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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FSN(214270)의 자회사 두허브는 서울가요대상 공식투표앱을 운영하는 팬부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사의 핵심 플랫폼인 ‘마이원픽’과 ‘K-POP SEOUL’이 제34회 서울가요대상의 월간투표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가요대상은 지난 1990년 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국내 대중가요계의 흐름을 반영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국내 최고의 뮤직 어워드...
발달장애인의 꿈과 재능을 펼칠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2024 오티즘슈퍼스타K’가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플러스글로벌, 함께웃는재단이 주최하고 함께웃는재단, 한국자폐인사랑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5월 13일부터 31일까지 발달장애인 및 발달장애인 당사자 포함 단체의 참가신청을 받는다. 악기 공연, 댄스 공연, 퍼포먼스, 스포츠 공연 등 남다른 재능을 발휘할 ...
미국에 기반을 둔 산업용 절단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선도 제조업체인 Hypertherm Associates가 Powermax SYNC 제품군의 최신 제품인 ‘Powermax45 SYNC 플라즈마 절단기’를 출시했다. 가우징, 절단 및 마킹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범용 시스템을 찾는 금속 작업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된 Powermax45 SYNC는 최고의 투자 대비 효과를 제공한다. 더 높은 출...
  지난 주말 시골집에 갔더니 연못가 구석에 만개한 목단꽃이 반겨준다. 화려한 붉은빛과 큰 꽃송이가 언제나 탐스러운 꽃이다. 넉넉한 마음씨로 잘 베풀고 성격도 쾌활하여 열정적이셨던 내 어머니를 닮았다. 친정집 마당에 있던 목단꽃을 캐 와서 심고 잘 살아줄까 싶었는데 용하게 뿌리를 내려 올해로 3년째 꽃을 피우고 있다.   나는 직장 명예퇴직하자마자 바로 요양원에 계시던 어머니를 시골집으로 모셨다. 그러나 어머니는 나랑 채 1년도 못 채우시고 이듬해 어버이날 소천하셨다. 그러니까 목단꽃 닮으신 어머니는 이 꽃이 지는 때에 돌아가셨다.   모란이라고도 하는 목단꽃은 동양에서는 부귀화로 여긴다. 원산지가 중국이라 예로부터 동양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꽃이다. 어머니는 가셔도 어머니 닮은 꽃을 보니 허전한 내 가슴을 꽃의 붉은 사랑으로 채워주시는 듯하다. 전체 내용보기
부지깽이만 꽂아도 싹이 난다는 꽃달, 화려한 꽃들의 잔치가 열렸던 4월이 갔다. 하지만 이제 '5월의 여왕'이라는 장미가 기다리고 있다. 4월 30일 벌써 탐스럽게 피고 있다는 목향장미를 보러갔다. 창원에는 목향장미로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다.    먼저 이맘 때면 골목가득 사람들이 몰려든다는 창원의 한 주택가를 찾았다. 목향장미 덩굴이 마치 폭죽이 쏟아져 내리듯 집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가시없는 노란 민찔레, 또는 노란 덩굴장미로 불리는 목향장미는 덩굴성 낙엽관목이다. 다행이 아침 이른 시각이라 그 대단한 광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전체 내용보기
  책 제목은 생각나지 않는데 대략 이렇게 시작되는 문장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내에게 이혼 통보를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3일 밤낮을 찾아 헤맸지만 어디에도 내가 찾는 답이 없었다.' 참고로 주인공은 대학 교수다. 그때 그 문장을 읽고 사람들은 답을 찾기 위해 책을 찾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유는 모르지만 자려고 눈을 감으면 20대의 내가 누워 있는 블랙홀에 빠져든다. 깊고 어두운 고요 속에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다시 눈을 뜬다. 20대로 돌아가 하고 싶은 일을 지금 하면 될 텐데, 나는 왜 자꾸 과거의 나로 돌아가 연민에 빠지는 것일까. 