 많은 국가들이 시름하고 있는 실체적 문제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에 속하는 여러 국가들은 독립을 달성한 이후에도 강대국의 수탈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유엔 체제에서 다룰 필요성을 느꼈고, 마침내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라는 개념을 제도화하는 첫 발을 디뎠다.
3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에서는 33개국의 대표들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연설했다. 베네수엘라는 자원 수탈, 기술 제약 등의 다양한 유형의 식민주의를 열거하며, 현 국제법 체제에서는 원유를 약탈하려는 미국의 위협을 막을 방도가 없다며 절박하게 호소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모든 식민주의의 종식을 선언한 자국의 헌법 전문을 소개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한국인인 필자의 눈길을 가장 끈 것은 중국과 북한이었다. 중국은 과거 일본이 자국과 한국, 동남아를 식민 지배하며 대만에서 잔학행위를 저질렀다고 언급했고, 이 때문에 일본 대표가 어쩔 수 없이 연단에 올라 2차 대전 이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종식시켜야 할 식민주의의 유형 중 하나로 문화재 환수를 들었다.
인터넷 생중계를 보면서 이 자리에 한국 대표도 나와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고, 우리 문화재 환원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이래 '식민지 독립 부여 선언 이행' 결의안에 9년 연속으로 기권했고, 올해 12월 5일 '반식민주의의 날' 제정 결의안에도 기권했다. 이는 유엔 체제에서 소극적인 저항으로 읽히는 태도다. 만약 우리가 연단에 올라 한마디라도 했다면, 야유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인권 문제라면 언제라도 다른 나라를 규탄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는 서구 국가들이 이 자리에서는 종적을 감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런 점에서 연단에 오른 이스라엘 대표의 모습은 놀라웠다. 대표는 가자지구에서 마지막 인질의 시신을 찾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2026년 1월 26일, 가자지구에서 마지막 시신이 수습되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더불어 반식민주의의 날 결의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국가였고, 논의에 훼방을 놓으려 했다.
반식민주의의 날이 제정된 맥락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당혹스러운 장면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애초에 이스라엘이 식민주의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부터 의아해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이래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서안과 가자지구를 군정 체제로 강제 점령 중이다. 탈식민화를 다루는 유엔 제4위원회에서 이스라엘의 식민 지배는 빈번히 도마 위에 올랐고, 반식민주의의 날을 제정하게 된 출발점이 되었다.
가자지구 전쟁, 탈식민화의 발전을 이끌다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날은 단순히 상징적인 기념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종래의 영토 중심적이었던 유엔의 탈식민화를 '모든 형태와 양상'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사실, 이 개념은 1960년에 유엔이 처음으로 탈식민화를 공식 목표로 설정했을 때부터 존재했다. 유엔총회 결의안 1514 (XV)은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를 신속하고 무조건적으로 종식시켜야 할 필요성을 엄숙히 선언"했다.
여러 중남미·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를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불평등한 정치·경제적 구조 등을 탈식민화의 과업에 포함하자고 주장해 왔다. 그럼에도 제도적으로 결합하려는 구체적인 시도로 이어지지는 못했는데, 확장된 개념이 가져올 정치적 혼란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는 서구 국가들만이 아니라, 자결권과 관련된 논쟁을 안고 있는 러시아, 모로코, 스페인, 소말리아, 시리아, 아르헨티나, 아제르바이잔, 인도, 중국, 조지아, 튀르키예 등 많은 국가의 반발을 야기할 우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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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역사적 이정표인 '식민지 독립 부여 선언'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Colonialism in All Its Forms and Manifestations)'을 기념합니다.
2025년 12월 18일, 유엔총회 본회의장에서는 우리나라에 생소한 탈식민화(decolonization)를 주제로 한 고위급 회의가 열렸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의 기념사는 지난 세월 동안 유엔이 이룩한 성과와 한계를 짚었다.
"1960년에 유엔총회는 식민주의가 반드시 지체 없이 완전하게 종식되어야 한다고 분명하고 용기 있게 말했습니다. … 이 선언은 자유를 향한 나침반이 되었습니다. 유엔은 헌장에 의거해 8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60개 지역 이상이 자결권을 추구하고 독립국으로 출범하도록 지원했습니다. … 그러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17개의 비자치령(Non-Self-Governing Territories)이 남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식민주의의 잔재는 지도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권력 구조 속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80년 전, 유엔은 전쟁의 참화로부터 미래 세대를 구하고, 인권을 수호하며, 더 큰 자유를 이룩하기 위해 창설되었습니다. 오늘, 첫 번째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날'을 맞아 이 약속을 새롭게 다짐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형태의 식민주의를 종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곳에서 그 잔재를 해체해야 합니다."
일본을 비난할 때가 아니면 한국 언론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식민주의란 단어는 21세기에도 지구상의 많은 국가들이 시름하고 있는 실체적 문제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에 속하는 여러 국가들은 독립을 달성한 이후에도 강대국의 수탈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유엔 체제에서 다룰 필요성을 느꼈고, 마침내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라는 개념을 제도화하는 첫 발을 디뎠다.

3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에서는 33개국의 대표들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연설했다. 베네수엘라는 자원 수탈, 기술 제약 등의 다양한 유형의 식민주의를 열거하며, 현 국제법 체제에서는 원유를 약탈하려는 미국의 위협을 막을 방도가 없다며 절박하게 호소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모든 식민주의의 종식을 선언한 자국의 헌법 전문을 소개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한국인인 필자의 눈길을 가장 끈 것은 중국과 북한이었다. 중국은 과거 일본이 자국과 한국, 동남아를 식민 지배하며 대만에서 잔학행위를 저질렀다고 언급했고, 이 때문에 일본 대표가 어쩔 수 없이 연단에 올라 2차 대전 이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종식시켜야 할 식민주의의 유형 중 하나로 문화재 환수를 들었다.
인터넷 생중계를 보면서 이 자리에 한국 대표도 나와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고, 우리 문화재 환원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이래 '식민지 독립 부여 선언 이행' 결의안에 9년 연속으로 기권했고, 올해 12월 5일 '반식민주의의 날' 제정 결의안에도 기권했다. 이는 유엔 체제에서 소극적인 저항으로 읽히는 태도다. 만약 우리가 연단에 올라 한마디라도 했다면, 야유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인권 문제라면 언제라도 다른 나라를 규탄하는 데 힘을 아끼지 않는 서구 국가들이 이 자리에서는 종적을 감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런 점에서 연단에 오른 이스라엘 대표의 모습은 놀라웠다. 대표는 가자지구에서 마지막 인질의 시신을 찾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2026년 1월 26일, 가자지구에서 마지막 시신이 수습되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더불어 반식민주의의 날 결의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국가였고, 논의에 훼방을 놓으려 했다.
반식민주의의 날이 제정된 맥락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당혹스러운 장면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애초에 이스라엘이 식민주의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부터 의아해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이래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서안과 가자지구를 군정 체제로 강제 점령 중이다. 탈식민화를 다루는 유엔 제4위원회에서 이스라엘의 식민 지배는 빈번히 도마 위에 올랐고, 반식민주의의 날을 제정하게 된 출발점이 되었다.
가자지구 전쟁, 탈식민화의 발전을 이끌다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날은 단순히 상징적인 기념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종래의 영토 중심적이었던 유엔의 탈식민화를 '모든 형태와 양상'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사실, 이 개념은 1960년에 유엔이 처음으로 탈식민화를 공식 목표로 설정했을 때부터 존재했다. 유엔총회 결의안 1514 (XV)은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를 신속하고 무조건적으로 종식시켜야 할 필요성을 엄숙히 선언"했다.