답을 찾고 싶어 브런치 스토리를 뒤졌지만 어디에도 없고 그저 소비되는 글들이 줄지어 숨바꼭질하고 있다.       어떤 것에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에는 좋아하는 노래를 반복해 듣고 좋아했던 작가의 오래전 글을 찾아 마음에 담으며 공허함을 채운다. '나도 저런 문장을 쓰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지금의 나처럼 위안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 간절히 원하지만 재능 없는 열정에 한없이 무너지곤 한다.       '글 써서 돈을 얼마나 버는지' 묻는 사람이 있었다. 글 쓰면 돈을 많이 버는 줄 알았는데 겨우 그걸 벌려고 글을 쓰냐며 실망한다. 책을 읽는 사람도 아니고 글이라곤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무례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돈 되는 글을 쓴다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글이라는 게 돈만 바라보며 쓰는 것도 아닌데 돈과 결부를 시키니 소모전이 되는 것만 같다.      전체 내용보기
하이브 vs 어도어 민희진 대표 분쟁에 휘말린 아이돌 후배에게 응원 메시지 전해그룹 S.E.S. 바다가 그룹 뉴진스에게 재차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1일 바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진스의 신곡 '버블검' 뮤직비디오를 캡처해 올렸다. 이와 함께 "어른들의 복잡한 이야기들 속에 그냥 준비해도 힘든 아이돌 앨범 준비하느라 이 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라고 적었다.바다는 "아직은 너무 어린 소녀들 자신의 삶, 소중한 시간, 꿈을 다 껴안고 시린 이 세상과 대중 앞에 나아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qu...
자전거길을 망설인다 따사한 봄이 왔는가 했는데 여름 날처럼 덥다. 계절을 가늠할 수 없는 날씨지만 친구들과 나서는 자전거 길은 언제나 상쾌해서 좋다. 봄철 들판은 푸르고 신선하며, 꽃이 핀 산천은 눈을 황홀케 한다. 자전거를 타러 가야 하는 아침인데 오늘따라 생각이 많다. 조금 서늘할까도 걱정되고, 너무 더울까도 의심된다. 물과 먹을 것을 챙겨야 할까, 안면 보호를 해야 할까 등 걱정이 많다. 하지 않던 걱정이 발길을 망설이게 하는데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긴, 그냥 나서야지. 혼잣말로 해보는 늙어감의 소리였다. 하루에 100km도 거뜬하지 않았던가? 자전거로 부산에 나타난 아빠를 보고 딸아이는 소리를 질렀다. 이토록 무모하게 자전거를 타느냐고. 아침 자전거길에 생각이 많아짐은 왜 그럴까? 갑자기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떠올라서다. 포항부터 통일전망대까지 자전거길을 나섰다. 무모한듯한 도전이었지만 도전 후의 통쾌함이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자전거길에 만난 사람은 부산에서 통일전망대를 향해 걷고 있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걸어보고 싶어 걷는 중이란다. 한 번은 도전해 봐야지 했던 사람이다. 세월이 흘러갔고, 몸도 세월을 피할 수 없었다. 통일전망대를 향한 발걸음은 주춤거렸고, 이제는 생각만 하는 몸이 되었다. 부산까지 자전거길은 추억이 되었고, 도전할 수 없는 사건이 되었다.  전체 내용보기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해임 위기에도 자신이 만든 그룹 뉴진스의 컴백을 위해 열일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1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일본 팝아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가 뉴진스 멤버들의 캐릭터를 스케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무라카미 다카시는 뉴진스의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의 수록곡이자 신곡인 '라이트 나우'(Right Now) 작업에 참여했다.사진 속 민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착용해 화제가 됐던 파란색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다. 그는...
모두 평화를 말하지만, 평화의 길에 대해서는 상반된 소리가 있다. 첫째는, 무대응적 절대 평화론이다. 보복과 폭력은 또 다른 보복과 폭력을 불러올 것이기에 사랑과 용서, 비폭력을 호소한다. 역사 속에서 이런 노력이 원수(악인)의 마음을 움직여 화해와 평화를 이뤄낸 사례도 적지 않다. 나도 목사이지만,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거나 완성된 종말의 윤리를 곧바로 적용하는 건 조심스럽다. 국가와 사회가 존재하는 한 군대와 경찰, 사법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고, 지나치게 추상적, 이상적 평화론은 오히려 약자의 생명과 인권을 희생시킬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현실론을 내세워 이와 정반대의 주장이 쉽게 힘을 얻는다. 요즘 국제사회에서 일반화된 힘에 의한 평화론이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 했던 로마 제국의 플라비우스 베게티우스 레나투스가 대표적이며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상대도 두려워하고 역설적으로 평화가 유지된다'는 말이다. 아이러니한 건 1990년대 세계 냉전체제가 끝난 뒤 30여 년인 최근 세계는 유례없이 '힘의 평화' 신봉자들로 넘쳐난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이스라엘은 물론 남북한도 갈수록 이를 종교처럼 숭배하고 있다. 권력과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원래 힘에 의한 평화를 선호한다. 대통령과 수상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목소리가 클수록 인기는 올라가고 전쟁이 나도 자기와 가족은 안전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장군도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죽는 건 사병과 초급장교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라디미르 푸틴, 베냐민 네타냐후, 조 바이든, 시진핑, 김정은과 윤석열의 발언에는 힘이 있고 거침이 없다. 모두 타인의 목숨을 담보로 잡은 용기이며, 목숨이든 재산이든 자신들은 크게 잃을 게 없다. '북진통일'을 목 놓아 외치던 이승만 대통령이 막상 전쟁이 나자 수도 방어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대전으로 피난 가고, 12.12사태 당시 대부분 지휘관은 그저 관망하고 있던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거침없는 '힘의 평화론' 특히 한반도에 사는 우리는 정치라곤 해본 적 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침없는 힘의 평화론을 크게 주의해야 한다. 윤 정부 이전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강경하게 대응한 적은 많다. 그러나 한편에선 강경한 규탄 발언과 군사적 대응, 국제사회의 비난을 이끌어내면서도 다른 한편 물밑 협상과 중국 등을 통해 서로의 수위가 더는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 자신이 가장 앞장서 북한은 물론 중국에 적대하고 미국, 일본과의 군사동맹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 더구나 상시적 한반도 위기를 관리해야 할 대한민국 대통령이 남북과 한반도를 넘어 대만, 필리핀 등 동아시아 상황과 우크라이나 등 유럽 사태까지 끌어들여 함부로 개입하려는 위태한 행보를 멈추지 않는다. 전체 내용보기
최근 산불을 소재로 다룬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2018)>를 봤다. 2013년 6월 28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 실화를 영화로 만든 것. 19명의 소방관이 애리조나주 야넬힐 초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출동했다. 최정예 소방관인 '핫샷 멤버'가 출동해서 산불을 막기 위해 맞불을 붙여 불을 끄거나 바람의 방향을 이용하는 방법을 통해 산불을 끄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모든 탈출로가 차단되고 마지막 방어지를 준비하며 몸을 엎드려 산불이 지나가길 기도했지만 19명이 모두 사망했다. '핫샷팀'의 업무는 목숨을 걸고 위험한 순간에서 불과 맞서 모습에서 눈물이 났다. 영화를 보며 2023년 4월 11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강릉 산불이 떠올랐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불은 최근 10년간 3~5월 봄철이 전체 산불의 56%을 차지할 만큼 빈번히 발생한다. 봄철에는 편서풍이 자주 부는데 역전층과 백두대간 사이의 좁은 통로를 지나가며 고온 건조해지고, 바람이 강해지는 현상이 자주 생긴다. 강풍을 타고 비화가 날아다니며 불길이 빨리 번지기 쉽고 봄철에 발생하는 불은 대형산불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 내용보기
피해자, 공탁금 1억 거절·엄벌 촉구검찰, 징역 3년6개월 구형인천의 한 아파트 상가주차장에서 이중 주차한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마구잡이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디빌더 A씨에게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홍준서)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 30대 전직 보디빌더 A씨에게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이날 재판에서 A씨 측은 탄원서 75장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A씨는 피...