여러 중남미·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를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불평등한 정치·경제적 구조 등을 탈식민화의 과업에 포함하자고 주장해 왔다. 그럼에도 제도적으로 결합하려는 구체적인 시도로 이어지지는 못했는데, 확장된 개념이 가져올 정치적 혼란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모든 형태와 양상의 식민주의는 서구 국가들만이 아니라, 자결권과 관련된 논쟁을 안고 있는 러시아, 모로코, 스페인, 소말리아, 시리아, 아르헨티나, 아제르바이잔, 인도, 중국, 조지아, 튀르키예 등 많은 국가의 반발을 야기할 우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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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2026 쉬는 날 심정지 환자 살린 용인 최승호 소방관
쉬는 날 심정지로 쓰러진 사람을 구한 소방관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용인소방서 백암119안전센터 소속 최승호 소방교(36)다.
경기 용인소방서에 의하면 1월 16일 오후 9시쯤 경기 안성시의 한 테니스장에서 운동 중이던 최 소방교는 한 남성이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다리에 쥐가 난 건가' 싶었지만 "정신 차려라"는 다급한 고함 소리에 바로 옆 코트로 달려갔다.
최 소방교가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같이 운동 중이던 공도도담소아과의원 신종수 소아과 전문의도 현장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뒤 심정지로 판단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현장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없어 최 소방교는 119에 연락해 상황을 알리고 이송 병원 정보를 보호자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소방교 등은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구급대 도착 후에도 한참을 심장 충격과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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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소방서에 의하면 1월 16일 오후 9시쯤 경기 안성시의 한 테니스장에서 운동 중이던 최 소방교는 한 남성이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다리에 쥐가 난 건가' 싶었지만 "정신 차려라"는 다급한 고함 소리에 바로 옆 코트로 달려갔다.
최 소방교가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같이 운동 중이던 공도도담소아과의원 신종수 소아과 전문의도 현장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뒤 심정지로 판단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현장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없어 최 소방교는 119에 연락해 상황을 알리고 이송 병원 정보를 보호자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소방교 등은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구급대 도착 후에도 한참을 심장 충격과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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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2026 "학원비 벌려다..." 40대 가장의 파산, 주식시장이 부른 비극
"선생님, 처음엔 애들 학원비나 벌어볼까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혼 서류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40대 가장의 통곡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자산 광풍'의 참혹한 민낯을 보여준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용돈벌이'로 시작한 주식 투자가 5000만 원의 빚으로 돌아오고, 가정은 파국을 맞았다.
'경제적 자유'라는 유혹에 빠져 본업을 뒷전으로 하고, 스마트폰 차트 속 숫자에 미래를 저당 잡힌 청년들의 실패 사례 우리 사회의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15년간 재무 상담사로서 현장을 지켜본 필자의 눈에, 지금의 '코스피 5,000' 열풍은 1929년 대공황 전야의 광기와 닮은 파국의 전조처럼 보인다.
한국 주식시장의 광기, 숫자로 보는 현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광기를 보여주는 가장 섬뜩한 지표는 지수 자체가 아니라 '활동계좌 수'에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6년 1월 22일 기준 주식 거래 활동계좌 수는 9946만 2031개로, 경제활동인구 약 2900만 명을 고려하면 투자자 1인당 평균 3~4개의 계좌를 운용하는 셈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형적 현상이다. 미국이나 북유럽 등 자본주의 선진국에서는 가계 자산의 핵심이 연금이나 펀드 등 간접 투자에 있고, 개인이 직접 여러 계좌를 열어 단기 차액 거래에 몰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1억 개의 계좌는 한국 사회가 주식시장을 기업 성장의 씨앗을 심는 '투자처'가 아니라, 한순간의 베팅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는 '거대한 온라인 투전판'으로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비극의 이면에는 금융권과 일부 전문가들이 유포하는 '인플레이션 공포 마케팅'이 자리 잡고 있다. "은행에 돈을 두면 화폐가치가 녹아내린다"는 위협은 시민들을 투기시장으로 내몬다. 하지만 냉정하게 물어야 한다.
인플레이션 공포와 금융권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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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40대 가장의 통곡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자산 광풍'의 참혹한 민낯을 보여준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용돈벌이'로 시작한 주식 투자가 5000만 원의 빚으로 돌아오고, 가정은 파국을 맞았다.