코로나가 한창이었고 도시는 몇 달째 숨을 죽이고 있었다. 푹푹 찌는 더위 따위는 두렵지 않았다. 일상을 통제받으며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던 시기였다. 시에서 처음으로 십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준다고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었는데  온라인으로 신청한 나는 카드포인트로 받았었다. 아직은 한낮의 땡볕이 기승이던 어느 오후, 행정복지센터 앞에 줄 선 인파에 깜짝 놀랐다. 오프라인 신청 첫날이었다. 태어난 년도 끝자리별로 신청 날짜가 정해졌음에도 긴 줄이 휘어지며 청사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저녁 무렵 한 남자 손님이 우리 가게에 와서는 음식을 포장하고 종이 상품권으로 계산했다. 동사무소에서 방금 받은 재난지원금이었다. 햇볕에 오래 서 있어 얼굴이 익은 그의 말에 나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지들은 앉아서 받지만 나는 몇 시간이나 줄을 서서 받았다"면서 빳빳한 상품권을 내밀었다. "아~ 오래 기다리셨어요? 온라인으로 신청해도 되는데"라고 했다. 그러자 "지들은 편하게 그렇게 받아도 그걸 못하는 우리 같은 사람은..." 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나는 그때 조금은 충격이었다. 재난지원금을 처음 받기는 모두 마찬가지였고 각자 편한 방식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여겼는데, 누군가는 폭염 아래 긴 줄을 서야만 했던 것이다. 전체 내용보기
가수 비비(김형서)가 과거 파격적으로 평가됐던 콘돔 퍼포먼스를 언급했다.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비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비비는 JTBC '마녀사냥'을 통해 신동엽과 인연을 맺었다.신동엽은 비비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어떤 가수의 행보치고는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소개했다.비비는 "우리나라 정서상 야하면 진보적이고 따뜻하면 보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우리 엄마 아빠도 가족이고 따뜻하지만, 야할 땐 야하다. 저는 시험관으로 태어난 게 아니다. 허니문 베이비"라며 당...
배우 신슬기가 '다이아 수저'설을 쿨하게 인정했다.1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양준혁, 윤성빈, 정대세, 김홍남(다나카), 신슬기가 출연한다.신슬기는 '서울대 얼짱 음대생' 출신이자 넷플릭스 연애프로그램 '솔로지옥2'에서 덱스와 설레는 썸으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최근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배우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신슬기는 '라디오스타' 출연에 대해 "아버지 친구가 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또 신슬기는 '솔로지옥2'에 출연하지 못할뻔한 ...
하이브 "민 대표의 경영권 찬탈 모의 정황 포착,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어도어 민희진 "전면 반박"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이자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죄로 고발한 가운데, 해당 혐의의 입증 여부에 따라 민 대표의 지분 금액이 크게 달라지게 됐다.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어도어 주주간계약에는 11조 손해배상 조항에 '민 대표 등이 계약을 위반할 경우 하이브는 직접 또는 하이브가 지정한 제3자를 통해 민 대표 등이 보유한 주식의 전부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진다', '이때 콜옵션 대...
  지난 4월 17일 모두가 잠든 달 밝은 봄날 밤, 유난히 한 곳이 시끌벅적하다. 남녀의 목소리가 골목으로 들려온다. 자동차도 여러 대 세워져 있다. 실내 불빛은 철저하게 차단돼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출입문을 빼꼼 열고 보니, 실내 불빛이 환하다.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 뭔가를 하고 있다. 한쪽에 '담양 밤을 잊은 농부들 온라인 마케팅 스터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의 현장임을 직감한다. 공부 과목은 소셜미디어 마케팅이다.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에 있는 비건체험 학습장이다. 학습장은 사찰음식을 하는 정보스님이 운영하고 있다. 정보스님도 '밤을 잊은 농부(밤농)'의 한 사람이다. 스님은 '밤농'을 위한 저녁식사도 준비했다. 