'경제적 자유'라는 유혹에 빠져 본업을 뒷전으로 하고, 스마트폰 차트 속 숫자에 미래를 저당 잡힌 청년들의 실패 사례 우리 사회의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15년간 재무 상담사로서 현장을 지켜본 필자의 눈에, 지금의 '코스피 5,000' 열풍은 1929년 대공황 전야의 광기와 닮은 파국의 전조처럼 보인다.
한국 주식시장의 광기, 숫자로 보는 현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광기를 보여주는 가장 섬뜩한 지표는 지수 자체가 아니라 '활동계좌 수'에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6년 1월 22일 기준 주식 거래 활동계좌 수는 9946만 2031개로, 경제활동인구 약 2900만 명을 고려하면 투자자 1인당 평균 3~4개의 계좌를 운용하는 셈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형적 현상이다. 미국이나 북유럽 등 자본주의 선진국에서는 가계 자산의 핵심이 연금이나 펀드 등 간접 투자에 있고, 개인이 직접 여러 계좌를 열어 단기 차액 거래에 몰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1억 개의 계좌는 한국 사회가 주식시장을 기업 성장의 씨앗을 심는 '투자처'가 아니라, 한순간의 베팅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는 '거대한 온라인 투전판'으로 소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비극의 이면에는 금융권과 일부 전문가들이 유포하는 '인플레이션 공포 마케팅'이 자리 잡고 있다. "은행에 돈을 두면 화폐가치가 녹아내린다"는 위협은 시민들을 투기시장으로 내몬다. 하지만 냉정하게 물어야 한다.
인플레이션 공포와 금융권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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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2026 변화 필요한 U-23 대표팀, 이민성 감독에게 지휘봉 맡길까

이민성 감독이 23세 이하 대표팀의 지휘봉을 계속 지킬 수 있을까. U-23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한 이 감독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차갑다.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이민성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6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감했다. 앞서 두 번의 대회에서 8강에 그쳤던 것보다 표면적으로 성적은 올랐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이민성호는 준결승에서 라이벌 일본에게 일방적인 열세 끝에 0-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에서는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U-23 맞대결 사상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민성호는 이번 대회에서 각종 불명예 기록도 경신했다.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 패배를 포함해 한 대회에서 3번 패배(베트남전은 공식적으로 무승부)한 것은 이민성호가 역대 최초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완승한 일본과 우즈벡은 평균 2살 어린 21세 이하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음에도, 한국보다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이민성호에 큰 굴욕을 안겼다.
AFC는 지난 27일 U-23 아시안컵을 결산하는 칼럼과 함께 각종 대회 기록을 공개했다. 한국은 총 패스 횟수(3443개) 1위, 패스 성공률(86%) 2위, 슈팅(80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6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는 동안 일본, 이란, 우즈벡과의 3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세부 공격 전술과 골 결정력 부재로 많은 찬스를 얻고도 공만 돌리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는 증거다.
이민성호의 부진은 이번 아시안컵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5월 출범 이후 평가전을 포함해 총 16경기에서 7승 3무 6패를 기록했다. 득점은 24골이었지만 대부분 약팀을 상대로 몰아넣은 골이었고, 절반이 넘는 8경기에서는 무득점으로 심각한 빈공을 드러냈다. 사우디(2패), 호주(1승 1무 1패), 우즈벡(1승 1패), 이란(1무), 일본(1패), 중국(1패) 등 아시아 강호와 맞대결에서는 총 2승 2무 6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나마 지난해 평가전과 친선대회에서의 부진은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간 평가' 무대였던 U-23 아시안컵에서도 경기력이 전혀 개선되지 않으며, 평가전 부진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이 드러났다.
냉랭한 시선… 이민성 감독의 지도력 시험대
사령탑인 이민성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랭하다. 이민성 감독은 25일 귀국 인터뷰에서 "좋지 않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드린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앞으로 아시안게임을 향해 새로운 모습을 보일 거고, 더 나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앞으로도 대표팀을 계속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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