깻잎, 보라색양배추, 비트, 콩잎, 삼채, 매실, 도라지, 청양고추 장아찌가 들어간 김밥이었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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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달라졌다. 노랑을 닮은 연두와 초록 물이 살짝 들다 만 것 같은 연두, 연두의 누이 같은 초록과 만지면 푸르름이 묻어날 것 진초록, 은근하고 끈기 있게 자리를 지키는 녹색이 한데 어우러져 사방이 싱그러움을 자랑한다. 4월부터 5월 초까지만 볼 수 있는 봄의 향연이다. 5월 중순이 되면 제각기 몸빛을 자랑하던 나무들은 같은 색으로 닮아가며 초록 숨을 내쉴 것이다.    며칠 동안 집을 비웠다 돌아온 다음 날, 올봄 마지막 쑥국이나 끓일까 하고 바구니와 가위를 찾아들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뒷마당에서 한 길 높이만 올라가도 쑥을 캘 수 있다. 봄만 되면 욕심내지 않고 (사실은 캐기 힘들다) 그날그날 먹을 만큼만 뜯어 봄맛을 느꼈다. 잎이 억세지기 전에 한 번 더 캘 요량이었는데 아뿔싸, 빈터에 풀이 수북하다. 이리저리 살펴봐도 어린 쑥은 없다. 토끼풀과 잡풀들 사이에 섞여 캐기가 어렵거나 쑥쑥 자라 이미 무릎까지 자란 쑥만 지천이다.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 후 세 번째 맞는 봄이지만 산나물은커녕 아직 지칭개와 냉이도 구분하지 못한다. 그나마 자신 있게 아는 것이 쑥인 데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바로 캘 수 있으니 봄이 되면 밥상에 자주 올리는 것이 쑥국과 쑥전이다. 시내 살 때는 그냥 넘기긴 아쉬워 마트에서 파는 쑥을 두어 번 사다 국을 끓여 먹는 게 다였다. 쑥국을 자주 끓이다 보니 요령도 늘었다. 깨끗이 씻은 쑥을 칼등이나 손으로 문질러 쑥향을 진하게 내는 법을 알았고 멸치 육수에 된장을 조금만 풀어 쑥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시원하게 끓이거나 때로는 쌀뜨물이나 콩가루, 들깨가루를 풀어 구수하게,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두부를 얇게 썰어 넣어 끓이기도 한다. 올봄에는 바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심란하여 쑥을 몇 번 캐보지도 못하고 시기가 지났다. 아쉽지만 떠나는 봄과 함께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의 쑥과 이별한다.     마당 옆으로 우리 집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이웃집 비닐하우스 두 채가 있다. 올해는 열무를 심었다고 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하우스 문을 열어 두니 고개만 들면 싱그런 열무잎들이 보였다. 올해는 여리여리하고 싱싱한 열무를 사서 김치를 담가 여름까지 먹을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가격이 싸면 넉넉히 사서 지인들에게 나눔도 해야겠다고 수확할 때만 기다렸다. 하지만 하우스 주인이 바빠 수확시기를 놓쳐 웃자란 열무는 벌써 줄기가 뻣뻣해져서 판매 시기를 놓쳤다. 얼마든지 뽑아 가라고 했지만 엄청나게 많은 양이 밭에 있으니 또 담글 생각으로 옆지기에게 김치통 하나 채울 양만큼만 뽑아 달라고 했다. 그는 열무를 뽑아 오며 밭 가운데 열무는 아직 어리니 천천히 뽑아도 될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여행을 다녀와서 서둘러 열무김치부터 담글 생각으로 열무를 뽑아 오라 했더니 옆지기가 빈손으로 왔다. 대부분 키가 1m 남짓 자랐고 꽃대가 올라와서 늦었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마당에서 보니 하우스 안에 흰 꽃이 수북하다 못해 화원이 되어 있었다. 열무꽃을 본 적이 없어 가까이서 보고 싶어 비가 오는 데도 장화를 신고 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마트에서 단으로 묶어 파는 어리고 야들야들한 열무만 보았지 꽃핀 열무는 처음이다. 키가 한길이나 자라 무리 지어 흰 꽃으로 수놓은 열무밭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노란 유채꽃밭은 관상용으로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하얀 열무꽃밭이라니. 아름답고 신기한데 안타깝고 속상하다. 애가 쓰이다 못해 슬프다.   솜털이 보송보송하던 어린 쑥은 짙은 향기만 남기고 그새 줄기와 잎이 억세졌고 어린 열무들은 눈만 호강하는 꽃밭이 돼 버렸다. 무엇이든 때가 있음을 깨닫는다. 제철 먹거리를 거두고 농작물을 수확하는 일은 너무 서두르면 덜 여물고, 오늘내일하고 미루다 보면 시기를 놓치게 된다.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도 한 가지다. 혼자 앞서가면 그 맘이 온전히 가 닿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새삼스러워 머쓱하고 어색해진다.     전체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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